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장식깃'이라는 책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나는 주로 이런 책을 좋아한다. 왜냐 대부분의 이런 책은 책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너무 재밌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 재밌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질투가 났어' 이다. 이 주인공은 은지라는 아이다. 원래 현선이와 절친이었지만 산아가 전학을 와서 현선이의 옆자리에 앉아 산아와 현선이가 빠르게 친해지면서 현선이와 은지의 사이도 빠르게 안 좋아졌다. 그리고 사실 현선이는 곧 서울로 전학을 가 이제 더 이상 은지와 자리를 같이 앉을 수도 없는 상황이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나영이가 은지에게 말했다.

"은지야! 산아 엄마가 너 그림 그리는 거 봐준다고 했대."

이 말을 들은 은지는 순간 화가 났는지 나영이에게 화를 내고 곧장 집으로 갔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자 은지의 핸드폰이 울렸다. 은지의 엄마께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으니 또 산아의 엄마께서 은지의 그림을 봐주신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이 상황에서 은지였다면 진짜 너무 너무 짜증이 났을 것 같다. 은지의 입장에서는 산아가 자신의 절친을 뺐어간거라고 생각을 해서 산아를 싫어할 수도 있는데 친구 나영이도 엄마도 계속 산아의 관련된 얘기를 하면 진짜 화가 안 날 수가 없을 것이다. 근데 은지가 엄마의 전화를 끊고 은지가 밖으로 나가 해안도로를 따라 뛰고 있었는데 그 때 맞은 편에서 현선이와 산아, 나영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은지가 그 앞으로 가서 다짜고짜 화를 냈는데 산아가 말했다. "오해야. 내가 전학왔을 때 엄마가 교장선생님과 상담했어. 엄마가 이곳에 미술학원이 없는 걸 알고 재능기부를 신청했고, 교장선생님이 방과 후 교실을 열면 좋겠다고 했어. 하지만 우리 엄마는 움직이는 게 불편하니까 재능있는 학생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도움 주고 싶다고 의견을 냈을 뿐이야." 이 말을 들은 은지는 마음속이 복잡해졌고 그 때 현선이가 입을 열었다. "나 내일 서울로 이사 가. 중학교 배정하기 전에 가기로 했어." 라고 말했고, 은지는 씩씩거리며 돌아섰다. 나영이가 와서 은지에게 팔짱을 꼈지만 은지는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내 은지는 생각이 바뀌면서 은지는 발걸음을 돌려 친구들이 걸어왔던 해안가로 가며 이야기는 끝이 났다. 내가 이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던 이유는 나도 이렇게 사소한 걸로 질투를 해서 친구와 단단히 싸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일을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오해를 천천히 풀어갔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 은지와 현선이 산아, 나영이는 이 일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특히 현선이는 서울로 이사를 가서 어떻게 풀었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인 '마음의 장식깃'이라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장식깃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원앙새에게는 우리의 얼굴 같은 존재이다. 주인공 미쁨이는 다른 원앙새인 앙이를 좋아했고 앙이의 옆에는 노들이라는 다른 원앙새가 있엇다. 노름이는 미쁨이와 다르게 장식깃이 길고 색도 선명했다. 하지만 주인공 미쁨이의 장식깃은 자라다 만 것처럼 짧고 털 색깔도 선명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노들이는 미쁨이가 앙이에게 조금만 다가와도 눈치를 주었다. 내가 미쁨이 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각해보니 미쁨이는 자신의 장식깃이 싫고 창피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미쁨이 자신도 다른 원앙들처럼 예쁘고 긴 장식깃이 가지고 싶었을 것이니깐 자신의 장식깃이 싫었을 것 같다.

