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인의 해병>(1961)
상영시간 : 본편: 118분 부가영상 : 45분
주 연 : 신영균, 최무룡
한국전쟁 중, 해병대 여단의 오덕수(신영균) 소위가 아버지 오석만(김승호) 중령이 근무하는 대대로 전입한다. 오 소위는 형 덕한(최봉)만 감싸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 오 소위가 부임한 3소대의 2분대는 서울 출신의 마주한(후라이보이), 농부였던 장영선(박노식), 학사 출신의 인텔리 우종국(최무룡), 깡패였던 김훈구(황해) 해병과 견습해병 하영규(남양일) 그리고 분대장인 정충길(독고성) 하사관이 소속되어 있다. 북한군과 대치 상태인 분대원은 낮에는 참호를 구축하고, 밤에는 두고 온 가족, 연인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쓴다.
종국과 훈구는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정 하사관과 충돌하고, 결국 훈구는 그와 주먹다짐을 한다. 오소위의 따뜻한 충고에, 훈구는 바느질로 힘들게 생활하는 홀어머니(황정순)를 남겨두고 입대하던 때를 회상한다. 종국은 영규와 잠복근무를 나갔다가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영규가 참호에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어 그만 살아남는다. 장례식을 마친 소대원들은 윤자에게 보내는 영규의 마지막 편지도 함께 묻는다. 종국은 남겨놓고 온 애인 순이(김지미)를 생각하다, 영선에게 영규 덕분에 앞서 싸울 용기가 생겼다고 말한다. 한편 분대장은 영규의 복수를 위해 홀로 적진에 들어가 동태를 살피고 돌아오지만, 총상으로 죽게 된다. 중대장 양 대위(윤일봉)는 대대장 오 중령에게 총공격을 위해서 적의 탄약고를 기습 폭파할 특공대를 보내자고 제안한다.
북한군의 총공격이 감지되자, 오 소위는 특공대 투입 명령을 받는다. 그는 영규의 복수를 위한 2분대원들의 자원으로 자신을 포함한 5인의 특공대를 꾸린다. 투입 직전 오 중령은 오 소위를 불러, 형 덕환은 결혼 전에 어머니가 데리고 있던 아들임을 말해준다. 특공대 5인은 고무보트로 적진에 다가가 탄약고 근처까지 침투한다. 훈구?종국 조가 탄약고 폭파에 성공하고, 주한?영선 조는 북한군과 총격전 끝에 주한이 죽게 된다. 그 틈을 타 오 소위는 지휘소 습격에 성공한다. 셋은 부상당한 영선을 두고 귀대하다 영선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간 훈구마저 사살된다. 해병대 여단의 총공격이 시작된다. 종국과 오 소위가 적진을 빠져 나오지만 총상을 입은 오 소위는 보트 위에서 절명한다. 종국은 오 중령에게 귀대 보고하며 기밀문서와 오 소위가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 사진을 넘긴다.
□ <맨발의 청춘>(1964)
상영시간 : 맨발의 청춘 ? 본편: 117분 부가영상 : 44분
주 연 : 신성일, 엄앵란
깡패인 두수(신성일)는 두목 권달(이예춘)의 지시로 밀수한 시계를 운반하다, 대학생 불량배들로부터 곤란을 겪고 있는 두 여대생을 구해준다. 차에서 칼을 들고 내린 우두머리 불량배는 두수와 격투 끝에 자기 칼에 찔려 죽고, 두수는 도망가다 시계를 하나 흘린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두수가 지목되자, 덕태(윤일봉)는 두수를 찾아와 자수를 권한다. 두수는 형사들에게 취조 당하다, 엄대사의 딸 요안나(엄앵란)의 증언으로 풀려난다. 두수는 밤거리에서 영웅이 된다. 요안나의 집은 다른 두목을 통해 사례금을 전하지만, 두수는 거절한다. 요안나를 마음에 둔 두수는 학교로 찾아가지만 만나지 못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두목의 딸 옥주(박재희)와 바 마담 은혜(전계현)에게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요안나가 두수의 아파트로 찾아오고, 두수는 다방조차 가보지 못한 요안나를 데리고 레슬링 구경을 간다. 첫 데이트 이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둘은 서로의 생활을 경험해 본다. 두수는 주스를 마시며 클래식 음악을 듣고, 요안나는 침실에서 아령 운동을 하고, 위스키도 마셔본다. 두수는 요안나가 초대한 음악회가 끝나고 돌아오다, 불량배들과 싸움이 붙는다. 약국에서 요안나는 싸움만은 그만둬 달라고 말한다. 두수는 토요일 데이트 경비를 벌기 위해 취객의 돈을 뜯어내다 노상 공갈 혐의로 체포된다. 요안나는 가족 휴양을 간 대관령 산장에서 그에게 편지를 계속 보내지만, 형무소에 있는 두수는 답장을 하지 못한다.
