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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나는 오랜만에 동시 '두려움이 살짝'을 읽었다. 근데 거기에는 재미있는 시들이 아주 많았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는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이 있었다.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은 '마음 밥 먹으러 오세요'라는 내용이 있다. 사실 나는 도서관에 갔다오면 뿌듯하다. 이게 바로 마음밥을 먹어서인가 보다. 이 마음밥 먹으러 도서관에 더 자주 가야겠다.
다른 친구들도 이 동시집의 동시들을 보았다. 소희는 '나랑 길고양이'라는 걸 고르고, 서율이는 '숙제 다 못한 엄마'를 고르고 승현이라는 친구는 '후면 주차 금지'라는 시를 골랐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시가 다 다르다는 걸 알았다.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들어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서율이는 숙제 다 못한 엄마가 딱 자기 엄마라고 했다. 우리는 다 같이 웃었다.
우리 선생님은 풋과일은 ‘풋’ 자 뗄 때까지 기다려! 라는 내용이고, 물방울 손잡기는 율마와 마즈메리 라는 화분을 베란다에서 키우는데 물을 안 주었던 경험이 있어서 이 시를 썼다고 했다. 시른 쓴 내용을 들으니 시가 더 재미있어졌다. 나도 내 경험을 시로 써봐야겠다. 그런데 어떤 경험을 시로 쓸지 잘 모르겠다. 선생님은 관찰을 잘 하는 것도 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시를 많이 읽으면 시가 쓰고 싶다고 했다. 한 번 실천해봐야겠다.
그리고 내가 고르고 싶었던 게 또 있다. 바로 ‘거울아 창문아’라는 거다. 나는 그 시를 고르고 싶었지만 나는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이라는 시가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고르기로 했다. '거울아 창문아'라는 시의 내용은 나를 보는 거울아 너를 보는 창문아 누가 먼저 나설래? 라는 내용이다. 나는 '거울아 창문아'를 읽고 거울은 나를 보고 창문은 너를 본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짧아도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어떤 것이 더 중효할까? 선생님도 결론을 내지 않고 물어봤다. 나는 거울을 고를까? 창문을 고를까? 다 중요한 것 같다. 아마도 선생님도 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그런 걸 거다.
우리 선생님이 쓰신 이 동시들은 자꾸자꾸 읽으면 더 재미있다. 나는 자꾸자꾸 읽을 거다.
나는 배정순논술학원에 다닌다. 난 거기서 시도 짓고 글도 짓는다. 그리고 시낭송도 한다. 나는 너무 ‘배정순독서논술’이 좋다. 왜냐하면 배짜 정짜 순짜 작가님이 내 눈앞에 있기 때문이고, 내가 작가님의 제자기 때문이다. 또 선생님이 지도해 주시는 시낭송이 좋기 때문이다.
난 ‘두려움이 살짝’ 책을 읽을 때 ‘청개구리 말놀이’가 재밌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선생님에게 ‘재밌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직접 봤을 때 너무 감동했다. 어떤 부분을 감동했었냐면 선생님은 TV를 보고 사람들이 희귀동물한테 먹이를 많이 주고 새끼를 많이 낳게 하는 장면을 보고 ‘아, 동물들은 사람들을 원망하겠구나’ 라고 생각해 이 시를 만들었다고 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저러지 않을 텐데 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고 하셨다. 너무 감동이었다. 선생님은 마음씨도 곱고 인내심도 좋다. 그리고 나도 선생님처럼 동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것이다.
선생님의 아버님은 옥수수 농사를 하셨다고 했다. 근데 멧돼지 습격으로 옥수수가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그날에는 선생님 아버지께서 그냥 앓아 누웠다고 한다. 정말 속상하시겠다. 동물의 입장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은 거고 농부의 입장에서는 농작물을 도둑맞은 거다. 이렇게 입장을 다르게 우리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나도 이제부터 동물입장과 사람의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 볼 거다.
난 고추랑 강아지풀 이라는 동시가 좋았다. 왜냐하면 논술 선생님 어머님이 강아지풀은 화단에 있어서는 안 딘다고 다 뽑아버릴 거라고 했다고 한다. 무섭다. 고추밭에 나온 할머니도 강아지풀이 보이면 얼른 손을 내밀어 뽑아버릴 거다.
