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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02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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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9.58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7.7만자, 약 2만 단어, A4 약 49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2024년 06월 20일 ~ 2024년 06월 30일
2024년 06월 12일 ~ 2024년 07월 02일
2024년 06월 05일 ~ 2024년 07월 04일
2024년 03월 21일 ~ 2024년 12월 31일
2023년 08월 04일 ~ 2024년 12월 31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1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183개의 아포리즘들을 읽으면서 에릭호퍼의 힘이 느껴졌다. 평생을 떠돌면서 생활한 미국의 철학자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지처럼 내 마음이 흔들리고, 또 흔들렸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야 발가락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내 몸의 신경과 감각을 일깨우는 이런 아포리즘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놀라울 뿐이다.
에릭 호퍼가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해서 이런 주옥같은 문장들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그이지만 오랫동안 떠돌아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사색한 것을 글로 표현한 것이 이렇게 훌륭한 아포리즘으로 탄생했다고 보는 게 맞겠다. 그런 의미로 여러분에게 이 책에 실려 있는 몇 개의 아포리즘들을 소개하려 한다.
인간은 사치를 사랑하는 동물이다. 인간에게서 놀이와 공상, 사치를 빼앗으면 그 인간은 겨우 근근이 살아갈 정도의 활력만 남아 있는 우둔하고 태만한 피조물이 된다. 사회 구성원이 너무 합리적이고 진지한 나머지 하찮은 보석 따위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정체되고 만다. (본문 53쪽 中)
꼭 내 얘기를 하는 거 같아서 움찔했다. 인간은 사치를 사랑하는 동물이고, 그 사치를 빼앗아버리면 우둔하고 태만하게 변해버린다는 인간의 맹점을 정확히 짚어낸 에릭 호퍼, 그리고 하찮은 보석 따위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말이 ‘소비가 곧 미덕’이라는 말처럼 들린다.
자유란 어떤 사람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를 의미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조건에서도 아마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낄 것이다.(본문 87쪽 中)
자기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이 책을 읽은 여러분에게 던져보고 싶다. 과연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자유를 갈구하는 사람이었는지,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조건에서도 자유를 느낀다는데 나는 과연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지금의 위치에서 나를 바라 봤을 때 현재의 내 모습에 당당할 수 있을까?
인간 사이에는 얼마나 많고 깊은 분열이 존재하는가! 인종, 민족, 계급, 종교 사이에만 분열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여, 노인과 젊은이, 병자와 건강한 자도 사로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서로 이해해야만 같이 살아갈 수 있다면 사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본문 198쪽 中)
서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상충되는 게 인간이고, 사회이고, 국가라지만 이것으로 인해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점이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과연 서로가 이해하는 날이 올까? 에릭 호퍼의 말처럼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간다면 사회는 존재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리겠지만 그렇더라도 남을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렇듯 이 책에는 마음에 와 닿은 아포리즘들이 183개나 적혀져 있다. 어떤 형식을 갖춰서 쓴 글이 아니고 에릭 호퍼가 살면서 느낀 생각들을 아포리즘 형식으로 정리한 글이니 휴대하고 다니면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순서와 상관없고, 목차와 상관없으니 어느 쪽을 펴든 에릭 호퍼의 영혼이 살아 숨 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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