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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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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오야마 세이이치로 저/한수진 | 리드비(READbie) | 2023년 09월 20일 | 원제 : 赤い博物館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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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44g | 130*195*30mm
ISBN13 9791192738192
ISBN10 1192738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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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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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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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1971년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 대표적인 본격 미스터리 작가. 내놓는 작품마다 이야기적 재미는 물론 본격 미스터리 트릭에 충실해 본격의 왕도를 걷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아야쓰지 유키토를 비롯해 수많은 쟁쟁한 추리 소설가를 배출한 교토 대학 추리 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활동 때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명수로 유명했다. 데뷔 전부터 2002년 전자 서적 판매 사이트 ‘e-NOVELS’에 범인 맞히기 미스... 1971년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 대표적인 본격 미스터리 작가. 내놓는 작품마다 이야기적 재미는 물론 본격 미스터리 트릭에 충실해 본격의 왕도를 걷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아야쓰지 유키토를 비롯해 수많은 쟁쟁한 추리 소설가를 배출한 교토 대학 추리 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활동 때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명수로 유명했다. 데뷔 전부터 2002년 전자 서적 판매 사이트 ‘e-NOVELS’에 범인 맞히기 미스터리 『그녀가 환자를 죽였을 리 없다』를 발표해 주목받았고, 『알파벳 퍼즐러들』(2004)로 데뷔한 직후 2005년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8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밀실 수집가』(2012)로는 2013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에 랭킹, ‘본격 미스터리 대상’까지 수상해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2018)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를 석권했고, 이후에도 정통 본격 미스터리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0년 발표한 대표작 『왓슨력』은 주변인을 모두 셜록 홈스급 명탐정으로 만드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로, 2021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모두 들었다.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 졸업. 동서문화사 근무.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 주요 역서로는 『잔업세』 1~2권, 『안녕, 크림소다』,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시리즈, 『너와 나의 최후의 전장 혹은 세계가 시작되는 성전』 시리즈 등이 있다.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 졸업. 동서문화사 근무.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 주요 역서로는 『잔업세』 1~2권, 『안녕, 크림소다』,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시리즈, 『너와 나의 최후의 전장 혹은 세계가 시작되는 성전』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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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죽음에 이르는 질문」중에서

줄거리

미결, 또는 종결된 형사사건의 증거품과 수사 서류가
마지막으로 보관되는 ‘붉은 박물관’.

차가운 미녀, 고위 관료, 천재 탐정이지만
의사소통 능력이 없는 관장 히이로 사에코

수사1과 형사에서 좌천돼
어떻게든 박물관을 벗어나고 싶은 부하 데라다 사토시

단둘밖에 없는 ‘붉은 박물관’에서 수십 년 동안 감춰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다.

「빵의 몸값」

유명 제빵 회사의 빵에 바늘이 들어간 채 시중에 유통되고,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협박 편지가 회사로 날아든다. 경찰에 신고한 사장은 1억 엔을 들고 범인과 접선하지만 결국 시체로 발견되고, 돈은 그 자리에서 발견된다. 사장은 어떻게 죽었을까? 범인은 왜 돈을 가져가지 않았는가? 의문으로 가득한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복수 일기」

4층에서 떨어져 시체로 발견된 여자. 전 남자친구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건과 범인을 추적하고, 그 과정을 담은 일기를 남겼다. 남자의 죽음으로 사건은 종결되고, 일기는 ‘붉은 박물관’에 증거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일기 안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비밀이 숨어 있었는데……

「죽음이 공범자를 갈라놓을 때까지」

운전 중이던 사토시 앞에서 사고가 일어난다. 사고로 죽어 가던 남자는 사토시에게 이십오 년 전 교환 살인을 고백한다. 사토시와 사에코는 이십오 년 전, 1988년 9월 도쿄에서 일어난 여섯 건의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복잡하게 얽힌 여섯 건의 살인 사건 속에서 그들은 교환 살인의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까?

