슐라이어마허가 신학자와 철학자, 플라톤 번역자이기 이전에 무엇보다도 설교자였듯이, 유진 피터슨도 성경 번역자와 영성 신학자이기 이전에 한평생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언어로 옮긴 설교자였다. 이 책에 담긴 설교문은 그의 여느 글과 마찬가지로 읽고 깨닫는 차원에만 그치지 않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일상 속에서 삶으로 살아내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가정과 일터에서, 벤치와 카페에서, 우리의 모든 일상 가운데 “육신이 되신 말씀(요 1:14)이 우리의 육신과 사지와 눈이 되는 복음”을 이 설교집을 통해 체험하게 될 것이다. 말씀과 삶의 ‘겹침’, 삶과 믿음의 일치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일독을 권한다.
- 강영안 (미국 칼빈신학대학원 철학신학 교수,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저자의 화두는 투명성이다.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삶, 은혜를 고이 품고, 그 은혜를 자기 몸으로 우려내는 삶, 하나님이 주신 자기다움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삶이다. 자연에게는 자연스런 현실이겠지만, 에덴을 상실한 우리에게는 싸워 탈환해야 할 고지다. 이 싸움의 무기는 성경이다. 성경 앞에서 우리는 차분한 돌아봄과 신중한 선택, 그리고 힘겨운 나아감을 배운다. 이 책에 담긴 설교들은 말씀 앞에 선 한 노병의 전투 기록이다. 여기서 우리는 자기 삶에서 말씀을 떠올리고, 말씀 속에서 자기 일상을 발견할 줄 알았던, 마치 시인과도 같은 한 투명한 설교자를 만난다. 그의 설교들은 ‘읽는 나’를 나 자신에게 돌려보낸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나의 불로 타오르고 나의 빛으로 반짝이는 삶을 열망하게 만든다. 이 설교들이 본래 청중에게 가졌던 ‘기적의 잠재성’은 열린 마음으로 책을 펴는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 권연경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중력에 이끌리듯 땅의 현실에 몰두하느라 영혼이 납작해진 사람들이 휘청거리며 길을 걷는다. 어깨에 얹힌 삶의 무게가 버겁기만 한 것이다. 우리는 누구이고, 왜 이 세상에 온 것일까? 설교자들은 이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야 한다. 유진 피터슨은 “설교는 하나님에 대한 말을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말”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이 우리를 비본래적 삶으로부터 건져낸다. 햇살을 받은 물총새의 날개가 불이 붙은 것처럼 보이듯, 우리의 잿빛 일상 속에 영원의 광휘가 얼비칠 때 돌연 삶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저자는 그런 자유의 길로 독자를 초대한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설교자에게 설교 준비와 선포 과정은 영적 탐구와 영적 형성의 과정이어야 한다. 이 설교집을 읽으면서 유진 피터슨이 그렇게 설교해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목회 사역 후반기에 수많은 저서에서 피력한 피터슨의 영성 신학이 그의 설교문에서 형성되고 발아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긴 호흡으로 성경본문을 깊게 들여다보고, 그 눈으로 일상을 관조하며 참되고 바른 길을 찾는다. 그 과정을 통해 그의 영성과 사상이 형성되고 숙성되어 온 것이다. 분주하고 파편화된 내면에 평안과 안식이 들어차면서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영성 설교의 진면목을 만나는 기쁨이 매우 크다.
- 김영봉 (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목사)
유진 피터슨은 저 유명한 『메시지』를 지은 사람이다. 그가 성경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것은, 성경이 다만 권위로 보존되고 기억되는 책이 아니라 오늘도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생생한 말씀이라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설교집도 그의 전작에서처럼 모호한 명분과 타성에 도전하며, 기독교 신앙에서만 답을 얻을 수 있고 길을 찾아야 할 구체적 질문과 갈증을 토로한다. 하나님은 창조와 부활의 주인으로서의 권능,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는 진정성으로 역사와 인생에 간섭하신다. 그분의 일하심을 법칙이나 보상과 같은 것으로 단순화해 버린다면 하나님의 약속, 십자가, 성령은 그저 종교적 명분에 불과해질 것이다. 유진 피터슨은 이런 경향에 도전하여, 우리 모두를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세우고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현실적 기적을 보라고 지적한다. 사실 그의 지적은 주로 분노와 비판으로 표현된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 때문에 그는 타성에 젖은 시원찮은 기독교 현실을 질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설교집은 어떤 이들, 특히 나 같은 사람에게는 통쾌하면서 눈물도 자아내는 책이 된다. 이 책이 성숙한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데 성도들에게 귀한 선물이 되기를 소망한다.
- 박영선 (남포교회 원로목사)
나의 ‘목회적 상상력’을 형성하는 데 유진 피터슨만큼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다. 이제 이 탁월한 책을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언어가 목회가 되는지를 보게 된다. 성경 해석가이면서 시인인 피터슨은, 성경 텍스트뿐 아니라 그 세계를 우리에게 열어 주며 모세, 다윗, 이사야, 솔로몬, 베드로, 바울 그리고 요한과 함께 걸을 것을 청한다. 그렇게 걸으면서 우리는 예수님과 동행하게 된다. 마음을 다해 읽고, 거룩하게 이야기하기에 대한 연구서로 읽고, 예수의 길을 따라가며 살기 위해서 읽기를 권한다.
- 글렌 파키암 (뉴라이프 교회 협동선임목사)
세심하게 기록한 이 책은 매 장마다 유진 피터슨의 따뜻하면서도 진지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말씀이 전해지던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나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책을 읽는 것은 그에 버금가는 경험이다. 성경본문과 신학적 문제에 집중하는 동시에 실제적 적용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피터슨의 특징은 그가 쓴 다른 많은 저서에서도 볼 수 있다. 각 부의 서문만 읽는 것으로도 충분히 유익하지만, 여러분이 거기에서 멈추지 않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댄 바움가트너 (할리우드 제일 장로교회 선임목사)
강단을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다른 많은 설교들과 달리, 피터슨의 설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단을 뛰어넘어 우리를 끌어들인다. 구어체로 쓰여진 이 책은 확신에 차 있고 친밀하며 신뢰감을 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