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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yesticket2014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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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4년 01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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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315g | 152*225*20mm |
ISBN13 | 9788968300233 |
ISBN10 | 8968300232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사계절과 뛰놀기
서울동자초등학교 6학년 위가은
요즘 아이들에게 “놀아라!” 라는 단어를 던지면 당연하다는 듯이 컴퓨터 와 스마트폰을 잡게 된다. 아이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과연 30~40년 전의 아이들도 같았을까??
아니다, 이 책의 아이들은 호드기를 만들어 불고 찔레도 꺾으며 항상 자연과 논다. 이 책에서는 지금 아이들이 잘 경험할 수 없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호기심을 표현해주는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았다.
주인공 봉희는 항상 기쁨만이 아닌 슬픔과 짜증 등의 여러 감정을 느끼며 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감자를 맛나게 먹고, 갓 구워서 알이 통통한 보리도 먹는데 입이 새까매진 줄도 모르고 먹는 기쁨을 누린다. 하지만. 항상 기쁨만이 세상에 있을 순 없는 법, 가끔 할머니에게 혼도 나고, 순애의 아버지가 다치시며 상구가 봉희를 놀려서 화가 나는 슬픈 감정도 느끼게 된다.
이 책 속의 아이들을 보면 나는 나의 순수한 어린 시절의 사계절이 생각난다. 봄에는 눈이 덜 녹은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뛰놀고, 여름에는 얼마 없는 돈을 탈탈 털어 1000원으로 동생과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사서 먹으며 집에 오고, 가을에는 가족과 여러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과 한걸음 더 친해지고, 겨울에는 눈덩이를 크게 굴려서 눈사람도 만든다.
이렇게 뛰노는 나와 봉희의 순수함. 이 순수함을 바쁜 21세기에 살포시 내려놓고 싶다. 한참 뛰어놀 시기에 공부와 학원으로 인하여 놀 시간조차 부족한 2~3학년이 아닌, 운동장에서 노느라 땀이 비 오듯 흐르는 2~3학년들,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뛰어다니는 어른들이 아닌 때로는 아이들과 뛰놀며 순수함을 배우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
이 책의 제목에 있는 감나무, 하지만 책의 내용에서는 감나무라는 말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내 생각에 감나무는 주인공 봉희를 표현해주는 것 같다. 봄에는 새로운 시작처럼 봉희의 경험 같은 나뭇잎들을 하나하나 내놓기 시작하고 여름에는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풍성한 나뭇잎을 만들어낸다. 가을에는 꽃이 떨어지는 아픔을 겪지만 맛있는 감이 열린다. 겨울에는 하얀 눈이 내리며 감나무와 봉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며 1년이 끝난다.
어쩌면 눈이 우리 몸에 닿아서 사라지듯 녹는 것이 아니라 물 한 방울을 남기고 나머지는 예쁜 결정체로 우리 몸에 들어와 요정처럼 그동안의 고민과 슬픔을 해결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겨울에 내리는 눈이 참 좋다.
우리 모두 가끔은 별처럼 쏟아지는 감꽃 속에 파묻혀 감꽃의 향기와 함께 자신의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기억 속으로 빠져들어갔으면 좋겠다.
이 책의 봉희처럼 살고 있는 나는 그래서 참 행복하다!!^^
4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책 제목처럼 저자의 아름다운 감성이 페이지마다 가득 찼고, 결국 책장 넘기는 소리에 들썩거리다가 독자들의 마음에 그 감성들은 별처럼 쏟아졌다. 책 속에 담겨진 내용들을 어려서 경험해 보았고, 그 경험을 이렇게도 리얼한 감동으로 표현해 낸 저자가 부러웠다. 그리고, 그림이 글과 너무 잘 어우러졌다. 글자에서 흘러나와 하나의 형상을 이루고 있는 듯했으며, 시골 굴뚝에서 갓 새어나오는 밥 연기 같았다. 내용의 요지를 잘 쓸어 담은 이미지였다. 그 그림 자체만으로도 예뻤다.
