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프랭크가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리스가 어떤 일을 또 당할지, 헬렌은 이 이야기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건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 (특히 주류업자 카프)의 등장에 이 이야기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채로운 흥밋거리 또한 가지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읽어나갔다. 그러다가 어느 부분부터는 어느새 프랭크의 행동과 동시에 따라붙는 그의 생각, 아니면 그 반대, 그리고 모리스의 도덕과 선함에 대해 생각하며 읽게 된다. 그리고 거의 후반부에 가서는 유대인과 비유대인에 관한 이 이야기가, 다시 말해서 비유대인이 유대인을 대하는 모습에 비추어서 유대인을 말하는 이 이야기가, 과연 유대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더 나아가 작가가 생각하는 유대인인 '선한 인간'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이야기에서 모리스는 너무나 선한 사람이다. 장사가 안되서 점점 더 가난해지고, 몸이 아프고(아픈 것도 가난 때문일 것이다) 피곤해도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작은 식료품점을 지키고 앉아 오고가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와중에 그들을 속여 이익을 챙길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리 자신의 우유와 빵을 훔쳤어도 갈 곳 없는 프랭크를 점원을 두어 머물게 해주고, 심지어 젊은 나이에 가난한, 그리고 힘든 일을 겪었다는 프랭크를 걱정도 해준다. 아무리 머릿속으로 못된 생각을 해도, 금방 그 생각을 한 것에 죄의식을 갖는다. 그는 유대인이고, 어렸을 때 유대인으로서 도망쳐나온 과거가 있고, 어린 아들을 잃은 과거가 있고, 오로지 가게와 가족 생각뿐이다.
모리스는 팔게 놔두자고 생각했다. 죽게 놔두자. 그러자 매섭게 가슴을 내리치는 기분이었다. (120p)
왜 내가 손님들한테 도둑질을 해야 하지? 그 사람들이 나한테 훔쳤나? ... 정직한 사람은 잘 때 걱정이 없지. 푼돈을 훔치는 것보다는 그게 더 중요한 일이야.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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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를 선한 사람이라고 어렵지 않게 말할 수 있다면, 프랭크는 그 '선함'의 반대에 서있지도, 가깝게 서있지도 않다. 프랭크는 이 이야기 내내 끊임없이 '선함'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있는 넓은 공간을 돌아다니는 듯하다. 어느 부분에서는 가깝게,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아주 멀리, 그러다가도 다시 가까운 어느 쪽에, 또 다시 되돌아 올수 없을 것처럼 멀리. 그래서 읽는 내내 프랭크를 그래도 마음은 선한 인물이라고, 또는 이 정도면 정말 도덕과는 거리가 멀다고, 그래도 죄의식이라는 걸 느낀다면 다시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왔다갔다하며 생각하게 만든다. 프랭크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고. 그리고 '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서 했던 생각이 기억났다. 유대인은 다 똑같지. 무슨 차이가 있겠어? 이제 그는 생각했다. 가게 주인이 유대인이라서 강도질을 한 것이었다. 그자들이 나한테 도대체 뭔데 내가 신경을 써야 하는 거지? (105p)
그때문에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모리스로부터 훔치는 게 기분 나쁜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분이 나빴다. (127p)
프랭크가 모리스에게 도움이 되었어도, 사실 그 속에 프랭크의 도둑질이 들어있었다면? 하지만 프랭크가 결국 자신의 행동에 너무나 큰 죄책감과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면, 죄책감이라는 걸 느끼는 것 때문에 사실은 사람 자체는 선하다고 말할 수 있는건가. 프랭크가 정말 모리스를 돕고자 했고, 그 이유에 모리스과 그의 가족을 위한 마음이 있었어도 사실 더 큰 건 자신의 죄책감을 혼자 떨쳐보려고 했던 마음이었다면, 그리고 사실 바라는 게 있었다면, 그 죄의식과 대가에 관한 관한 감정이 더 크다는 것 때문에 선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폭력적인 행위 하나하나로 인해, 자신의 운이 나아지면서 누군가가 고통받을 거라는 욕망이 채워질 터였다. (137p) ...그렇게 잔인한 범죄자로서의 그의 짧은 인생, 또 하나의 망상이 끝났고, 그는 실패의 굴레에 더 단단히 갇혀 버렸다. (138p)
: 과거에 폭력으로 자신의 운을 나아지게 할, 이런 생각으로 다시 일어날 용기를 스스로에게 채워넣은 프랭크. 사람의 동기유발에는 얼마나 다양한 모양이 있는가. 그리고 프랭크는 결국 자신의 악한 행위에 불행을 느낀다. 프랭크의 말대로 그의 생각 또는 결심은 ‘망상’이었던 것이다. 결국 사람은 선이라는 걸 향해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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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계속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프랭크가 왜 이렇게까지 하며 식료품점에 남아있으려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데, 헬렌을 사랑하는 것, 돈과 머물 곳이 필요한 것, 자신의 죄의식을 떨쳐내게 위한 것도 있겠지만 (아니 사실 크겠지만), 이 정도면 떠날 법도 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 프랭크가 계속 남아있으려 하는 게 의문이었다. 아니, 그렇게 엄청나게 선한 인간도 아닌 것 같은 네가 왜 계속 남아있는건데?
