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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3년 06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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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280g | 128*188*20mm |
ISBN13 | 9791193063040 |
ISBN10 | 1193063043 |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18일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0월 06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08월 02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취향은 단순히 대상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태도를 아우른다.
# 시대의 흐름이 아닌 내가 무엇을 느꼈냐를 우선시 하는 태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되고 습관화된 감각을 외부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감각을 이해하는 사람이 된다.
직접경험하고 몸으로 체득하는 지식이 감각의 토대가 된다. 한 가지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뜯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균형 p79
나는 평소에 트렌드를 모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쫓아가지 않으면 마치 큰일 날 것 처럼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반면에 허윤 작가님은 패션 MD에서 브랜드 기획자 등 트렌드와 감도에 민감한 일을 하지만, 결코 트렌드나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대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유행한다더라 좋다더라 하는 것에 나의 주관이 흔들리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
여행을 통한 떠나은 무언가를 많이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고 싶은 것들만 체에 걸러서 그걸 온전히 만끽하는 것에 가깝다.
'무얼 해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느끼고 간직하고 살아가는가'가 중요하다는 감각을 몸에 쌓는다.
지금의 균형 p85
작가님은 내 취향이 아닌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신중하게 선별한 것들, 나의 마음을 이끄는 것들을 선택하고, 그 선택을 통해서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무엇이 좋았는가를 더욱 섬세하게 느끼려고 했다.
40대 중반인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인 자기만의 아우라를 가진 작가님을 보면서,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에 나이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 내 모습이 대조되어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취향이 분명하면서도 은연중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촌스러워 보이진 않을까, 뒤쳐져 보이진 않을까라고 걱정한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 균형은 온전히 나를 기준으로 정한다.
'하루'에서 인생으로, 좀 더 범위를 넓혀서 단위를 몇 달이나 몇 년으로 잡을 수 있다.
사람마다 하고 있는 일의 종류와 규모,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다.
루틴과 균형을 규격화할 수는 없다. 각자 자신만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중요한 건 균형 자체가 아니라 균형을 통해 바라는 삶의 목적이라는 사실이다.
원하는 균형 감각은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삶의 모양은 어떠한가?
그에 따라 균형에 대한 정의도, 방식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때로는 세상이 말하는 균형과 머리가 멀어 보이더라도.
지금의 균형 p51
작가님에게 균형있는 삶이란, 일과 삶이 분리된 것이 아닌 내 삶의 목적에 따라서 시간을 쓰는 거라고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집착하면서 내게 일은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든 것이기 때문에 나를 채우는 시간을 따로 확보 할 줄 알아야지만 내 삶의 균형이 맞춰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애초에 나를 중심으로 시간을 사용한다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일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기준으로 정할 수 있었다.
저녁이 있는 삶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선택했다면 매일 강박적으로 휴식을 취하지 않아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것이었다.
# 될까 말까를 먼저 생각하는게 아니라, 일단 하고 나서 가능하게 만든다.
효율의 늪에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은 쓸모없이 느껴진다.
온전히 좋아하는 것, 즐거움, 재미, 꿈도 형체 없이 희미해진다.
효율을 추구할 수록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모습과 점점 멀어진다.
거듭된 비효율에서 인생의 효율이 나온다.
최고의 결과를 위한 완벽한 선택은 한 번에 이룰 수 없다.
지금의 균형 p26-28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님이 책을 낼 때, 출판하기 위한 노하우 같은걸 본게 아니라 일단 자신이 하고 싶은 글을 쓰고 난 후에 100개가 넘는 출판사에 연락하여서 책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에 있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반드시 계획을 세워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거의 없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내 말에 귀 기울여줄까 하면서 에세이를 쓰고 싶었으면서도 망설였다.
그런데 작가님은 3번째 책인 '지금의 균형'을 쓰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 집중하면서, 이게 될까말까를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고, 스스로 가능성을 만들었다.
버리기를 실천하다
# 쓰지 않는 것, 과감하게 버리기
럭셔리의 본질은 희소성과 가치다.
스스로 선택한 인생은 유일하고 빛난다.
지금의 균형 p242
30kg 가까이 되는 입지 않는 옷을 버리고 나니 여름 옷이 10벌 남짓 남았다.
유행하지 않는 무채색의 미니멀한 디자인. 결국 남은 옷들은 나의 체형과 외모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더 드러내서 자주 손이 가는 옷들이었다.
900명 가까이 되던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정리하고, 70명 남짓의 팔로우만 남겼고, 듣지 않고 쌓아만 두었던 플레이 리스트들도 모두 정리한 후 즐겨 듣는 음악들만 남겨 놓았다.
가진 것이 많았지만 무엇을 가졌는지 기억하지 못한채 늘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다.
아무리 많은 것을 해도 불안했던 이유는 나답지 않은 것들로 인생을 채우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선택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고, 후기를 찾아보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트렌드를 알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이렇게 질문했다.
"무엇이 가장 옳은 선택인가?"
앞으로 To do list 를 잔뜩 쌓아 놓고 잘 살고 있다고 자위하지 않으려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나만 뒤쳐지는 것 같다고 불안에 떨지 않으려면, 나만의 선택 기준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는 매일 이렇게 질문하려고 한다.
"나는 왜 이것을 좋다고 느끼는가?"
"나는 이것을 왜 중요하다고 느끼는가?"
"나는 이것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는가?"
많은 것들을 비우고 나서야, 비로소 나다움이 보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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