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된다면 사람이 먹을 음식물이라 쳐도 독극물과 다름없는 납을 쑤셔 넣는다. '메이디 인 차이나'는 제조지 표시이기 이전에 싸구려에 가짜라는 마크로 통용된다. 그러나 중국은 공자가 태어나 학문을 이룬 곳이고,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간직한 나라이다.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음식의 가짓수를 자랑하며, 다종다양한 13억의 인구가 각기 각층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하지만 우먼파워가 막강하다. 한때는 우리에게 아버지의 나라로 군림했고, 현재까지 공유된 문화와 역사 속에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다. 오랜 세월 서양인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세계를 좌지우지할 만한 권력과 영향력도 지니고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중국은 모순으로 가득한 알 수 없는 나라일지도 모른다.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며 중국을 설명하는 글들 역시 천차만별에 이른다. "중국에는 진상이라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도 없다. 그가 이 나라의 이력을 낱낱이 파악하거나 오랫동안 이 나라에 거주하며 관찰력이 아무리 예민하더라도 모두 말 타고 꽃구경하는 주마산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한마디로 말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거대하다." 프랑스의 여행가 루비에가 중국을 두고 한 말은 특히 인상에 남는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의 중국, 헤아릴 수 없이 거대한 중국에 대해 저자는 스스로 북경원인(50만 년 전 흑인종에서 분리되어 진화된 최초의 몽고 인종으로 원형을 추구하는 인간이란 뜻)임을 자처하며 중국의 실상을 파고 들어간다. 『차이니즈 나이트』 는 저자가 10년 간 중국의 7개성과 자치구, 4개의 직할시를 직접 발로 뛰며 체득한 중국의 모습을 2권의 책, 48개의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백과사전처럼 넓고 다양하게, 논문만큼 깊고 정확하게, 신문같이 시사성 있으며, 시처럼 참신하고 아름답게, 무엇보다 소설보다 재미있게" 구성하고자 했다는 『차이니스 나이트』는 확실히 재밌고도 잘 읽히는 현대중국에 관한 보고서이다.
우리의 단군왕검처럼 중국 제왕의 시조격인 복희씨 설화가 인터넷에 미친 영향에서부터 상인종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중국인들의 상술, 단식투쟁을 최대의 중대결심으로 여길 만큼 먹는 것을 중시하는 태도, 타인의 사고에 무관심하면서도 자신의 밥벌이에는 지독한 관심을 보이는 실리주의, 전체 고용인구의 45%에 해당하는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 체험을 통해 오늘날의 중국문화를 골고루 짚고 꼼꼼하게 탐색한 이 책은 가벼운 에피소드 중심의 신변잡기적 구성을 벗어나 중국의 실상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관적 감상을 기록하되 편협하게 바라보지 않으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중국을 들여다보는데는 마르크스주의의 돋보기, 공자의 졸보기, 미국의 콘텍트렌즈를 벗어야 하며, 중국은 사회주의도 유교주의도 아닌 오직 중국적인 것만 있다는 게 저자의 기본 생각이다.
"중국문화의 전반에 깔린 가장 뚜렷한 특징은 겉과 속, 언어와 행동, 진실과 거짓 등 서로 상반된 요소들이 모순대립하고 있으며 이들 양면성이 중용과 조화라는 모호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데 있다. ...북쪽의 헤이룽장 사람과 남쪽의 광둥 사람, 동쪽의 산둥 사람과 서쪽의 시장 사람은 천지차이다. 그래서 중국인과 사귀는 일은 실상 각 지역의 중국인과 사귀는 일이므로 추상적인 중국인이나 평균적인 중국인은 없고, 오직 구체적이고 지역화 된 중국인밖에 없다."
그러나 실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만만디(천천히)와 차부더(그게 그거지)가 일상화된 중국은 자신의 동포를 기꺼이 비판할 줄 아는 위대한 지도자들을 지녔으며 또한 넓은 포용력으로 비판을 받아들일 줄도 아는 나라이다. 이야말로 오늘날의 중국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며 어떠한 외래의 문화 침략조차도 거대한 용광로처럼 흡수해 버리는 중국의 저력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보는 중국의 강한 힘이다.