헬렌을 향한 사랑이나 지낼 곳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나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는 어딘가 모르게 뭔가 부족했다. 어느 순간 쯤엔 나가도 되었을만한 이유들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며 계속 읽다가, 마침내 끝에 다다르면 프랭크가 끊임없는 죄의식과 함께 자신의 불행에 '묘한 즐거움'도 느끼면서, 조금씩 나쁜 짓도 저지르면서 희열과 괴로움을 둘 다 느끼면서, 그래서 동시에 착한 일도 하면서 식료품점에 남아있으려고 애썼던 건, 아마도 모리스같은 이타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아마도 이 생각은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머릿속을 파고드는, 그런 생각이었을 것이다. 초반에 프랭크는 모리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모든 걸 너무 빨리 얻으려하기 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없는 사람으로 남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프랭크는 모리스의 식료품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동안 천천히 점원으로서의 일들을 열심히 해 나가고, 천천히 헬렌의 관심을 사고, 그렇게 자기 나름대로 모리스의 가족의 일상에 서서히 들어가려고 애쓴다. 어떨 때는 자신이 정말 중요한 사람일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서, 또 헬렌이 준 불행한 주인공들이 나오는 소설을 읽고 나서는 그 주인공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하면서.
... 인쇄된 종이에서 떨어져 나가는 기묘한 느낌을 받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읽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그 생각으로 힘이 났지만 그러고는 깊이 우울해졌다. (160p)
: 프랭크가 처음에는 힘이 났다가 깊이 우울해진 이유는 아마도,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하다는 게, 처음에는 ‘소설 속 주인공’이라 힘이 났겠지만 사실은 그 소설 속 주인공이 불행하다는 것이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우울해졌을 것이다. 자신은 현실의 자신일 뿐이고 주인공은 소설 속 주인공이긴 하니까.
하지만 중요한 건 프랭크가 모리스가 한 곳, 이 식료품점에서 평생을 머물러 있는 건 범죄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미 일어난 잘못된 일을 어떤 식으로든 바로 잡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어서 모리스의 식료품점을 떠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모리스와 비슷하다는 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프랭크의 삶이 모리스의 삶과 점점 비슷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조용히 있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시에 지금 아무 말도 안 한다면, 조만간 어느 날 고백해야 할 더 지저분한 과거가 생길 거라는 걱정이 조금씩 들었다. (139p)
최선의 선택은 문제를 키우지 않고, 있던 곳에 머무르는 것이었다. (187p)
: 그리고 이 생각을, 아마도 모리스는 살면서 많이 해왔을 것이다. 어쨌든 모리스는 그랬고, 프랭크는 그러려고 애썼다. 모리스는 문제를 키우지 않으려고 머물렀고, 프랭크는 머무르기 위해 문제를 일으켰다. 프랭크는 모리스처럼 살고 싶지 않았지만, 모리스가 유대인이라는 면에서는 그처럼 살고 싶었나 보다.
제가 궁금한 건 말이죠, 유대인이란 게 도대체 무언가요? (183p)
그게 의미하는 바는 옳은 일을 하고, 정직하고, 선하게 사는 거야. 그게 의미하는 바는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라는 말이지. 우리 삶은 충분히 힘들어. 왜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혀야만 하지? 자네나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잘돼야 하잖아. 우린 짐승이 아니야. 그게 바로 우리가 율법이 필요한 이유지. 그게 바로 유대인이 믿는 거고. (184p)
하지만 내 생각엔, 유대인이 율법을 위해 고통받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쓸데없이 고통받는 거야. (185p)
유대인인 모리스에게 유대 율법을 따르는 건, 정해진 법을 따른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옳은 일을 하고, 정직하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종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쩌면 그 무엇보다도 선함을 믿고 행하는 (모리스가 믿는) 그 순수한 정신을 따르는 게, 종교라는 것의 본질이 아닐까, 그리고 모리스가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종교를 착실히 믿으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규칙을 따르는 것으로 믿는게 아니라, 그 정신을 따르는 것으로 말이다.
모리스의 장례식에서 랍비가 말한 것처럼, 모리스는 이타적인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진정한 유대인'이었고, 프랭크는 어떻게든 자신이 저지른 나쁜 짓들을 착한 것들로 상쇄시키기 위해, 그래서 이타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애썼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나쁜 짓을 하게 되기도 했지만.