「불길」

1992년 7월, 화재 사고가 일어나 자리에 없던 딸만 생존하고 가족 모두 사망했다. 그런데 부검 결과, 그들은 화재로 죽기 전 이미 독살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당시 유력한 용의자는 그 흔적을 알 수 없었다. 사에코와 사토시는 살아남은 딸의 인터뷰를 보게 되고 이 사건을 다시 한 번 주목한다.

「죽음에 이르는 질문」

1987년 12월, 한 남자가 살해됐다. 그리고 이십육 년이 지난 2013년. 똑같은 장소에서 또 하나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십육 년 전 사건과 모든 정황이 일치하는 사건. 한 사람이 이십육 년에 걸쳐 두 번 벌인 범죄일까, 아니면 이십육 년 전 사건을 누군가가 그대로 따라한 모방 범행일까?

출판사 리뷰

추천평

굉장히 수준 높고, 기상천외하며 예측 불가능한 트릭을 구사했다! ‘독자에게 단서를 당당하게 보여 주면서도 진상을 알아맞히지 못하게 한다.’라는 본격 미스터리의 난제를 멋지게 해결했다.
- 이이키 유산 (미스터리 평론가)
과거의 사건이라는 배경과 치밀한 복선을 활용하고, 예상치 못한 진실을 짐작하지 못하도록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가 뛰어나다.
- 무라카미 타카시 (서평가)
나는 단숨에 『붉은 박물관』을 읽었다. 오야마 세이이치로는 정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 고지마 히데오 (게임 개발자)
예리하면서도 훌륭한 추리와 수수께끼의 매력이 빛난다.
- 고다마 세츠로 (칼럼리스트)
작가 최초의 본격 경찰 소설이며, 기존 경찰 소설의 형식을 따르지 않은 파격적인 작품이다.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 불가능한 해답을 도출하는 새로운 기술에 도전한다.
- 일본 담당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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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붉은 박물관
평점10점 | s****o | 2023-10-21 | 신고

오야마 세이이치로, 익숙한 이름이다. 이 블로그에 리뷰를 아직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의 작품 <왓슨력>과 <알리바이를 깨 드립니다>를 전에 읽은 적이 있다. <왓슨력>은 아주 깨발랄한 작품이었다. 캐릭터 셜록 홈즈가 '그는 나의 제임스 보스웰'이라며 그렇게나 (무시하면서) 아꼈지만 사실 어느 매체에서도 왓슨이 정면으로 주목 받은 적은 없다. 홈즈력이라는 건 있어도 '왓슨력'이라는 게 세상에 있을까? 그런 자질도 분명히 있을 수 있음을 오야마 세이이치로는 그 작품에서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고전 추리물에서 즐겨 등장시켰던 온갖 트릭과 위트를 그는 그 작품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탄생시켜 독자 앞에서 귀여운, 그러나 현란한 재롱을 선보였었다.    

<알리바이를 깨 드립니다>는 또 어땠던가. 아니, 무슨 흥신소도 아니고(아니랄 것도 없지만), 그런 직업에 종사하는 젊은이가, 단지 알리바이의 요체가 시계(엄밀히 말하면 시각)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헐값에 청부를 맡고, 또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는 게 어디 말이 되는가 말이다. 그런데 오야마 세이이치로 씨는 '왜 말이 안 됨?'이라고 되묻기라도 하듯, 천연덕스럽게 거의 초현실적이라 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의 탁월한 재능이기도 하고, 또 장르에 대한 그의 열렬한 몰입과 (아마도) 낙천적인 성품이 이런 유쾌한 결실을 낳았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작품 <붉은 박물관>은 저 작품들에 비하면 정통 추리물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마치 여태 희극 연기로 크게 사랑 받았던 코미디언이, 내가 정극 연기를 하면 어느 정도나 잘할 수 있을지 보여 주려 작정이라도 한 듯 말이다. 아무 사전 지식 없이 이야기만 따라가도 독자는 정신없이 플롯에 흡인될 뿐 아니라, 꼼꼼하게 읽어 보면 기존의 추리 장르 명작들에 대한 온갖 오마주와 패러디가 촘촘히 박혀 있음도 아마 눈치챌 수 있겠다.

