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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별이란
며칠 전 선생님께서 우리를 위해 책을 많이 사주시고 읽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하셨는데 그 중 이별에 관심이 많아진 나에게 ‘처음 만나는 이별’이 보였다. 그래서 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대폭 상승하여 읽게 되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할아버지와 은행나무>다. 은선이네 할아버지와 아빠가 싸우고 있었는데 왜 싸우고 있었는지 궁금했다. 할아버지와 아빠가 싸우고 있었던 이유는 할아버지가 자신과 함께 자라왔던 은행나무를 베어서 관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아빠는 “멀쩡하신 분이 무슨 관이에요?! 그리고 관은 사면 되자나요!!” 그때 할머니가 말했다. “니 아버지 췌장암이란다. 의사들이 항암 치료하자니까 다 거절 했다." 난 이때 충격 받았다. 암을 계속 그대로 두면 큰일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은 은선도 밖에서 슬퍼하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은선이 옆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세상에 온 것은 무엇이든 가야 할 때가 있단다.저 나무도 이 할애비도. 하지만 은선이의 기억 속에는 영원히 살아있지. 네가 기억하는 한 저 나무도 이 할애비도 영원히 은선이와 함께 있을 거야. 마음 편히 보내 주자꾸나. 갈 때가 되어 가는 것 같으니.“
난 이 말을 듣고 눈물을 조금 흘렸다. 그리고 명언이라고 생각했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이별이란 자신을 성장 시키는 과정이라고.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됐다. 누구나 이별은 처음 일 것이다. 나도 이별을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며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이 책은 총 5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다섯 아이가 이별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그런 이야기다. 첫 번째 이야기 < 할아버지와 은행나무 > 은선이가 할아버지와 그리고 할아버지와 평생을 함께 한 은행나무와 이별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완전히 이별하는 것은 아니다. 은선이가 계속 그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으면 된다. 할아버지가, 은행나무가 없어져도 계속 기억하면 함께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할아버지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 세상에 온 것은 무엇이든 가야 할 때가 있단다. " 이별에 대한 아픔을 안고 끙끙 앓고 있음 안된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마음 편히 보내주는 게 낫을 것 같다. 나도 마음 아픈 이별을 할 때는 마음 편히 보내준 다음에 그 추억들을 마음 한 편에 묻어 둘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 < 우리의 정원에서 > 아픈 승우와 건우네 가족이 시골로 이사를 가서 살다가 승우가 이별 선물을 주며 영원히 이별하지 않으려는 내용이다. 승우가 건우에게 ' 내 마음의 정원 ' 이라는 파일철을 선물 했다. 추억 속에서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말에 눈물이 났다. 승우는 이렇게 말 했다. " 이별이 무서운 게 아니고 잊힌다는 게 무서운 거더라 ...... " 이 구절을 보고 영화 ' 코코 ' 가 생각 났다. 코코에서는 죽은 자가 산 자의 기억에서 없어지면 , 죽은 자의 땅에서 조차도 영원히 살아지게 된다. 건우의 형인 승우는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게 무서워서 잊지 말아 달라고 이별 선물을 한 것 같았다. 내 주변 사람이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승우처럼 슬프지 않게, 무섭지 않게 기억 속에 남겨 놓아야겠다.
세 번째 이야기 < 절교에 대하는 나의 자세 > 아빠의 사업 일로 전학을 자주 다니는 지우와 절교하게 되는 내용이다. 자주 전학을 가게 되어서 마음을 주다가 전학을 가게 되면서 상처를 받아버린 지우는 비지니스 관계처럼 마음을 주지 않데 된다. 그러다가 지우가 나리를 만나 우정을 키웠지만 지우는 전학을 가게 되어서 나리와 절교를 하려는 것이다. 그러다가 나리가 이런 말을 했다. " 우정이 네 거야? 우정은 너랑 내가 만드는 거야. " 이 말이 정말 마음에 닿았다. 혼자서 관계를 끊는다고 끊어지는 게 아니다. 사실 지우도 이렇게까지 하고싶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 이별은 슬프고 아픈 법이다. 나도 나리와 지우처럼 어쩔 수 없이 절교하며 이별한 적이 있다. 나리와 지우의 마음이 이해 되고 공감 됐다. 지우의 입장도, 나리의 입장도 각자 사연이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이야기 < 안녕 거짓말 > 아들을 보고싶어하는 할머니께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나 없지만 할머니를 위해 선한 거짓말을 하는 내용이다. 할머니가 오타를 내며 톡을 보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어쩌면 할머니도 이미 자기 아들이 이 곳에 없다는 것을 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집을 피우며 아들을 위해 반찬과 국을 열심히 챙겨주시는 할머니를 생가하니 눈물이 났다. 우리 할머니도 아빠를 끔찍이 아끼신다.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났다. 거짓말은 나쁘지만 어떨 땐 이런 하얀 거짓말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자식 생각을 쉴 틈 없이 하시는 할머니를 좀 더 자주 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가 보고싶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야기 < 굿바이 피기 > 천방지축 날 뛰던 어린 나와 이별하는 내용이다. 철 없이 어렸던 시절을 떠나보내며 내가 한 층 더 커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도 이런 느낌을 겪어 봤다. 앞으로도 계속 느끼게 될 거지만 말이다. 이런 이별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별도 겪어봐야 계속 성장 하는 것이다.
이별이란 건 아프고 슬프지만 꼭 필요한 것 같다 이별을 경험 해보면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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