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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

금선란 글 / 조수연 그림 | 보림 | 2004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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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506g | 170*220*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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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금선란
1945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경북대학교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 3학년 때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그 후 약사인 남편을 맞아 두 자녀를 두고 집안일을 꾸려 나갔습니다. 1982년 약국에 들끓는 쥐를 잡기 위하여 ‘깜동이’라는 고양이를 키웠는데, 2년 만에 깜동이와 네 마리 새끼 모두 죽거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깜동이 가족의 불행을 계기로 버려진 동...
그림 : 조수연
조수연은 『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를 쓴 금선란 씨의 딸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동물 보호 활동을 보며 자랐습니다. 영국에서 웨일스 대학 뉴포트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던 중, 어머니의 원고를 읽고 옛 기억을 되살려 그림을 그렸습니다.

관련 자료

■ 동물 보호에 나서게 된 이야기

어린 시절의 가슴 아픈 기억들
한 가족처럼 지내던 <양구>라는 개가 짖어 댄다는 이유로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중학생일 때는 새끼줄에 목을 매인 채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개를 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반기던 <쫑아>라는 토끼가 어머니의 위장병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동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가 깊었던 지은이는, 이후 길을 헤매는 개나 고양이를 일부러 외면하게 됩니다.

깜동이 가족의 슬픔
약사인 남편을 맞아 두 자녀를 두고 집안일을 꾸려 나가던 지은이는, 약국에 들끓는 쥐를 잡기 위하여 <깜동이>라는 고양이를 키웁니다. 20년 만에 다시 동물을 기르게 된 것이지요. 남편은 고양이를 못마땅하게 여지기만, <깜동이>는 네 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깜동이 가족 모두가 죽거나 사라지고 말지요. 이를 심하게 자책한 지은이는 그 후 주인 없는 동물 고아들을 거두어 보살피기 시작하고, 주택가 한복판에 동물 보호소를 만들고 동물보호협회까지 설립하게 됩니다.

■ 사람 못지않은 동물들의 감정

모성애를 지닌 고양이 <이화>
<이화>라는 고양이는 새끼를 배자 주인이 더 이상 키우기 어렵다면 보호소에 맡겼습니다. 자신의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죽고 맙니다. 그런데 <이화>는 보호소에서 들어온 새끼 고아들의 엄마 역할을 잘도 떠맡습니다. 모든 새끼를 마치 제 자식처럼 하나하나 보살피며 젖을 먹여 줍니다. 사람보다 더 따뜻한 모성애를 지닌 듯합니다.

짝사랑을 하는 고양이 <노랑이>
<노랑이>는 동네 주민이 이사를 가면서 맡긴 수컷 고양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길 건너편 슈퍼에 사는 <깜지>라는 암고양이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깜지>가 이미 다른 수컷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지만, <노랑이>는 늘 <깜지> 집에 찾아갑니다.

어린이 같은 장난꾸러기, 욕심쟁이 까치와 원숭이
<까칠이>는 어미가 둥지 밖으로 떨어뜨린 까치 새끼입니다. 사람 손에서 자란 까칠이는 사람을 잘 따릅니다.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시끄럽게 짖어대기 시작하고 사람 머리에 올라앉아 놀기도 하고 귓속에 부리를 넣어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방에서 함께 지내는 고양이를 부리로 쪼아 대기도 하고, 고양이 밥을 넘보기도 합니다.
<복동이>는 경산에서 구조한 원숭이입니다. 처음에는 바나나를 주면 잘 받아먹더니, 계속 같은 먹이를 주자 반쯤 먹다 던져버리기 일쑤입니다. 물그릇을 지붕 위로 가지고 올라가 놀다가는 심심하면 땅 아래로 휙 던져버리고,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러우면 몰래 개 꼬리를 잡아당기며 신경질을 부리기도 합니다.

■ 보호소에서 일어나는 일

비록 가난해도 주인은 바로 엄마 품
<롱이>라는 고양이는 주인으로부터 그다지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마룻바닥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지은이는 따뜻하고 넓은 곳에서 살라고 보호소로 데려왔지만 며칠 후 어디론가 사라지고 맙니다. 알고 보니 가난하고 추운 집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주인이 좋다며 주인집으로 달아난 것이지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안타까운 야생동물의 처지
<누리>는 사람들이 놓은 올무에 어미를 잃고 혼자 보호소에 들어온 너구리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과 친해졌고 다른 동물들에게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생으로 돌려보내라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사람과 너무 친숙해져 있습니다. 이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수많은 덫과 올무가 널려 있는 자연은 이미 이들에게는 더 위험한 곳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보호소에서 가장 힘든 순간‘안락사’
끊임없이 들어오는 동물들로 보호소는 비좁은 공간에 이들 모두를 수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병이 깊어 치료가 어렵거나 다른 동물을 해친 동물 그리고 보호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물을 안락사를 시켜야만 했습니다.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한없이 자책을 합니다. 그리고 동물을 무책임하게 버린 이들에게 외칩니다. 버려진 동물을 거두어 보살피고 이들을 또 자신의 손으로 안락사를 시켜야 만하는 사람의 그 마음의 고통을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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