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익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지만 가끔은 그 일을 위해 다른 생명들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자신들이 더 똑똑하고 뛰어나다는 이유로 동물을 마구 번식시키고 싫어지면 가차 없이 버리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과학을 발전시키려 생체 실험을 하기도 하고 어쩔 수는 없지만 식욕을 채우거나 건강을 지킨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먹기도 한다. 인간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잔인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는 버림받은 사모예드 고스트가 처음으로 윤수라는 따뜻한 가족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윤수는 고스트를 통해 생명에 대한 책임을 배우게 되고 또 고스트는 윤수를 통해 가족이 되는 것에 대해 알아가며 성장해 나가게 된다. 나도 이 책을 읽고 고스트처럼 가족에 대해 배우게 된 것 같다. 내가 생각하게 된 좋은 가족은 피가 섞이고 안 섞이고 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에 있는 것이고 기쁨 뿐만 아니라 슬픔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나는 내가 참 복이 많고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는 서로 사랑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평소에는 잘 생각하며 지내지 않는데 말이다.

 또 나는 이 책을 통해 생명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생명은 생겨나는 그 순간부터 소중하다. 그리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도 사랑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유기견 문제, 안락사 문제, 동물 학대, 아동 학대 등 생명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나는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고 또 동물은 생명을 가진 동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고 함께 약자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동물로서의 권리 또한 인간인 우리들이 지켜줘야 하는 것이다. 동물들 스스로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으니 말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항상 동물을 키우고 싶어 엄마를 졸랐었다. 강아지, 고양이, 앵무새, 햄스터 토끼 등 다양한 동물에 관심이 많았기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내가 과연 다른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만약 강아지를 입양한다면 그 일은 정말 큰 일 인 것이다. 집에 식구가 늘어나는 것이고 그 식구도 가족이 되는 것이나 그만큼 사랑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모두 직장 생활을 하시고, 나와 형도 학교와 학원 등으로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다. 집에 있는 시간에도 대부분을 숙제하면서 지내고 말이다. 이런 상황인 우리 가족이 만약 강아지를 키운다면 우리의 일상에 문제가 생기거나 또는 강아지를 잘 보살펴 주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을 것이기에 책임 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간절히 원한다 해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세상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는 있을 것이다.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인간과 동물이 서로 공존하는 더 존중받는 삶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

 우리는 유기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뭐 불쌍하다, 버린 사람이 나쁘다 등 유기견을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텐데 만약 그럼 내가 유기견을 데리고 가서 키운다면 나는 모든 책임을 다 질 수 있을까? 물론 다 못 지겠지만 이런 행동은 생명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요즘은 생명에 대해 대하는 태도가 너무 나빠져 유기견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유기견과 가족이 되는 것이기도 한데 사람처럼 사랑해줄 필요성도 있다. 또 우리 인간이 동물들과 다른 이유를 알고 있나? 그 이유는 인간은 서로 약속을 하여 지키고 그럴 때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 책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에는 주인공 윤수와 고스트가 나온다. 강아지 고스트는 강아지 농장에서 태어났다. 고스트의 엄마는 번식견이어서 아이를 낳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고스트의 엄마에게서 사모예드종인 고스트가 태어나고 팔기 위해 애견 카페에 보내진다. 하지만 팔리지 않고 몸은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보호소로 보내졌다. 그곳이 바로 윤수네 할아버지가ㅅ어 하시는 보호소였다. 윤수는 항상 고스트와 함께 놀았고 결국 둘은 친한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역기능도 있었다. 고스트는 나가는 것이 편해져 계속 엄마를 찾으러 혼자 나갔다가 자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유령 개가 나타난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할아버지와 윤수는 자주 혼이 난다.

  어느 날 고스트와 윤수가 산책을 할 때 고스트가 자신의 엄마 집을 찾아냈다. 그리고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도 알아냈다. 그렇게 강아지들을 풀어주고 고스트와 그의 엄마는 함께 윤수네 집에서 지내고 있다. 이렇게 유기견 고스트와 그의 엄마가 당하고 있는 고통을 우린 전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매일매일 동물을 비롯한 많은 생명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더 이상 극심한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이 먼저 몸소 실천해야한다. 이 지구에서 인간들만 서로 사랑 받고 존중해주어야 하는 것인가? 당연히 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체들도 모두가 다 같이 사랑 받고 존중해주고 매일매일이 즐겁게 지나갈 수 있도록 이런 생활을 유지해야한다. 또 앞으로 우리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도 이런 교육은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지구의 동물, 식물 등 모든 생물체를 도와주자!