왜냐하면 그가 유대인의 경험을 기억하며, 그 안에 살았기 때문이지. 그리고 유대인의 심장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이야. ... 하지만 그는 우리 삶의 정신에 진심이었습니다. 자기 사진에게 원하는 것을 타인을 위해 원하는 정신이죠. (3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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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재미있던, 흥미롭던 부분들 >
같이 걸으면서 헬렌은 그로 인해 짜증보다 더 심각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뭐가 이유인지 알았다-비유대인이라면 무조건 위험하다고 하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와 그녀는 둘이 함께, 무언가 잠재적인 악을 재현했다. (140p)
: ‘짜증보다 더 심각한 무언가가 느껴진’ 이유가 어머니 때문이라는 것. 헬렌이 프랭크를 불편해하는 이유가 어머니 때문이라고 여러번 나오지만, 이 문장은 또 오, 하게 만든다. 짜증과는 다른, 무언가 불편함의 이유같은 걸 헬렌과 이다는 비유대인인 프랭크에게, 프랭크는 유대인에게 느끼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는 유대인과 비유대인의 불편함, 불쾌함이 계속 언급되는데, 묘하게 개개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유대인과 비유대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보면 그게 개개인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유대인 또는 비유대인으로 보이는 것, 그러니까 인간을 어떤 하나로 ‘분류’해 바라보는 것의 이상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비록 그 이유가 익숙하게 느껴졌지만, 그는 환풍구에 올라가 헬렌을 훔쳐보는 일을 그만 두었고 가게에서 정직해졌다. (357p)
: 생각과 행동은 갑자기 시작되거나 갑자기 멈추기도 한다. 모든 것에 어떤 납득이 가는 흐름같은 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이제는 나도 그 사실을 인정해야야만 해. 그녀는 그가 행한 나쁜 일들 때문에 그를 경멸했다. 이유나 결과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악에도 끝이 있고 선의 시작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 그게 사람들이 이상한 이유였다- 똑같아 보이면서도 다를 수 있었다. ... (358p)
: 헬렌을 보면서는 안타까웠다. 연애감정과 집안 사정 때문에 해야만 할 것 같은 결혼문제, 그리고 자신의 장래 문제에 대해 힘들어 하고, 분명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 자신을 자책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조금 큰 꿈을 꾸는 것도, 혼자가 되는 게 익숙해지는 것도 공감되는 부분이 가장 많은 인물이었고, 가장 안타까운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카운터 너머의 귀신이 자신이 가져온 소식에 대해 낯선 언어로 그를 저주하자, 카프는 모리스의 가게에서 뒷걸음쳐 나왔고 자신의 가게가 그를 삼켜 버렸다. (231p)
그러고는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풀 먹인 재킷을 벗어 걸어 놓고, 자신의 코트를 입고 당당하게 문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창가에 있던 자신과 합류한 후에 바로 자리를 떴다. (307p)
: 표현이 재미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다 옮길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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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심리, 인간의 변화, 도덕을 다룬 잘 쓰인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다. 그 상황, 그 인물을 나에게 대입해서 생각하거나, 그 인물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데, 그게 우리가 인간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뭐 하나도 명확하게 설명되기 어려운, 결코 쉽지 않은 인간의 심리, 생각의 흐름,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 아니면 반대로 어떤 행동에 따라오는 심리. <점원>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과연 내가 이들을 어떤 사람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모리스는 어땠고 프랭크는 어땠고 또 헬렌은 어땠는지, 그리고 이다는 어땠는지. 그리고 또 재미있었던 인물인 카프도. 물론 확실히 나쁜 행동을 하는 인물도 나오지만, 대체로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쁜 행동을 하고,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착한 행동을 하곤 했던 프랭크를 중심으로, 이런 복합적인 것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재미있었다. 누가 어떻더라고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
마찬가지로, 선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것도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좋은 행동을 하는 그 동기가 어떤지를 살펴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그저 좋은 행동은 좋은 행동이기 때문에 좋은 건지, 또는 한 사람의 과거라는 것이 계속 그 사람의 발목을 죄의식으로 붙잡는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를 바라볼 때는 과거라는 게 상관이 없어야 하는지, 아닌지. 아마도 대체로 프랭크를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언젠가 했을 ‘착한’, 하지만 어딘가 죄책감이나 떨떠름함같은 감정이 묻어있던 말과 행동을 생각해보면서.
인물들의 어둡고 우울한 생각들에 공감되는 지점도 있었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지점도 있었다. 처음 시작처럼 끝까지 그리 밝지 않은 이야기이고, 힘들게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이야기이며, 유대인 주인공 모리스와 결국 그의 삶을 따라 이어가는 ('유대인이 되기'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겠지?) 비유대인 주인공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최근 며칠처럼 우중충한 날씨에 잘 어울리기도 했다.
또, 등장인물의 수가 적고 제한된 공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라서 연극같은 느낌이 들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진지하고 어둡고 잔잔하면서도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상황 변화에 몰입하게 되는 재미있는 영화. 이렇게 사람의 심리가 이리튀고 저리튀든, 아니면 부드럽든, 이렇게 흐르듯 이어지는 걸 읽는 건 정말 재미있다.
오랜만에 읽은 세계고전문학인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기분이 좋다. 버나드 맬러머드의 작품은 처음 읽어봤는데 (작가의 이름도 처음 들어봤다),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을만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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