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몸" 구절들과 여러 가지 의미들이 최근영 목사의 연구를 통해 팔이나 다리 같은 다양한 지체처럼 조화롭게 아우르는 하나의 몸으로 멋지게 구체화되었다. 이 때문에 최근영 목사의 '몸' 주제 연구는 로마서를 신선한 관점으로 흥미롭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소중한 저술이다.
- 조병수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대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임총장)
연구자는 사도 바울의 신학 사상 안에서 몸의 의미는 하나님의 구속 계시가 추상적인 개념이나 머릿속에 떠도는 파편적인 사상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께서 이 세상 역사와 인생들을 통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구속 경륜과 섭리를 가시적으로 구현하는 실재(reality)임을 가장 입체적이고 신앙-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이승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
저자가 문맥과 문법에 기초하여 한층(layer) 한층 쌓아 올리는(build up) 논리 과정을 인내로 좇아가는 독자들은 단어 ??몸??이 각 단락에서 어떤 의미와 기능으로 작용하는지를 발견하는 기쁨에 환호성을 지를 것입니다.
- 이경재 (도서관 카르포스 대표)
성경 연구는 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본문을 차례대로 따라가면서 주해하는 방식 과 특정한 주제를 다양한 본문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앞의 것은 한 절씩 전진해 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성경 연구자에게 비교적 쉽고 덜 고통스럽다. 이와 달리 뒤의 것은 주제를 선정하기도 어렵고 주제를 선정했다손 치더라도 이와 관련된 여러 본문을 수집해서 일일이 분석하고 취합해야하기 때문에 성경 연구자는 진땀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다.
최근영 목사의'로마서의 몸 연구'는 뒤의 연구 방식에 속한다. 그는 로마서에 나오는'몸'의 주제를 연구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특정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기에 고통스러운 작업은피치 못할 것이 되었다. 연구자는 주제를 다루는 것인 만큼 로마서에'몸'이 언급된 구절들을모두 뽑아내어'몸' 구절들이 해당 단락의 문맥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살펴야 했다.이 작업은 마치 산을 하나 넘고 나면 성질이 완전히 또 다른 산을 만나는 것 같은 고통을 가져다준다.
최근영 목사는 이런 고통을 감내하면서 여섯 개의 산을 넘었다. 로마서 1장에서는'불의한 사람의 몸', 4장에서는'아브라함의 몸', 6장에서는'새 사람의 몸', 7장에서는'바울 자신의 몸', 8장에서는'구속의 과정에 있는 몸', 12장에서는'개인과 공동체의 몸'을 다루었다. 그는 로마서의 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본문의 구조를 정성스럽게 분석하고(멋진 도표들이 사용된다), 문법과 어의를 세밀하게 따지고, 풍성한 신학적 해석을 시도한다.
최근영 목사는 로마서의'몸'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역량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의 그리고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하여 로마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몸' 구절들과 여러 가지 의미들이 최근영 목사의 연구를 통해 팔이나 다리 같은 다양한 지체처럼 조화롭게 아우르는 하나의 몸으로 멋지게 구체화되었다.
- 조병수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대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임총장 /신약학 명예교수)
저자 최근영 목사는 이 책에서 로마서의'몸'(또는 신체, body, 헬, swvma)에 관한 통전적인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연구는 사도 바울의 대표적인 서신서, 로마서에서 13회나 빈번하게 사용되는'몸'의 의미가 단순히'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의미할 뿐인가? 다른 의미는없는가? 하는 일견(一見)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저자의 질문은 신약학자 존 로빈슨(John Robinson)이 저술한 The Body: A Study in Pauline Theology (바울신학에서 몸의 의미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통하여 전하려는'몸'에 관한 심오한 의미의 가능성을 발견하였고, 이전의 몸에 관한 신학자들의 연구에서 한 가지 부족했던'몸'에 관한 로마서의 관련 텍스트 자체에 대한 좀 더 전문적인 주해 연구로 발전하게 되었다.
저자 최근영 목사는 이 연구를 통하여 로마서에서 사용되는'몸'(헬, swvma)의 구속사적인의미를 (로마서 1장의 연구를 통하여) 범죄함으로 타락하여 하나님의 영광에서 떠나버린 인간존재로서의'몸'에 관한 이해의 출발점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어서 연구자는 로마서 4장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몸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그리스도에 관한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거룩한 몸으로서의 신자의 윤리성의 성경신학적인 근거를 확보한다.