등장인물들의 면모도 매력적이고 흥미롭다. 히이로 사에코는 변호사가 아니라 디텍티브 버전의 우영우라고 할 만한 특이 유형이다(우영우와는 달리 냉미녀 타입). 이런 사람이 어떻게 그 정도 고위직까지 올라갔는지가 궁금할 지경인데(말이 그렇단 거고, 답은 작품 안에 뻔하게 다 나와 있다), 어느 조직이건 정치(politics) 실력은 승진에 필수이기 때문이다. 사고 과정은 컴퓨터처럼 작동하지만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어 끝내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좌절한 간부... 역시 아무리 리얼리티를 추구하려 해도 오야마 씨 특유의 몽상성은 희뿌연 한 자락 연기처럼 캐릭터에 걸쳐 있다. 그의 숙명이라 봐도 된다.

데라다 사토시는 말하자면 히이로의 왓슨 격인데, 내 생각으로는 왓슨보다는 (니어로 울프의 컴패니언인) 아치 굿윈과 더 닮은 포지션이다. 그는 왓슨처럼 충직하고 고지식한 타입이 아니고, 끝없이 '붉은 박물관'과 히이로의 지긋지긋한 영토에서 벗어나려 든다. 히이로는 고관 대작의 위세보다는 이곳 침침한 범죄의 전당이 더 편하고 익숙한 것이며, 데라다는 본의 아니게 키하나 노인의 시종 노릇을 하는 산초 판사 신세를 한시라도 빨리 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셈이니 말이다.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이 실렸다. 하나하나가 다, 오야마 씨 특유의 스타일로 빚은, 독자가 보자마자 '엥?' 소리가나올 만한 기이한 세팅이다. 이런 기발한 세팅을 벌인 작품치고 끝까지 그 박력을 유지하고 뒷감당이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문데, 어디서 이런 희한한 돌파구를 찾아 냈는지, 재능도 재능이지만 장르 하나에만 지독하게 헌신해 온 외골수의 애정과 열정이 돋보이는 멋진 플롯들이다.

일본에는 예전부터 모리나가 협박 사건 등 먹는 걸 갖고 비열하게 협박하는 범죄가 종종 있었다. 가장 부드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감인 빵에다가 바늘을 넣는다... 어지간히 비열하고 잔인한 인간이라야 착상 자체가 가능한 범죄인데, 장르팬들이야, 아니, 역으로 생각해 보자, 결국 돈은 그대로 있었잖아? 아마도 과거에 사장이 비인간적 경영 끝에 저지른 어떤 비리나 악행에 원한을 품은 누군가의 소행 아닐까? 같이 생각의 흐름이 진행될 만하다. 이 작가는 그런 팬들의 심리적 맹점을 보기 좋게 찌르고 들어가며, 바로 거기에서 작품의 매력이 폭발하는 것이다.

교환 살인 패턴은 서양에서 처음 고안된 것이지만 이를 소재 삼아 온갖 변형과 풍자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건 바로 일본이다. 그래서 일본 장르물을 어지간히 읽는 독자라면 교환살인물에서 뭐 새로운 게 남았을까 싶을 만큼 모든 게 익숙하다. 그런데 오야마 씨는 이미 나올 게 다 나온 이 필드에서 기어이 새로운 무엇을 뽑아내 독자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 준다. '내가 캐 낸 진주가 서 말이나 돼!'

독자는 즐겁다. 아직도 정통 장르물에서 novelty가 발굴될 여지가 있었구나. 열정과 재능이 함께해야 가능한 세공이다.

*YES24 리뷰어클럽에서 당첨되어, 리드비에서 책을 받아 읽고 내 느낌대로 쓴 독후감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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