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보기엔 더없이 유치해도 그들만의 세계에선 중요한 의식과도 같은 행위가 어느 사회에나 있듯, 아이들의 세계에도 `그들만의 문화와 의식'이 존재한다. 뜻이 맞는 아이들끼리 그룹을 지어 다니거나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면 학교 앞 분식집에서 환영식을 여는 것, 좋아하는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고, 인기 많은 아이의 생일 초대장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중요한 관심거리이다.
어느 집단이나 리더의 역할이 있듯, 또래 집단에서 인기 높고 리더십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 주인공 민서네 반장 성모가 바로 그런 아이이다.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민서는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활달한 친구 성모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지만 돌아오는 성모 생일에 초대 받지 못하고 우울해 한다. 화가 난 민서는 성모의 생일날 주려고 평소에 성모의 모습을 그려온 스케치북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대신 엄마에게 짜증을 부린다.
『초대받은 아이들』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생일 초대란 소재를 빌려 또래 집단에서 소외 받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주위에 흔히 있을 법한 캐릭터, 내성적인 성격이라 자기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의 내면을 실감나게 전달하며, 좋아하는 아이에게 인정 받지 못해 우울해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까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초대받은 아이들』은 주인공 민서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함으로써 성모가 느끼는 미묘한 심리변화와 아이들의 속내를 잘 포착해 낸다. 수수팥떡에 식혜를 먹는 생일상보다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나누어 먹고 싶은 마음 - 손이 배로 드는 전자의 생일상이 더 정성스런 생일상이라는 건 어른들의 가치 판단일 뿐- 등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생각이 그대로 묻어나며 성모가 초대자 명단을 발표하는 날 마음을 졸이며 당첨되길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 초대장이 한 장 한 장 줄어들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자 마음이 초조해지는 심리 상태, 명단에서 제외되자 창피한 마음에 약이 올라 심술을 부리는 모습 등 어린아이가 느낄 법한 감정의 변화가 잘 나타난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위한 동화지만 전개 과정이나 결말이 뻔하지 않다는 것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오해를 풀고 민서가 성모와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친구는 서로 이해하고 아껴 주는 사이임을 강조하며 끝을 맺고, 으스대며 친구의 소중함을 모르는 친구보다는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를 찾아보라는 자신감을 가르쳐 준다.
실제로 생일 초대를 받지 못하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온 저자의 둘째 아들을 바라보며 구상했다는 『초대받은 아이들』은 저자의 삶과 맞닿아 있어 그런지 더욱 리얼하게 다가온다. 자녀가 겪는 마음의 상처를 걱정하고 같이 아파하는 부모의 마음과 오로지 친구에게만 정신을 파는 아이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까지 잘 드러난다.
이 책은 또래 집단에서 어울림을 처음 배워가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서툰 인간 관계 속에서 어떠한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친구를 대해야 하는지, 혹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더라도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이미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 등의 작품으로 동화 작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저자는 『초대받은 아이들』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리지 말기를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부하고 있다.
외부에서 보기엔 더없이 유치해도 그들만의 세계에선 중요한 의식과도 같은 행위가 어느 사회에나 있듯, 아이들의 세계에도 `그들만의 문화와 의식'이 존재한다. 뜻이 맞는 아이들끼리 그룹을 지어 다니거나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면 학교 앞 분식집에서 환영식을 여는 것, 좋아하는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고, 인기 많은 아이의 생일 초대장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중요한 관심거리이다.
어느 집단이나 리더의 역할이 있듯, 또래 집단에서 인기 높고 리더십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 주인공 민서네 반장 성모가 바로 그런 아이이다.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민서는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활달한 친구 성모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지만 돌아오는 성모 생일에 초대 받지 못하고 우울해 한다. 화가 난 민서는 성모의 생일날 주려고 평소에 성모의 모습을 그려온 스케치북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대신 엄마에게 짜증을 부린다.
『초대받은 아이들』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생일 초대란 소재를 빌려 또래 집단에서 소외 받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주위에 흔히 있을 법한 캐릭터, 내성적인 성격이라 자기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의 내면을 실감나게 전달하며, 좋아하는 아이에게 인정 받지 못해 우울해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까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초대받은 아이들』은 주인공 민서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함으로써 성모가 느끼는 미묘한 심리변화와 아이들의 속내를 잘 포착해 낸다. 수수팥떡에 식혜를 먹는 생일상보다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나누어 먹고 싶은 마음 - 손이 배로 드는 전자의 생일상이 더 정성스런 생일상이라는 건 어른들의 가치 판단일 뿐- 등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생각이 그대로 묻어나며 성모가 초대자 명단을 발표하는 날 마음을 졸이며 당첨되길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 초대장이 한 장 한 장 줄어들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자 마음이 초조해지는 심리 상태, 명단에서 제외되자 창피한 마음에 약이 올라 심술을 부리는 모습 등 어린아이가 느낄 법한 감정의 변화가 잘 나타난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위한 동화지만 전개 과정이나 결말이 뻔하지 않다는 것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오해를 풀고 민서가 성모와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친구는 서로 이해하고 아껴 주는 사이임을 강조하며 끝을 맺고, 으스대며 친구의 소중함을 모르는 친구보다는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를 찾아보라는 자신감을 가르쳐 준다.
실제로 생일 초대를 받지 못하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온 저자의 둘째 아들을 바라보며 구상했다는 『초대받은 아이들』은 저자의 삶과 맞닿아 있어 그런지 더욱 리얼하게 다가온다. 자녀가 겪는 마음의 상처를 걱정하고 같이 아파하는 부모의 마음과 오로지 친구에게만 정신을 파는 아이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까지 잘 드러난다.
이 책은 또래 집단에서 어울림을 처음 배워가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서툰 인간 관계 속에서 어떠한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친구를 대해야 하는지, 혹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더라도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이미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 등의 작품으로 동화 작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저자는 『초대받은 아이들』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리지 말기를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