연구자는 계속해서 로마서 6장에 등장하는 새사람의 몸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그리스도 밖에서 옛 사람의 신분과 상태를 가시화하는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거듭난 새 사람의 신분과 상태를 동시에 가시화하는 신자의 이중성을 발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신자의 이중적 정체성을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와 아직 도래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구도 안에 정초시킨다. 이러한 종말론적 관점의 몸 이해는, 로마서 7장과 8장의 맥락 속에 등장하는 몸에 관한 이중적인 종말론 구조를 통하여 더욱 심화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거듭난 몸은 여전히 역사라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 포획되어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성령 하나님의 감화하시는 능력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사건을 자신의 죽음과 부활 사건으로 받아들임으로 삼위 하나님이 은혜와 사랑으로 제공하시는 몸의 구속을 미리 맛보며 누림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는 마지막으로 로마서 12장 안에서 몸의 공동체적인 의미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비를 가시화하는 도구인 동시에 하나님께 드리는 참된 예배를 가시적으로 구현하는수단임을 밝혀내고 있다.
저자 최근영 목사는 이상의 연구를 통하여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몸'이라는 단어를 빌려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성취된 삼위 하나님의 새언약과 이 새언약 안에서 구속받은 새사람을 범죄로 타락한 인간 이해에 관한 인간론으로부터 시작하여, 기독론과성령론, 교회론, 그리고 종말론까지를 아우르는 전체 구속사 관점 안에서 펼쳐내고 있음을 밝혀냈다. 결론적으로 연구자는 사도 바울의 신학 사상 안에서 몸의 의미는 하나님의 구속 계시가 추상적인 개념이나 머릿속에 떠도는 파편적인 사상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께서 이 세상 역사와 인생들을 통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구속 경륜과 섭리를 가시적으로 구현하는 실재(reality)임을 가장 입체적이고 신앙-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신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삼위 하나님의 크신 구속의 은총과 사랑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정독할 것을 추천한다.
- 이승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
『몸으로 읽는 로마서』는 저자 최근영이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신학석사과정을 마치며 제출한 학위논문을 서책(書冊)화 한 것입니다.
저자 최근영은 학문적으로는, 초교파인 한국성서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수정세대주의와 개혁주의, 그리고 넓은 복음주의를 경험하였고, 이후 진학한 성서침례대학원과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처음 두 신학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한편 경험적으로는, 다소 넓은 복음주의 신학 흐름 속에 있는 한국 교회에서 다년간 다양한 사역 경험을 가졌고, 또 현재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의 짧지 않은 수학(修學) 과정과 제(諸) 한국 교회에서의 사역경험이 본서(本書)에 묻어나 있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것일까요?
저자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의 신학석사과정과 특별히 논문작성 과정은 대미(大尾)를 장식한 것처럼 보입니다. 저자가 인고(忍苦)의 시간으로 표현한 본 기간을'성경연구와 그 결과물이 녹아 들어가(melt into) 삶으로 표현되고 이것이 다시 글로 나타났다'고 추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독자 제위(諸位)께서는 본서에서 그 주장하는바 뿐 아니라, 목표한 곳으로 저자를 일궈가신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본서는 로마서 전체를 다루는 주석이 아닙니다. 16장으로 된 로마서 중 6장(롬 1, 4, 6, 7, 8, 12장)에 13번 언급된 ??몸??에 대해, 정교한 논리를 통해 그 기능과 의미를 밝힌 연구서입니다. 그러므로 로마서 전체의 구조나 각 장의 의미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은 이내 실망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저자가 문맥과 문법에 기초하여 한층(layer) 한층 쌓아 올리는(build up) 논리 과정을 인내로 좇아가는 독자들은 단어 '몸'이 각 단락에서 어떤 의미와 기능으로 작용하는지를 발견하는 기쁨에 환호성을 지를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쉬운 점도 여럿 있습니다: 구어체 대신 문어체가 사용됨으로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고, 헬라어(Greek)의 음역 표기가 없어 독서를 방해할 수도 있으며, 이따금 이지만 각주에 번역이 안 된 영어문장과 문구가 있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아쉬움보다 본서가 독자 제위께 줄 기쁨이 더 크다고 판단되기에, 이런 아쉬움은 2판에서 보완하면 되리라 생각하고 기꺼이 본서를 바울신학을 연구하는 학생들과 목회하는 교역자들께 추천하는 바입니다.
- 이경재 (도서관 카르포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