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단독] 미니 편지지 (포인트 차감, 한정수량)
정가 | 13,000원 |
---|---|
판매가 | 11,700원 (10% 할인) |
YES포인트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구매 시 참고사항 |
|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친구'. 나는 가끔 이 두 글자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망설여진다. 나랑 같이 웃고 떠들면 그게 친구인 건지, 아니면 나와 대화하는 사람이 친구인 건지, 나를 도와주는 이가 친구인 건지. 친구라는 거에 맞춰 나를 오리고 잘라서 붙이면 완전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건지.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아는 건 딱 하나다.
사람들은 진정한 친구 1명이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자기가 그 한 명이 되어주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거다.
혼자 지내는 아이라면 더더욱.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주민이는 어느 수업시간에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적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주민은 자신의 집주소까지 알려주며
이 편지를 받는 다른 학교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로 편지를 끝맺는다. 며칠 후 주민이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과자가 잔뜩 들어간 택배를 다른 학교 아이로부터 받게 된다. 답장 또한 받게되는데, 주민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한 줄로 끝이었다. 살짝 실망한 주민은 마저 그 아이의 고민을 읽어보는데- 세상에나, 구독자 5만명이라니! 그 아이의 정체는 유튜버 순수였던 것이다! 유튜버 순수는 구독자 수가 잘 늘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주민은 순수(본명 희인)와 메일을 주고 받다가 전화번호까지 교환해 그토록 바라던 친구가 된다. 주민에게 희인은 유일한 친구였고, 희인은 주민에게 자신을 응원해주고 피드백을 해주는 좋은 친구였다. 게다가 유명 유튜버 순수와 개인 계정 맞팔
(서로 팔로우를 해주는 방식)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의 반 친구들에게까지 알려지며 주민은 아이들의 괴롭힘 대신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민은 우연히 희인의 SNS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게 되고 희인이 반 아이를 괴롭히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학교폭력 피해자인 '나' 주민과 학교폭력 가해자인 '너' 희인은 이대로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책 속 중간 즈음에는 주민이 희인과 다투고 난 뒤, 유튜버 순수의 실체라며 희인의 학폭 가해사실을 알리는 영상이 화재가 된다. 아이들은 사람이 되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화를 낸다. 그리고 주민을 괴롭혔던 아이들도 함께 화를 낸다. 그때 주민은 울컥한다. 그들도 누군가를 괴롭혔으면서, 유튜버 순수처럼 유명하지 않는다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다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희인을 비난할 수 있는 것일까? 주민은 죽을 만큼 너무 힘들었는데,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희인을 비난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그들은 정말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일까? 나는 친구 관계는 마치 달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구의 유일한 자연위성인 달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알지 못한다. 게다가 인류 대부분은 달을 아주 가까이에서 대면한 적도 없는 만큼, 달에 가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달을 잘 안다고 스스로 착각한다. 달에 표면에 직접 닿아보지 못한 사람이 달에 대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일까? 당신은 달의 바다를 직접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어두컴컴한 분화구들을 측정할 수 있을 만큼 달에 대해 잘 아는가? 과연 우리는 달의 어느 부분까지 알고 있는 걸까? 달의 어느 부분까지 받아드릴 수 있는 것일까? 애초에 우리는 지금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만약 우리가 모르는 지구의 다른 부분이 있다면, 35만년동안 함께한 지구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우리가 달을 탐사할 수 있는 건가? 수 많은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렇다, 우리는 달에 대해, 어쩌면 지구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이렇게나 질문 투성이인 달을 어째서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하는 걸까? 이렇게나 불분명하고 불투명한 친구 관계를, 상처투성이인 친구 관계를 어째서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하는 걸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상대에 대해 잘 모르기에 아름답다고 하는 거다. 우리는 남을 평가할 어떠한 잣대도, 기준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남을 멀리서 바라볼 망원경을 가지고 있기에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다. 언제 헤어질 지도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기약 없는 상태에서 친구 관계는 잡힐락, 말락, 술래잡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 천, 수 만개의 은하 중 한 은하에 살고 있는 아주 작은 행성일 뿐이다. 그런 행성이 다른 행성에게 충돌을 가할 자격도, 평가를 할 자격도 없다. 그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멀리서 상대를 황홀히 바라보는 일 뿐이다. 만약 그것이 아무리 작고 작은 우주의 먼지 같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나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나 위성이라고 하더라도. 주민과 희인, 루이와 화영. 그리고 희인의 친구들. 그들은 모두 친구라는 관계로 얽혀진 은하의 작은 별들이다. 별들이 가장 아름답게 빛날 때는 별들이 한칸씩 떨어져 별자리를 만들 때라는 걸 우리는 잘 안다. 이 책의 제목은 '너에게 사과하는 방법'이다. 희인이가 루이에게 사과를 하는 걸 의미하는 걸까?아니면 화영과 아이들이 주민에게 사과하는 걸 의미하는 걸까? 나는 둘 다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주민이 주민에게, 루이가 루이에게 사과하는 게 아닐까. 너무 힘들었을 나 자신에게 미안해하는 것이 아닐까. 이 글을 쓰고 나서도 나는 '친구'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어른이 되서도 정의를 내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드는 생각은, 친구 관계는 더 나은 사과의 방법을 찾아가는 관계가 아닐까 싶다. 서로에게 적정한 거리를 찾는 관계. 그게 친구가 아닐까. 내가 이 글을 시작할 때 첫 문장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는가? 그렇다. ' '친구'.나는 가끔 이 두 글자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망설여진다.'라는 문장이었다. 어쩌면 친구는, 망설이는 관계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더 친해질 수 있는지 망설이는 관계가 아니라, 최선의 사과가 무엇일지 망설이는 관계 말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망설일 것이다. 달에 대해, 그리고 친구에 대해.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해.
17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예스24 배송
|
---|---|
포장 안내 |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