출소한 두수 앞에서 덕태는 요안나가 그 동안 보낸 편지를 태우며 신분이 다른 여자라며 잊으라고 말한다. 두수가 아파트로 돌아오자 요안나가 기다리고 있다. 요안나는 두수에게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며 집으로 초대하지만 어머니(이민자)로부터 모욕을 당한다. 오여사(주증녀)의 집에서도 망신을 당한 두수는 바로 찾아온 요안나를 쫓아낸다. 사건 현장에 흘린 시계로 두수의 배후에 대해 수사망이 좁혀오자, 덕태는 두수에게 3년간만 형무소에 다녀오라고 말한다. 한편 요안나는 어머니가 태국으로 보내려 하자, 두수를 찾아온다. 둘은 도피 행각을 시작, 시골 방앗간에서 슬프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한 노인이 정사(情死)한 두 사람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다. 요안나의 호화로운 장례식에 비해 고아인 두수는 아가리(트위스트 김)가 수레에 실어갈 뿐이다. 아가리는 두수의 맨발에 자신의 구두를 신겨준다.
□ <남과 북>(1965)
상영시간 : 본편 : 114분
주 연 : 신영균, 최무룡, 엉앵란
한국전쟁 중인 1952년 11월 말, 북한군 소좌 장일구(신영균)가 전선을 넘어 투항해 온다. 그는 중대장 이해로(최무룡) 대위에게, 평안북도 영변에서 헤어진 처 고은아(엄앵란)를 찾아 왔다며 사진을 내민다. 이 대위는 그가 찾아온 여자가 자신의 부인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정보참모 권 중령(남궁원)은 이 대위를 쉬게 하고, 장일구를 만나 48시간 내에 그녀를 데려다 놓겠다며 사단으로 호송한다. 한편 그는 유 중위를 청주로 보내 부인을 데려오라고 한다. 사단장(최남현) 이하 참모장들은 장일구를 불러 사연을 듣는다. 그는 고은아와 자신이, 주인 딸과 종의 아들이라는 신분의 장벽이 있었지만 서로 사랑하고 있었으며, 일제 시기 징집을 피해 토막에 숨어 있던 어느 날 밤,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장일구는 고은아를 만나게 해주면 모든 정보를 털어놓겠다고 말한다.
참모장 회의에서 정보참모는 전선이 소강상태에 빠져 있으므로 이 대위 부인을 데려와 장일구와 만나게 하자고 제안한다. 반대하던 참모장(조항)은 포성이 울리기 시작하자, 수송기를 띄워 고은아를 데려오는 모험을 결심한다. 정보참모는 장일구에게 정보를 달라고 회유하지만, 그는 고은아가 도착하면 말하겠다며 입을 다문다. 청주로 갔던 유 중위는 서울역에서 고은아와 아들을 만난다. 폭풍우로 비행기가 뜨지 못하자 그들은 지프차로 올라온다. 한편 장일구는 북에 두고 온 어머니 생각에 다시 돌려보내달라고 하고, 정보참모는 고은아가 도착하는 시간을 24시간 이내로 수정하겠다며 진정시킨다. 폭풍우로 다리가 끊겨 24시간을 넘기자 정보참모가 사과하고, 그에 매료된 장일구는 이틀 후의 총공격 정보를 알려준다.