 때때로 사람들은 운명과 같이 소중한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람과 멀어질 때가 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매일 행복하고 아름답지만 때로는 운명이 엇갈리는 것처럼 빗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이 반대하고 상황이 막는다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인연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윤수는 고스트를 가족으로 받아드리고 싶지만 고스트와 계속해서 엇갈린다. 마치 두 갈래의 길에서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것처럼 말이다. 윤수는 아빠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할아버지댁에 맡겨졌다. 윤수는 할아버지께서 운영하는 작은 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 고스트를 만나게 된다. 계속 할아버지댁에 있으면서 고스트와 정이 들지만 법이 바뀌는 바람에 보호소가 철거되면서 고스트가 다른 보호소로 가 안락사 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윤수는 고스트를 안락사 시킬 수는 없었기에 고스트를 뒷 산으로 숨기는데 다음 날 윤수가 고스트를 찾으려고 뒷산에 갔을 때는 고스트가 없었다. 길이 엇갈린 것이다. 며칠 뒤 윤수가 인규와 같이 합동하여 어찌저찌 고스트를 찾았지만 고스트가 불법보호소에 있는 자신의 엄마를 발견하게 되어 엄마를 찾아가느라 또 다시 헤어지게 된다. 사실 고스트는 번식견의 아이였다. 고스트 또한 공장에서 강아지만 낳으며 평생을 갇혀 지내야하는 번식견이 될 운명이었는데 기회를 틈타 도망친 것이었다. 윤수는 고스트의 말을 알아듣고 고스트와 같이 고스트의 엄마 구름이를 구하기 위해 불법보호소에 들어갔다. 거기에서 구름이를 만나 운명적인 재회를 하지만 윤수에게 모든 것을 들켜버린 불법보호소 사장은 구름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들을 모두 애견 미용 실습학원에 팔아 넘겼다. 고스트는 구름이가 애견 미용 실습학원에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그 곳을 찾아갔다. 윤수는 아픈 구름이를 함부로 대하는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려 그 나쁜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구름이는 센터에 보내졌다. 그리고 고스트는 윤수와 함께 살게 되어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윤수와 고스트는 두 갈래의 길 중 각자 다른 길을 갔지만 결국엔 다시 만나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이 되었다. 우리는 떄때로 자신의 운명을 피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운명은 나를 꼭 찾아오게 된다. 윤수는 좋은 운명인 것을 알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되찾아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윤수처럼 행복한 해피엔딩을 맞이하려면 살면서 꼭 찾아오는 운명을 놓치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한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을 가꾸지 않고 힘들게 사느라 자신에게 운명이 찾아왔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게 된다. 우리가 그 운명을 지나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하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어야 비로소 성공된 삶을 살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윤수가 고스트라는 운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각자의 삶에 찾아온 소중한 운명과 같은 사람들을 놓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나는 한 번도 버림받아 본 적이 없다. 버림받는다는 건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외톨이가 된다는 뜻도 될 수 있지만 의지하던 누군가와 헤어져서 슬픔에 빠지는 상황을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나는 만약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면서 버려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해 보려고 해 보았다. 그런데 상상을 하자마자 나는 펑펑 울어버릴 것 같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버려지는 것의 아픔과 슬픔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버려지는 이야기와 우정으로 버려진 것을 보듬는 이야기가 바로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라는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은 버려진 개 고스트와 개를 아끼고 데려가서 키우고 싶은 윤수의 이야기이다. 윤수는 비가 오는 여름방학에 고스트를 만났다고 한다. 나도 평소에 길가에서 고양이를 보고 이름을 지어 주기도 하고 키우고 싶어 바라보고만 있어 본 적도 있어서 동물을 사랑하는 윤수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버려진 강아지들의 마지막 보호소인 윤수 할아버지의 유기견 보호소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윤수는 고스트를 산에 몰래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나도 윤수와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다.

 윤수와 고스트에게는 그 이후에도 많은 위기 상황이 닥치게 되는데 나는 그 중 가장 섬뜩하게 느꼈던 일은 강아지들을 미용학원에서 실습 대상으로 함부로 사용하는 장면이었다. 강아지 모형으로 실습이 가능할텐데 생명이 있는, 그것도 병이 들어 있는 고스트의 엄마 같은 강아지들을 실습견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너무 무섭고 오싹한 기분까지 들었다. 그런 장면을 용기 있게 동영상으로 찍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윤수의 행동에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나라면 무섭고 떨려서 핸드폰을 들고 영상을 찍을 수 없었을 텐데 윤수가 그 일을 해낸 것은 버려진 존재, 약하고 힘없는 존재를 돕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고 확고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위기를 넘긴 고스트와 윤수에게는 아직 남은 하나의 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고스트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함께 사는 것이었다. 윤수는 곧 도시의 아파트로 이사를 갈 예정이어서 할아버지와 어머니는 고스트를 키울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윤수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해 준 어머니와 할아버지 덕분에 고스트와 고스트의 엄마까지 윤수네 가족이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윤수의 용감함과 고스트의 침착함을 본받고 싶었다. 그들은 서로를 향한 마음과 용기 때문에 우정을 지킬 수 있었고 가족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버린다. 물건은 사용하고 필요 없어졌을 때 버릴 수 있지만 생명이 있는 것도 필요 없어졌다고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서운 일인 것 같다. 나도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가끔씩 먹보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나는 그 친구를 아끼고 사랑한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반려동물을 끝까지 사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을 끝까지 사랑하면 좋겠고 혹시 주변에 버려진 생명들이 있다면 우리의 사랑으로 조금씩 채워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