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도 복음이다.” 이 말은 윤리가 실종된 값싼 은혜의 복음에 익숙한 귀에는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본서는 복음 안에 담긴 윤리라는 보석을 캐내어 그 진가를 맛보게 해준다.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내리고 성령의 능력에 의해 작동되는 윤리가 무엇인지를 성경의 가르침뿐 아니라 교의학적이고 철학적인 논의를 아우르는 통전적인 관점에서 탐색한다.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칼뱅 등 기독교 고전으로부터 섭렵한 다양한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그 핵심을 잘 짚어 준다.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을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놓아 설교자뿐 아니라 일반 성도들을 위한 기독교 윤리학 입문서로도 매우 적합한 책이다. 특별히 한국 교회가 처한 윤리적인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며 신학적인 지혜를 찾는 이들에게 큰 유익이 될 것이다.
- 박영돈 (작은목자들교회 목사,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은퇴교수)
‘복음에 나타난 윤리’라는 이 책의 첫마디가 인상적이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단순히 지적인 차원에만 머물러 인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복음을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다름이 아닌,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것이며, 그 복음의 가치를 온몸으로 직접 헤아리는 것이다. 하지만 줄곧 우리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교회에서 듣고 배운 복음을 일상의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복음과 일상 사이에서 적지 않은 괴리를 느끼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분명히 명쾌하고 정교한 답변을 건네줄 것이다. 성경을 충분하고 공정하게 인용하며 교의학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우병훈 교수의 글은 기독교 윤리학의 가치를 정확히 보여주었다. 이 책은 그리스도를 향한 ‘앎’과 ‘삶’의 균형이 절실하게 필요한 한국 교회에 흔치 않은 소중한 한 권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독자분들께 정성 들여 추천하는 바이다.
-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을 개인적 신앙에 적용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정작 기독교 윤리의 중요성은 심각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그 결과 교회의 도덕적 비전은 현대 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도전에 부딪혀 금세 흔들리고 혼란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개탄의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이러한 문제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느끼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우병훈 교수의 신간 『기독교 윤리학』을 통해 놀라움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상상력과 실천이 성서와 전통이라는 토대 위에 탄탄하면서도 유연하게 정초 되어야 함을 설득력 있게 가르쳐 준다. 또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사변적이고 공허한 여러 윤리학 이론서와 달리 이 책의 내용은 연구와 강의, 토론과 사색을 통해 다져졌으며, 교회를 향한 헌신과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공감적 시선이 따뜻하게 삼투된 신학적·실천적 성찰을 풍성히 담고 있다. 교리 없는 윤리가 맹목적이고, 윤리 없는 교리가 공허하다는 사실을 탁월하게 보여준 이 책으로 인해 한국 기독교에 개인과 공동체의 윤리를 성서와 전통의 ‘반석 위에’ 세우려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조교수)
우병훈 교수는 경건한 학자다. 성경 중심적인, 진리 주도적인, 말씀 의존적인 사색을 기독교 윤리학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전통에도 충실하다. 탁월한 교부들과 중세의 건전한 박사들, 종교개혁 인물들과 정통주의 시대의 신학적 거인들은 물론 신앙의 표준 문서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기독교 윤리학의 두툼한 밑천으로 사용했다. 그는 우리 시대에 붉어진 예민한 윤리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현대의 걸출한 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성경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이를 현대적 언어로 전달한다. 우병훈 교수는 균형의 신학자다. 이론과 실천, 앎과 삶의 통합, 균형과 조화를 도모하는 기독교 진리의 특성을 언급하며, 교리와의 단절 속에서 발생할 기독교 윤리학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그의 문장은 논지를 설명하는 어법과 문체가 쉬워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결코 학문적인 객관성과 사상적인 깊이를 포기하지 않는다. 목회자의 심장, 철학자의 이성, 신학자의 경건이 골고루 버무려진 기독교 윤리학의 교본이 교회에 공급되는 것이 심히 기쁘다.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한다.
- 한병수 (전주대학교 교의학 교수)
신앙과 삶, 믿는 것과 사는 것의 괴리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목회의 큰 과제 중 하나다. 저자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찾아낸 뿌리 깊은 윤리 사상을 어려운 주제이지만 밀도 높게 소개할 뿐 아니라, 오늘날의 삶으로 연결시킨다. 특히 기독교 윤리를 한국적 상황에 접목하고자 하는 우병훈 교수의 열정을 통해 그의 학자적 면모뿐 아니라 목회자적 마음까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삶이 실종된 신앙, 깊이 없는 신앙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교회의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역사성과 객관성을 갖춘 수준 높은 신앙으로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일에 이 책이 기여할 것이 많으리라 믿는다.
- 이규현 (수영로교회 담임목사)
윤리학 저서는 성경신학 혹은 교의학에 관한 저서와 비교했을 때 ‘기근’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 수가 적다. 게다가 적은 수의 출간된 책들은 대부분 단편적이거나 천편일률적인 접근만 보여주어, 세상에 윤리적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교회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반면 이 책은 세 가지 측면에서 교회의 필요를 흡족히 충족시킨다. 첫째, 저자는 윤리학을 여러 신학 분과 중 하나로 고립시키지 않고 교리, 성경 주해, 역사신학의 교훈을 통해 실천적 결론으로서의 윤리학을 전개한다. 둘째, 저자는 철학적 윤리학과의 대화를 통해 기독교 윤리학의 고유성과 탁월성을 드러냄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기독교를 변증해야 하는 교회의 필요를 돕는다. 셋째, 고도로 복잡한 신학적 전개 속에서도 저자는 성경 주해의 과정을 자주 드러내고, 교리문답 등의 해설을 사용하여 교회 교육과 설교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세심히 배려한다. 본래 탁월한 저술이 늘 그랬듯, 나는 이 책을 통해 쉬운 경건서적을 읽을 때의 감동뿐 아니라 수준 높은 신학책을 읽을 때의 지성적 쾌감까지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 이정규 (시광교회 담임목사)
교리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뿐 아닌, 세계와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품고 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결국 인간을 아는 지식이다. 하지만 19-20세기에 접어들면서 서구 사회는 합리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고, 기독교는 초월성을 제거당해 윤리적인 기능을 하는 종교로 추락하게 되었다. 이때는 윤리와 교리가 구별되는 시기였으며, 윤리적 기준과 원리가 초월성이라는 불변하는 진리에서 분리된 시점이었다. 이러한 분리는 실제로 기독교가 과거 이천년 동안 견지해 왔던 윤리적인 입장들의 후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다양한 윤리적 문제에 대한 지난 50년 동안의 현대 교회의 입장 변화는 과거 이천년 동안에 교회의 윤리적인 입장 변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최근 탄탄한 신학적 기초와 안목으로 뛰어난 글들을 왕성히 생산해 내고 있는 신진 교의학자 우병훈 교수의 이번 책은, 기존 기독교 윤리학 저서들의 약점을 벗고 기독교 윤리를 확고한 교리적 기초 위에 세우고 전개시킨 통전적 저작이다. 기독교 윤리학을 교리와 교회 역사를 통해 탐구하고 바르게 이해하며 살아내고자 하는 모든 신학생과 목회자, 성도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신원하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기독교윤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