사단에 도착하기 전, 고은아를 미리 만난 정보참모는 한 북한군 소좌가 여자를 만나기 위해 전선을 넘었다는 얘기만 해 준다. 사단장을 만나러 방에 들어간 고은아는, 장일구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그녀는 이대위와 결혼했다며 그에게 용서해 달라고 말한다. 장일구도 울부짖으며 괴로워한다. 사단장 이하 참모들 역시 옆방에서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침울해한다. 장일구는 이 대위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자신을 용서하라며 두 사람이 손을 잡게 한다. 한편 이 대위는 아이의 아버지가 돌아오면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본인이 포기하겠다고 한다. 장일구는 자신의 아들까지 만난다. 이 대위가 전투에 나가 죽자, 장 소좌 역시 절벽으로 뛰어내려 죽는다.
□ <말띠 신부>(1966)
상영시간 : 본편: 93분
주 연 : 신성일, 엄앵란, 황정순, 박암
기숙사 사감 출신의 이복순(황정순)과 철학과 교수 박석두(박 암)가 결혼식을 올린다. 사주센터 대표(김희갑)는 그들의 웨딩카를 바라보며, 자신이 궁합을 본 100번째 부부인 말띠신부 1호가 원자식 궁합의 성공작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궁합을 본 부부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말띠신부 2호 남수인(남미리)은 임신했다는 거짓말로 남편 상원(윤일봉)을 부리고 있고, 말띠신부 3호 백미혜(엄앵란) 역시 거짓 임신을 핑계로 남편 근호(신성일)가 자신의 몸에 손도 못 대게 한다. 한편 최숙자(최지희)는 가수인 오성(김석훈)과 약혼했지만, 주변에 남자들이 꼬인다. 마지막으로 말띠 처녀인 독신주의 이영희(방성자)는 흥신소를 하고 있다.
무용 발표회를 앞둔 숙자는 건물주 변 사장(허장강)에게 후원 약속을 받는다. 약혼자 오성은 숙자가 의심스러워 영희에게 뒷조사를 시킨다. 한편 박 교수는 복순에게 연구를 위해 침실을 따로 쓰자고 말했다가 낮에 하라며 면박당한다. 박 교수는 하루 걸러 코피가 터진다며 사주센터 대표에게 항의하자, 그는 나폴레옹 그림을 보여주며 요가의 비법을 익히라고 한다. 박 교수는 성 기능 강화를 위해 요가로 훈련을 시작한다. 사실 복순도 같은 비법으로 단련 중이었다. 한편, 정력 소모를 위해 떡방아를 찧는 등 부인이 임신한 것으로 믿었던 근호는, 빨래를 하려다 미혜가 거짓말 한 것임을 알아챈다. 미혜는 백말띠 딸을 낳을까 봐 일부러 거짓말했다고 말한다. 근호는 헤어지자고 말하고, 둘은 각자의 짐을 챙기다 다정했던 때를 회상한다.
숙자는 후원회비를 받기 위해 교외 여관으로 변 사장을 따라갔다 곤란을 당하자, 맹장염이라는 거짓말로 위기를 면한다. 미혜는 부부 관계를 거부당하자 복순으로부터 정력강화제 제조 비법을 전수받는다. 근호는 정력감퇴제로 속아서 먹고는 사이가 좋아진다. 한편 상원도 왕진 의사로부터 수인이 임신이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수인 역시 내년에 백말띠 딸을 낳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숙자는 변 사장과 마주쳐 도망가다 그가 치는 바람에 계단에서 발목을 다친다. 이 사실을 들은 복순은 말띠 제자들을 모은다. 미혜와 영희는 변 사장을 납치해 흥신소로 잡아오고, 말띠 신부 3인방과 영희는 여성의 적이라며 그를 교육해 항복을 받아낸다. 말띠 신부 3인방 부부는 출산을 앞두고 같은 병원에 모인다. 의사는 백말띠 딸을 낳으면 아이들 수가 적어 앞으로 입시와 취직에 유리하다고 말해준다. 그들은 출산을 무사히 마치고 아이들을 안고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