돈이 된다면 사람이 먹을 음식물이라 쳐도 독극물과 다름없는 납을 쑤셔 넣는다. '메이디 인 차이나'는 제조지 표시이기 이전에 싸구려에 가짜라는 마크로 통용된다. 그러나 중국은 공자가 태어나 학문을 이룬 곳이고,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간직한 나라이다.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음식의 가짓수를 자랑하며, 다종다양한 13억의 인구가 각기 각층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하지만 우먼파워가 막강하다. 한때는 우리에게 아버지의 나라로 군림했고, 현재까지 공유된 문화와 역사 속에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다. 오랜 세월 서양인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세계를 좌지우지할 만한 권력과 영향력도 지니고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중국은 모순으로 가득한 알 수 없는 나라일지도 모른다.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며 중국을 설명하는 글들 역시 천차만별에 이른다. "중국에는 진상이라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도 없다. 그가 이 나라의 이력을 낱낱이 파악하거나 오랫동안 이 나라에 거주하며 관찰력이 아무리 예민하더라도 모두 말 타고 꽃구경하는 주마산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한마디로 말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거대하다." 프랑스의 여행가 루비에가 중국을 두고 한 말은 특히 인상에 남는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의 중국, 헤아릴 수 없이 거대한 중국에 대해 저자는 스스로 북경원인(50만 년 전 흑인종에서 분리되어 진화된 최초의 몽고 인종으로 원형을 추구하는 인간이란 뜻)임을 자처하며 중국의 실상을 파고 들어간다. 『차이니즈 나이트』 는 저자가 10년 간 중국의 7개성과 자치구, 4개의 직할시를 직접 발로 뛰며 체득한 중국의 모습을 2권의 책, 48개의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백과사전처럼 넓고 다양하게, 논문만큼 깊고 정확하게, 신문같이 시사성 있으며, 시처럼 참신하고 아름답게, 무엇보다 소설보다 재미있게" 구성하고자 했다는 『차이니스 나이트』는 확실히 재밌고도 잘 읽히는 현대중국에 관한 보고서이다.
우리의 단군왕검처럼 중국 제왕의 시조격인 복희씨 설화가 인터넷에 미친 영향에서부터 상인종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중국인들의 상술, 단식투쟁을 최대의 중대결심으로 여길 만큼 먹는 것을 중시하는 태도, 타인의 사고에 무관심하면서도 자신의 밥벌이에는 지독한 관심을 보이는 실리주의, 전체 고용인구의 45%에 해당하는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 체험을 통해 오늘날의 중국문화를 골고루 짚고 꼼꼼하게 탐색한 이 책은 가벼운 에피소드 중심의 신변잡기적 구성을 벗어나 중국의 실상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관적 감상을 기록하되 편협하게 바라보지 않으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중국을 들여다보는데는 마르크스주의의 돋보기, 공자의 졸보기, 미국의 콘텍트렌즈를 벗어야 하며, 중국은 사회주의도 유교주의도 아닌 오직 중국적인 것만 있다는 게 저자의 기본 생각이다.
"중국문화의 전반에 깔린 가장 뚜렷한 특징은 겉과 속, 언어와 행동, 진실과 거짓 등 서로 상반된 요소들이 모순대립하고 있으며 이들 양면성이 중용과 조화라는 모호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데 있다. ...북쪽의 헤이룽장 사람과 남쪽의 광둥 사람, 동쪽의 산둥 사람과 서쪽의 시장 사람은 천지차이다. 그래서 중국인과 사귀는 일은 실상 각 지역의 중국인과 사귀는 일이므로 추상적인 중국인이나 평균적인 중국인은 없고, 오직 구체적이고 지역화 된 중국인밖에 없다."
그러나 실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만만디(천천히)와 차부더(그게 그거지)가 일상화된 중국은 자신의 동포를 기꺼이 비판할 줄 아는 위대한 지도자들을 지녔으며 또한 넓은 포용력으로 비판을 받아들일 줄도 아는 나라이다. 이야말로 오늘날의 중국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며 어떠한 외래의 문화 침략조차도 거대한 용광로처럼 흡수해 버리는 중국의 저력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보는 중국의 강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