내 생각에 이 책 제목의 뜻은 얼굴 외모보다는 마음을 보다는 뜻 같다. 근데 요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마음보다는 얼굴을 더 중요시한다. 그리고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말로는 "얼굴도 중요하지만 마음도 중요하지!"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내 진짜 속마음은 얼굴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조금은 바뀔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의 장식깃에는 여러 편의 동화가 들어있다. 그 이야기 중에 난 ‘달리라 소영이’가 가장 내 마음에 닿았다. 내가 운동선수가 꿈이어서 제일 맘에 들었다. 나는 스케이트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한다. 어떨 때는 정말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 다시 일어나 달린다. 끝났을 때 땀에 흠뻑 젖은 내 모습을 보면 나는 기분이 좋다. 몸도 날아갈 것 같다. 소영이도 그럴 거다.

달려라 소영이에서 소영이는 육상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다. 소영이의 엄마는 초등학교 때까지 선수였다가 사고로 선수를 못 하게 되었다. 소영이가 국가 대표 선수가 되면 엄마의 꿈도 거의 이루는 것이다. 딸이 대신 이루어주니까 말이다. 그럼 소영이는 꿈 두 개를 한꺼번에 이루는 셈이 되겠다. 내가 소영이라면 두 배로 열심히 연습할 것 같다.

이미 육상부인 도선이는 소영이를 놀렸다. 무시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거다. 소영이는 벽에 그려져 있는 하니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어느 날은 하니에게 말을 걸었더니 하니가 살아 움직였다. 그래서 둘은 같이 뛰었다. 그러다가 도선이의 생각을 알게 되었다. 바로 도선이는 소영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자꾸 놀리게 된다는 것이다. 하니와 소영이는 이야기하다 하니는 다시 벽으로 들어갔다. 나는 이 장면이 신기하기도 하고 소영이에게 힘을 주니까 좋았다. 내가 하니가 되어 소영이를 응원해 주고도 싶었다.

도선이가 소영이에게 육상부를 뽑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소영이는 같이 연습하자고 했다. 연습은 혼자보다 친구와 같이 하면 훨씬 좋다. 기록도 잘 나온다. 이거는 내가 운동을 해봐서 안다. 도선이와 소영이는 서로 힘을 주는 좋은 친구가 될 거다.

난 솔직히 소영이가 이해가 안 된다. 왜냐하면 운동선수를 한다면서 마음이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를 하면서 사람들한테 비난 등을 많이 받는다면 운동선수를 그만둘 수 있어서다. 난 좀 더 강한 소영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거는 체력도 강하고 정신도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벽이 살아 움직인다면 내가 얼마 전에 읽은 책 ’진짜 뉴스를 찾아라‘에 나오는 그 ’진짜 뉴스 챌린지‘를 찍을 때 사용됐던 그 몬스터 벽화도 살아 움직일 거다. 그럼 진짜 거짓말을 말하는 사람 손을 잡아먹을 거다. 그리고 또 자신의 기록을 1분 앞당긴 건 진짜 진짜 신기하고 대단한 일이다. 왜냐하면 50M 약 10초면 100M 20초일 거고 1분이면 약 300M를 줄인 것과 똑같은 거다. 아무리 장거리여도 난 육상은 최대가 800M인 것 같은데 약 300M를 줄인거면 진짜 예전에 100M를 뛴 거와 같은 거다. 그러니까 진짜 신기 한 거다.

나도 운동을 하긴 하지만 진짜 1분을 줄이는 건 진짜 진짜 대단한 일이다. 만일 나도 할 수 있다면 꼭 1분을 줄이고 싶다. 그럼 내가 국가대표가 되고 세계 1위가 될 거다. 암튼 소영이는 진짜 대단하다.

뭔가 도선이는 그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친해지고 싶는데 표현을 못하고 계속 놀리니까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마음을 편안하게 잘 전달하는 도선이가 되면 좋겠다. 그래야 마음 약한 소영이가 상처를 덜 받게 되기 때문이다.

암튼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가 꿈인 나에게 소영이는 많은 용기와 생각을 주었다. 소영이처럼 나도 열심히 하여 기록을 단축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