고추밭에 어머님이 가시면 강아지풀이 무서워할 거다. 그럼 강아지는 강아지풀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어서 숨으라고 몸으로 가려줄지도 모른다. 그럼 강아지풀은 조금 안심이 될 것이다. 그런데 배정순 어머님은 돼 강아지풀을 싫어하실까? 혹시 고추한테 영향을 끼쳐서일까? 아마도 맞을 거다. 고추는 농작물이고 강아리풀은 그 농작물을 방해하는 풀이니까. 농부가 강아지풀 편을 들면 안 되는 거다.
나는 우리 선생님 동시를 많이 읽을 거다. 또 동시집이 나오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동시집을 다섯 권이나 썼지만 또 쓰시면 좋겠다.
'두려움이 살짝'을 읽었다. 이 동시집에는 내가 경험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더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었다. 엄마가 책읽으라고 하면 두려움이 살짝만 읽으니까 다른 책도 읽으라고 했다.
'나랑 길고양이'라는 시를 읽었다. 이 시에는 고양이가 목욕하는 방법이 사람하고 달랐다. 고양이가 세균같은 것을 버리지 않고 먹는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 시를 읽고 나서 고양이가 세균을 다 먹는 걸 알았다. 씻어버리면 좋을 텐데 괜찮을까? 나도 좀 걱정이 되었다.
'함박눈 오는 날'이란 시가 재밌었다. 처음에 소나무 벌 받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왜 소나무에게 벌을 주는 날일지 궁금했다. 소나무가 추워야 하는 벌을 받을 만한 죄를 지은 걸까? 아니면 죄가 없는데 벌을 받는 걸까? 궁금해 하면서 읽었다. 이거는 내가 보아서 안다. 겨울에 눈이 엄청 많이 왔는데 소나무에 쌓인 눈 때문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질 것 같았다. 내가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 눈을 털어내 주고 싶었다. 우리 아파트에서 눈 오는 날 소나무가 벌 받는 걸 봤다. 바람이 얼른 털어내주면 좋겠다.
'강아지 공부법'이라는 시는 강아지가 공부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눈을 감고 코랑 귀로 공부한다. 태어나자마자 눈을 뜨면 코가 잘 발달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태어나자마자 눈을 뜨지 않아서 코가 사람보다 만 배 더 뛰어나다고 했다. 이게 정말일까?
'숙제 다 못한 엄마'를 읽었다. 그 시의 내용이 나의 숙제는 꼬박꼬박 확인한다. 그런데 엄마는 하루에 만보 걷기를 해야 하는데 여러 핑계를 대며 수제를 다 못했다. 나는 이 시를 읽고 웃겼다. 왜냐하면 엄마는 숙제를 절만도 못한 것이 웃겼다. 우리 엄마도 그럴 것 같다.
'풋과일'이란 시를 읽었다. 그 시에 '풋'은 기다리다는 말이란 게 쓰여있다. 그래서 풋과일은 덜 익은 과일이다. 덜 익은 과일을 먹어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덜 익은 과일을 먹으면 몸이 안 좋아지는 걸 알기 때문이다.
'겨울 담쟁이'를 읽었다. 담쟁이가 겨울에 그물 옷 입고 버틴다고 바보라고 했다. 나는 그 내용이 조금 웃겼다. 왜냐하면 사람은 겨울에 두꺼운 옷과 점퍼를 입고 다닌다. 그런데 담쟁이는 그물 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담쟁이를 바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내가 경험한 시도 있고 신기한 것이 많아서 더 재밌었다. 재미있는 시를 고르라고 하면 못 고르겠다. 다 재미있어서 못 고른다. 나는 이 동시집을 자꾸자꾸 읽고 싶다.
