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승리를 꿈꾸던 날들 중 엉뚱한 이유로 시작되는 전쟁이 오면, 원인과 결과가 결코 가지런히 정돈되지 않습니다. 혼란과 모순의 악순환에서는 변명도, 설명도, 설득도 무용해집니다. 다만 시간, 익숙함, 길들여짐, 지침 등이 서로 조합하면서 누그러지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그때 우리 안에서는 비로소 진실에 가장 가까운 꽃이 피어납니다. 바로 ‘일상이라는 본질’입니다. 그리고 그 일상이 하나님 나라의 큰 이야기 안에서 어떤 얼굴을 가지느냐 하는 성찰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삶의 배경이 됩니다.
이형린 목사님의 설교에는 성도들의 일상을 보듬고, 그 일상이 허무의 반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원의 빛에 비추어진 ‘현재의 사건’임을 세심하게 알려주는 ‘다정하고 예리한 목양의 땀’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일상에서 분투하며 고난의 시간을 지나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줄 뿐 아니라, 그 성도들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제대로 잘 섬기려는 목회자들에게는 자신의 목양의 선택과 행동들을 반추할 기회를 줍니다. 시의적절하게 내어준 성실한 목회자의 마음에 많은 이들이 공감과 회복의 기대로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갑신 (향남교회 목사)
풍성교회 이형린 목사님은 이미 ‘성품 목회’로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계신 분입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동안 모여서 예배할 수 없는 상항에서도 본인이 먼저 성경적인 관점에서 목회 방향을 정하기 위해 고민하고 묵상하고 기도하신 일은 많은 목회자가 해야 할 일의 본을 보이신 일이라 여겨집니다.
세상은 코로나19의 위기를 역설적이게도 가장 힘든 위기의 순간이 ‘가장 혁신하기 좋은 때’로 만드는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난도 교수팀의 “트랜드코리아 2021”에서는 ‘거침없이 피보팅’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피봇(Pivot)은 본래 체육 용어로 몸의 중심축을 한쪽 발에서 다른 쪽 발로 이동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피보팅(pivoting)은 트렌드나 바이러스 등 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형린 목사님은 어쩌면 목회나 사역에 있어서 피보팅 전략으로 목회적 위기의 시대를 기회로 만든 목회자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코로나19로 온 세상은 거리두기를 해야 하지만 하나님과의 거리두기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도전한 일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기본과 본질을 회복하는 일과 발전된 디지털 기술을 목회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기회로 만든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삼으려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행함이 균형 있게 살도록 하는 신앙생활을 강조하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이 세상을 살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를 불평과 두려움으로 살지 않고 고통의 시간을 오히려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하나님 나라(킹덤)의 삶을 주옥같은 말씀으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믿음으로 순결하게, 행함으로 지혜롭게’ 킹덤의 백성으로 살게 될 교회와 성도들을 목사님을 통해 볼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안진출 (안디옥교회 목사, 고신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 한국NCD경남지부대표)
하나님 나라, 교회를 다니면서부터는 자주 들어 생소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도무지 그 실체가 뚜렷이 잡히지 않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저자인 이형린 목사님은 우리의 현실에서, 특별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한 내면의 믿음이 일상의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가를 자세히 안내하고 계십니다.
교인 없는 텅 빈 예배당에서 주일 1부, 2부, 3부 예배 시간에 맞춰 설교를 해야 하는 목사의 현실도, 소천한 성도의 장례도 집례하지 못하도록 장례식장 출입을 금지당해 줌(ZOOM)으로 예배를 인도해야 하는 목사의 처지도 결국은 하나님 나라를 사는 하나의 모습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코로나19가 아닌 그 어떤 어려움의 때가 온다 하더라도 하나님 나라를 살아낼 수 있는 길이 이 책에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상황의 변화에 있지 않고 우리 내면의 변화에 존재하고 있다는 이 귀한 진리를 가르쳐주시는 목사님의 저서를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 정명호 (혜성교회 목사, 한국NCD교회개발원 운영이사)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은 정말로 패닉(Panic)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가? 마음속에 일어나는 끊임없는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예배에 참석할 수 없고, 소그룹 모임이 중단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조심스러운 일상이 되는 세상에 대해 ‘하나님, 우리가 무엇하길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가만히 있어라. 내가 일하리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그렇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 코로나19 이전의 우리는 하나님의 주관하심 아래 있다고 믿음으로 고백하며 살았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사는 지금도 같은 믿음의 고백이 필요하다.
이 책은 코로나19를 살아 온, 또 앞으로 살아 갈 교회의 역사다. 이 책을 읽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풍성교회의 경험과 대동소이할 것이다. 작은 교회나 대형 교회도, 시골 교회나 도시 교회도 비슷한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풍성교회의 경험이 기록이자 역사이기 때문이다. 인천에 있는 어느 교회의 역사가 아닌, 이 시대 가운데 존재하는 교회의 기록과 역사다.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역사이기에 더욱 이 책의 주제인 믿음으로 순결하게, 행함으로 지혜롭게 살라는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한수 (목사, 한국NCD교회개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