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의 꿈
삼국 통일의 뜻을 강하게 다짐한 김춘추와 그의 아들 법민과 딸 고타소,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았던 평민 소년 부소의 이야기를 통해 신라인들의 삶과 희망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고 씩씩해야 한다는 대의와 혼자이신 어머니를 책임지면서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전쟁보다는 평화를 간절히 바란 부소를 통해 전쟁 중에 어려움을 겪는 신라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써내려간다. 아울러 김춘추와 부소를 통해 삼국 통일의 열망을 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누구를 위한 삼국 통일이었나?", "누가 삼국 통일을 이룬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대답을 찾아나도록 이끌고 있다.
성균관의 비밀 문집
자유로운 글쓰기를 금지했던 정조의 문체반정을 새롭게 조명한 동화다. 성균관 하재생 휘가 사라진 문집 《천우담》에 얽힌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모험담을 통해 문체반정 시대의 혼란과 갈등을 잘 그려냈다. 무엇이 옳은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간 유생 ‘규원’과 ‘휘’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역사책 속에 이름을 남긴 영웅이 아니더라도 이들이 있었기에 역사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흘렀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맨발의 탐라 공주
《맨발의 탐라 공주》는 열한 살 탐라 공주의 눈으로 삼국 통일 시대를 입체적으로 돌아본 역사 동화다. 한 발짝 물러나 더 너른 시야로 불꽃 튀는 동아시아 정세를 담아 보겠다는 배짱 두둑한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 우리 시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이야기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작가, 김기정이 지난 5년간 제주의 땅과 탐라 역사를 톺아 간 끝에, 작지만 당찬 섬나라 탐라의 모습을 되살려 냈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
이 책은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서찰을 전하기 위해 홀로 길을 떠난 열세 살 소년을 통해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보부상이다. 나의 아버지도 보부상이었다. 나와 아버지는 한 사람을 구할 뿐 아니라, 세상을 구할 서찰을 전하러 전라도로 향하던 중 혼란투성이의 세상과 맞닥뜨린다. 급작스럽게 아버지마저 여읜 나는 혼자서라도 서찰을 전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서찰에는 뜻 모를 한자 열 자만 써 있었는데....
왕자 융과 사라진 성
이 책은 위례성을 배경으로, 개로왕 후비의 아들인 왕자 융이 철기방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작품이다. 왕실의 견제에 움츠려 살던 왕자 융이 단짝 친구 백아리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풀고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서들을 좇는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이야기는 단순히 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는 이 사건을 위례성을 궁지에 빠뜨리려는 고구려의 모략과 연결 지었다. 융이 철기방 살인 사건을 파헤치면서 위례성을 무너뜨리려는 음모에 휘말려 위기에 빠지게 되고, 그 위기를 강단 있게 헤쳐 나가는 모습을 긴박감 넘치게 펼쳐진다.
부처를 만난 고구려 왕자
소수림왕이 불교를 받아들인 이듬해 373년을 배경으로, 불교가 고구려 사회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소수림왕의 동생이자 뒷날 고국양왕이 된 왕자 이련의 눈으로 그려 낸다. 왕자 이련이 태왕의 명으로 극심한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사무를 찾아 떠난 모험을 통해 불교가 들어오면서 고구려 사회가 겪는 갈등과 변화를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특히 고구려의 왕자로서 태왕의 뜻을 받들어 부처의 가르침을 배운 이련과 고구려의 사무였던 할아버지처럼 무관(무당)이 되고자 하는 마로 등 서로 다른 입장을 지닌 두 소년을 통해 불교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 줌으로써 역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나는 비단길을 간다
이 책은, 실종된 어머니 대신 상단을 지키겠다며 무역길에 오른 열세 살 발해 소녀 '홍라'의 대장정을 따라갑니다. 그림 작가 백대승의 감각적 그림을 함께 담았습니다. 홍라는 어머니가 이끄는 상단을 따라 배를 타고 일본으로 교역을 다녀오던 중 풍랑을 만났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 무사 친샤와 천문생 월보만이 곁에 남아 있을 뿐, 교역품을 실은 배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아버렸어요. 어머니까지 실종되자 상단은 빚더미에 오르고 말았는데....
옹주의 결혼식
이 책은 세종 때 그의 이복동생인 숙신 옹주가 가장 처음 시집살이를 치렀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근거하여 그녀의 삶을 복원한 것이다. 숙신 옹주인 운휘는 잔치 때 썼던 폭죽을 몰래 가져다 터뜨렸다가 불을 낼 뻔한 적도 있는 경복궁 최고의 말썽쟁이다. 하지만 운휘는 궁에서 쫓겨난 생모가 죽은 후에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되어버려 말도 없어진다. 어느 날 세종은 운휘에게 시집살이를 하라고 명령하는데...
임진년의 봄
이 책은 고향 동래성을 떠나 무동이 된 협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게 되는 갈등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조선 역사상 가장 길고 끔찍했던 전쟁, 임진왜란을 열두 살 아이의 눈으로 되짚어 본다. 작가는 시대적 상황을 임진왜란을 일어나기 직전, 한양에 올라와 무동이 된 열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특히 나랏일을 하면서도 일반 백성의 무리에 속했던 무동이라는 신분을 통해 왜군에 함락당하기 직전의 한양 도성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전쟁의 흉흉한 소문이 온 나라에 퍼졌음에도 무능한 조정의 눈치를 보느라 숨죽여야 했던 백성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첩자가 된 아이
1271년 고려 시대 삼별초가 고려 몽골 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진도로 아이들을 초대하고 있다. 삼별초 항쟁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해남 소년 송진과 강화도 소녀 선유, 그리고 몽골 소년 테무게 등 세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약 내가 송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만약 내가 선유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리고 만약 내가 태무게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삼별초 항쟁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분쟁과 전쟁의 공포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안항도 되는 세상'을 꿈꾸고 실천해나가도록 인도한다.
오월의 달리기
국가대표가 되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한 소년의 달리기를 멈추게 한 5ㆍ18 민주화 운동의 진실과 비극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5ㆍ18 민주화 운동을 조망하는 것입니다. 5ㆍ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이끕니다. 특히 무자비한 폭력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평화를 찾겠다는 열망으로 가족을, 이웃을, 친구를 지키기 위해 서로 돕고 보듬으며 저항한 광주 시민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새 나라의 어린이
『새나라의 어린이』는 대한민국 단독정부 수립 후 당대 사람들이 어떤 나라를 꿈꿨는지 아이의 눈으로 이야기한 책이다. 열심히 살면 밝은 미래가 오리라 기대했던 노마와 친일파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꿈꾼 정식, 두 형제의 서로 다른 꿈을 통해 해방 후 대한민국을 그려냈다.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은 역사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정의로운 세상을 꿈꿨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의 평화가 있을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너의 운명은 
이번에는 전작의 무대인 동학 농민 운동기로부터 16년이 흐른 시대를 무대로, 항일 운동 최전선에 서 있던 의병의 기억을 되살린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가 자랐다면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었을 시점인 1910년. 즉 일제 강점기가 시작된 그때로부터 2년간, 꿈이라고는 없던 열한 살 문맹 소년이 암흑에 뒤덮인 팔자를 고치기 위해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게 하나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간다. 작가는 아버지(을사 의병)에서 아들(봉오동 전투 독립군)로 이어지는 두 세대의 항일 운동 이야기를 풀어내는 속에,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어둑했던 시절을 돌파해 낸 용기의 시작점을 한 아이의 성장담에 빗대어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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