나는 독서논술학원에 다닌다. 독서논술 학원에서 ‘두려움이 살짝’을 주셨다. 이 책은 동시집이다. 우리집에는 동화책이랑 만화책이 많다. 그런데 그 동시집은 특별한 동시집이다. 왜냐하면 우리 학원 선생님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동시집에서 ‘청개구리 말놀이’가 재밌었다. 왜냐하면 엄마가 날 청개구리라고 말을 많이 하신다. 그리고 내가 주말에 놀 때 청개구리 말놀이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풋과일’이라는 시도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풋사과를 먹고 배가 아팠던 적이 있다. 나무가 다람쥐나 새들이 못 먹게 하기 위해 풋과일은 먹으면 배가 아프게 하였다고 한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다람쥐도 참새로 기다렸다가 다 익으면 과일을 먹을 거다.
우리집에도 참새가 앵두 안 익은 건 안 먹는다. 그리고 새들은 어떻게 안 익은 걸 알까? 엄마가 알려 준 것 같다. 신기하다. 그러면 새가 처음 태어났을 땐 어떻게 안 걸까? 먼저 풋과일을 먹어 보니 배가 아파서 다음부터 안 먹게 된 것 같다. 우리 논술 선생님은 풋과일을 한 번 먹어 본 것 같다.
강아지풀은 강아지 꽃으로 되면 좋겠다. 꽃은 화단에서 자랑스럽게 맘껏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아지풀은 바로 사람 손에 잡혀 뽑혀 나간다. 작가 선생님처럼 나도 강아지풀이 강아지 꽃이면 좋겠다. 강아지풀은 가만히 보면 귀엽다. 충분히 꽃이라고 해도 된다.
'두려움이 살짝'은 재미있는 동시집 같다.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나는 도서관에 가는 걸 매우 좋아한다. 거의 매일 매일 도서관에 간다. 도서관이 좋은 이유는 책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서 책을 엄청 많이 무제한으로 읽을 수도 있고 빌릴 수도 있다. 진짜 생각만 해도 너무 좋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빨리 도서관에 가고 싶다.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바로 '마음밥 먹으러 오세요!'이다. 왜냐하면 도서관에서 마음밥을 먹는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나도 도서관에 많이 가는 데 마음밥을 먹어본 적이 왜 한 번도 없지?'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도서관에서 무조건 마음밥을 먹어봐야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도서관에 갔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마음밥'이라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마음밥'은 '지식'이었던 것이다! 책에서 읽어본 적이 있다. '지식의 맛은 달콤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매일 마음밥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매일 매일 마음밥, 마음밥, 마음밥. 아휴~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넌 배부르지도 않냐?' 근데 하지만 나는 하나도 배부르지 않다. 심지어는 책을 읽고 집에 가면 배가 고플 정도이다. 그러니까 마음밥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절대로 부르지 않는 것 같다. 우와! 정말 좋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부르면 계속 계속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먹어도 또 먹고 계속 먹어도 살도 안 찌는 것인가? 그것도 참 궁금하다.
이제 이 시를 읽고 보니 도서관에 가면 이 시가 생각 날 거다.
‘공원의 의자’ 나는 항상 공원에 가면 의자부터 찾는다. 왜냐하면 힘들고 다리가 아플 때 의자가 그늘이 되어주고, 침대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리가 아플 때 아까 찾아둔 의자에 앉아서 맛있는 간식과 시원한 주스를 먹으며 쉰다. 의자가 있어서 공원에 갈 생각만 하면 즐겁다. 그런데 가만보니 공원의 의자는 사람만 앉는 것이 아니었다. ㄴㆍㄱ엽이랑 길고양이도 앉는다. 바람도 앉는다. 음 다음에 공원에 가면 또 누가 앉는지 살펴볼 거다.
‘먼지를 재워라’ 먼지를 쓸 땐 한 번 쓸면 먼지가 또 생긴다. 글쓴이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날아올랐다가 살며시 다시 앉기 때문이다. 먼지를 재우면 완벽하게 쓸어버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청소가 정말 싫다. 한 번 쓸고 또 쓸고 에휴~ 생각만 해도 너무 힘들다. 청소가 재미있게 바뀌면 좋겠다. 예를 들어 '먼지 술래잡기' 이런 것 말이다. 그럼 청소를 놀이로 할 수 있으니까 싫지 않고 신날 거다.
나는 동시집이 좋다.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더 좋다. ‘두려움이 살짝’은 재미있는 동시가 있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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