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험을 대비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전년도 기출을 보는 것입니다. 수능도 마찬가지죠.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문제를 잘 풀기 위한 팁’은 결국 기존 기출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방법입니다.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기에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어려운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강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강의를 듣고 있으면 항상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실전에서 이와 같이 사고할 수 있을까?” 결국 시험장에선 혼자서 문제를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책을펴고 문제를 뜷어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기출문제 해설집은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면 풀이과정이 이해가 가지만, ‘어떻게?’ 그런 발상을 떠올렸는지 사고 흐름이 드러나지 않았죠. 이를 추리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이 기출문제집은 마치 수학 만점자가 옆에서 과외를 하는 것처럼 어떻게 해당 풀이과정에 도달했는지까지의 솔직한 과정 1인칭으로 보여 줍니다. 처음부터완벽한 풀이로 들어가는 타 해설집과 달리, 시행착오도 겪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생기는 고민거리들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시험장에선 최적의 풀이가 자로 잰 마냥 바로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답을 찾아나가야 하죠. 막히더라도 꾸역구역 정답을 찾아나가는 능력치를 기르실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풀이를 작성했습니다. 책을 통한 수학만큼은 막혀도 풀 수 있는 자신감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우승현 (서울대학교 의예과)
감사하게도, 지인선 N제를 검토해주신 우승현 님을 통해서 원고를 미리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갖는 장점은
(1) 수학 만점자의 사고방식을 고스란히 해설에 녹여내면서도,
(2) 과하지 않고 간결하게,
(3) 그러면서도 근거있게 서술되어 있다는 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3가지 가치는 하나의 책에서 함께 구현해내기 어렵습니다. 수학 만점자의 머릿속 사고과정은 필연적으로, 수학을 잘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과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 사고과정의 타당한 근거를 포함하면서도 간결하게 서술하여, 일반적인 학생들도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수학적 사고과정에 빈틈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시는 학생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수학 만점자는 기출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 참고하시면 향후 수능 수학의 학습에 있어서 믿음직한 이정표를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인선 (지인선 N제 저자)
수능 수학 GOAT들이 모여 실제 시험장에서의 생각과 직관적 풀이에 초점을 둔 책입니다. 공부할 때는 한 문제를 깊고 완벽하게 분석하면 좋지만 시험장에서는 이를 일일이 따질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직관으로 정답인 상황을 가정하고 조건과 충돌이 없다면 답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직관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배워가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 백승우 (기출의 파급효과 저자)
수능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역시 그중 제일은 기출분석이죠. 기출분석을 잘하는 방법을 하나 꼽자면, 저는 한가지 문제를 놓고 현장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렇게 풀면끝이야’가 아닌, ‘왜 이렇게 푸는거지?’에 대한 본인만의 이유를 만들어가는 것이 기출분석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도 수험생 시절 이러한 기출분석을 하기 위해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과 한 문제를 두고 접근법에 대해 다양하게 토론을 했었습니다. BLANK는, 그 수험생 시절의 토론이 생각나게 합니다. 이 책의저자들은 최대한 직관적이고, 현장에서 어떠한 점에서 힌트를 얻어야 할지에 집중하여 기출문제 풀이를 선보입니다. 그래서 저자의 생각을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고, 마치 저자와 친구가 되어서 ‘나는 이부분을 보고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해서 이 식을 세웠는데, 너는 이걸 여기를 보고 이런 식을 만들었구나’ 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미 기출을 한번쯤 보신 분들은, 이 책이 친구가 되어서 함께 접근법에 대해 토론을 나눠주는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풀이가 친절하고 완성도 있어 기출을 처음 시작해보는 사람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수학문제를 맞히는 것은 사격을 하여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 한승훈 (가톨릭대학교 의학과)
수능 수학문제를 맞히는 것은 사격을 하여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사격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총을 잘 다룰 수 있어야겠죠. 이는 간단해서 대부분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총을 잘 다루더라도 시력이 나쁘면 멀리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제대로 명중시킬 수 없습니다.
수능 수학문제를 맞히기 위한 개념을 배우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전보다 범위가 많이 줄었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러한 개념을 아는 것과 변별력 있는 문제를 맞히는 것은 별개입니다. 안타깝게도 수능을 오랫동안 준비해도 수학 성적이 제자리인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총을 다루는 연습만 반복할 뿐, 시력이 여전히 나쁘기 때문에 일정 거리 이상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수학을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내용적인 학습을 더 반복할 것이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시력을 이식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BLANK 기출 문제집을 추천합니다. 이 교재는 최근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의 시각에서 기출문제들이 어떻게 보이는 지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문제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 지, 내가 알고 있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할 지, 어떠한 사고과정을 통해 풀이를 이어나갈 지 등이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수능 수학에 대한 많은 이해를 할 수 있고, 이후 기출문제 이외의 문제들을 풀 때에도 새로운 시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누적되면 수능 수학에 대한 눈이 서서히 뜨이면서 점수는 따라올 것입니다. Team BLANK와 함께 경험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Cantata (Hidden Kice 모의고사 저자)
“기출을 봐라, 기출 속에 모든 게 있다.”
수험생들이 처음 수능판에 들어오면서부터 수능을 응시하기까지, 끝없이 듣게 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에게 이 말이 와닿느냐고 질문한다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가원은 매해 수능에 새로운 느낌의 문항을 선보여 왔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기출분석 강의를 듣고, 스스로 기출을 풀어보지만, 결국 실제 수능에서 이러한 문항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당해년도 수능에 출제된 새로운 느낌의 문항은 다음 해에는 ‘기출’로 둔갑하게 됩니다. 실제 수능을 현장에서 응시한 수험생이 구사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풀이들이 ‘기출분석’이라는 미명 하 ‘당연히 구사해야 하는 풀이’로 퍼져나가는 것이죠.
그렇기에 기출분석은 단순히 평가원이 낸 문제들의 유형을 외우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기출과 똑같거나 유사한 형태, 똑같거나 유사한 발상만이 수능에 나올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또한 오산입니다. 기출분석은 수험생 본인이 문항을 풀며 스스로 사고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왜?’를 반문하며, 본인의 사고를 공고히 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BLANK의 해설은 이러한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출분석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 문제는 이렇게 푼다’식의 해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충분히 떠올릴 수 있는 논리들과, 이 문항이 이렇게 풀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제시된 해설은 수험생들이 본인의 사고를 교정하고, 스스로 깊게 생각하게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수험생 분들의 입시 성공을 기원합니다.
- 오민석 (서울대학교 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