책을 읽는 내내 그간 칙칙하고 먼지 뿌옇게 쌓여 있던 마음이 미소를 지었다. 작가는 동화나 아동문학에 굉장한 이력과 필력이 있어 보였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도 아동문학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에게 풋내나고 싱그러운 느낌을 잔잔한 감동에 실어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친한 친구들과 모닥불 주위에 모여 젓가락에 끼운 고구마를 익혀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듯 사람냄새 폴폴 나고 애틋애틋 눈자위가 뜨거워지는 그런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단어나 표현들이 모두 정겹고 살가웠으며 그 리얼한 장면들이 모두 머릿 속에 차곡차곡 저장이 되어 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익혀지는 단어들과 문장들을 전부 메모지에 옮겨 적었다. 잿빛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 같은 사람들에겐 이런 단어와 문장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소중하다.
마을 사람들 한명 한명, 그리고 갖가지 생활 풍경들이 잊혀지지 않고 가슴 한 켠에서 꼬물꼬물 거리고 있다. 특히 다섯 명의 주인공인 봉희, 순애, 종대, 덕주, 상구는 실제 내 소싯적 친구들인 양 내가 살아가면서 좀처럼 잊지 못 할 이름이 될 것 같다. 어느새 그들도 성장하여 각자 저마다의 삶 안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히 살아간다 해도 결국 그들의 삶은 서로의 추억으로 이루어진 연줄에 대롱대롱 달려큰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고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도시 한복판에 살고 있고, 학교 수업이 파하면 좋던 싫던 학원으로 돌진하는 요즘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의던 타의던 아이들이 자라서 기억에 남을 만한 친구들이나 기억거리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리고 청소년 놀이 공간이 턱 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핸드폰과 게임에 절어 두 눈과 사고가 시뻘개진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시골에서 친구들과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찌나 예쁘고 부러운 지 이 책을 통해 절절히 느꼈다.
시골에는 아이들 놀잇감이 너무나 많다. 계절마다 상황에 따라 시시때때로 이어지는 놀이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감고 내가 거기에 있다는 단정 하에 신나게 뛰어 노는 간접 경험을 해 보았다. 저자의 실제 경험이 독자들에게 순수와 아름다움과 잃어버린 동화의 나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 중에는 간간히 눈물을 흘리기도 할 것이다. 잠자고 있는 감성을 이끌어 주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이미 자라 성인이 되어버린 어른들의 가슴을 눈물로써 정화를 시켜 줄 것이다.
나도 저자처럼 가슴 속에 봉희를 품고 오래도록 살 것 같다. 봉희는 자본주의 속 검은 도시들이 즐비한 문명 속에 잊혀져서는 안 될 하나의 희망 씨앗 같은 느낌이다. 윗 동네 아이들과의 한 판 얼음배 싸움을 하다가 얼음물에 빠져 위험천만했던 봉희에게 오랫 동안 왠수 같았던 상구가 내민 작대기, 그 마지막 순수한 화해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이 책은 끝을 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도시 한복판의 필사적인 혈투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게 될 것이고, 소리 없이 가슴에 파란물이 들 거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향긋하고 정감 어린 광경들 그 낱낱을 가슴에 품어, 차후 살아가는데 행복의 도화선 역할로 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가에게 너무 감사하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초가집 지붕 이엉과 이엉을 엮 듯 살풋한 도서를 엮어 미소의 용마름을 전달해 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 역시 잘나니 못나니 해도 때가 묻지 않은 아이들의 사고는 순수하다. 그렇게 서로 어울리며 알콩달콩 부딪히는 모습들 속에서 나는 다시 어릴 적 옛날로 돌아가 뭉클하게 머물다 돌아왔다.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거무튀튀한 도시 속에서 마음의 정처를 잃고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도 꼭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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