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자신의 실패와 좌절, 아픔과 절망을 감추지 않는다. 그것을 진실함으로 표현하되, 한 문장 한 문장에 따뜻함과 온유함을 담아 우리 마음에 전달한다. 그러다 보니, 글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눈물짓게 하고, 무언가를 결심하게 만든다. 부드럽고 고운 문장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부수는지를 경험하기 원하는 분들은 후우카 김의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을 만나 보자. 한 사람의 인생을 빚어 많은 사람들의 심령에 도전과 위로를 안기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 김관성 (행신침례교회 담임목사, 『본질이 이긴다』 저자)
저자는 황금이 내뿜어 내는 화려한 눈부심에 시력을 잃어 가는 이 시대를 시린 눈길로 쳐다본다. 그리고 황금의 화려한 눈부심을 능가하는 ‘또 다른 눈부심’이 존재한다는 진실을 알려 준다. 그 눈부심은 하나님께서 삶의 일상 곳곳에 숨겨 놓으신 작은 신비를 발굴한 맑은 눈동자에 담겨진 ‘경탄의 눈부심’이다. 일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우주에 계신 하나님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인 듯하다.
- 김겸섭 (한마음교회 담임목사, 『천사는 오후 3시에 커피를 마신다』 저자)
무심코 원고를 읽다가 자세를 고쳐 앉아야 했다. 오래 전에 이미 떠나온 과거가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원고를 다 읽은 후 내 마음에 새겨진 단어들을 종이 위에 나열해 보았다. 스며들다, 살아 보자, 버리다, 불안, 덧없음, 상실감, 낯섦, 그리움, 눈물. 물끄러미 이 단어들을 바라보다가 이 모든 단어가 설움이라는 단어로 수렴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프고 아리다.
그러나 참 고맙다. 그 모든 아픔의 언어들이 절망 속으로 귀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처럼 머리가 아닌 존재의 밑바닥에서 길어 올린 글과 만났다. 지금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이 글을 통해 치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공허와 무의미의 심연에 빠진 이들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자각하게 될 것이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그리움을 품고 산다는 것』 저자)
소설 같기도 하고 장편의 시 같기도 한 에세이를 읽었다. 책의 후반에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을 온몸으로 겪어 낸 여주인공이 행복하게 되길 기도했다. 비록 자신이 통과한 삶의 배경에서 조연처럼 병풍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분명히 그녀는 하나님 눈에 주인공이다. 빛나는 내공과 깊은 묵상, 삶을 대하는 겸허한 태도가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궁금하다. 아름답고도 명확한 문체와 과감한 표현력은 그녀를 만나 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여성과 가족, 그리고 사역자의 삶에 대한 상념에 젖게 되는 저자의 글을 통해 저마다의 십자가를 지고 주어진 삶을 겸손히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았다.
- 김명선 (찬양사역자, 『사랑이 남긴 하루』 저자)
불행, 고난, 시험 중에 있는 이는 소망이 꺾이고 내면의 빛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난이 닥칠수록, 불행이 짙어질수록 소망에 귀를 기울이고 내면 깊은 곳, 빛의 심지를 돋우는 사람이 있다. 제목대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 책은 고난 중에 있는 이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위로와 도전을,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 믿음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비틀거릴지라도 빛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놓을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믿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고민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들려져야 할 이야기다.
- 김오용 (동일로교회 담임목사)
온기가 있고 후각을 자극하고 촉감이 느껴지는 글이 그립다. 그런 글을 만나면 참 좋으면서도 조바심이 난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솜씨만으로는 근처에도 못 간다. 여성 작가라고 더 가까운 것도 아니더라. 남다른 감수성과 사진 찍듯 기억해 내는 관찰력은 덤이다. 진짜는 온몸으로 통과한 생(生)의 먹물로 써야 한다. 선택한 삶일지언정 그것마저도 이미 정해진 것 같아 보여 짠하다.
후우카(Huuka)의 기록은 친절하지 않은 생에 대한 그리 강하지 않은 수용 의지이자 소심한 삐딱함의 산물이다. 자기를 살게도 하고 가두기도 하는 거미의 거미줄 같은 것이다. 눈물과 한숨으로 직조한 ‘눈부신’ 거미줄이니 조심하시라. ‘그럼에도’ 당신이 포획될 수 있으니!
- 박대영 (광주소명교회 책임목사, [묵상과 설교] 편집장)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눈’으로 그녀의 과거, 부모, 남편, 자녀, 교회, 친구 등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때론 수채화처럼 또 때로는 정밀묘사 드로잉처럼 그려낸다. 읽는 내내 긴장감은 물론 슬픔과 기쁨, 눈물과 웃음, 놀람과 평안 등 온갖 복잡한 감정을 다 소환해 낸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녀의 시각은 그녀가 받은 과거 아픔으로 충분히 왜곡될 수 있었지만 (글을 읽어 보라) 우리 모두의 가슴에 공감을 불러낼 만큼 청정하다. 글의 한 문장도 버릴 것이 없다. 단지 글의 구성이 잘 짜여 있어서만 아니라 그 문장 하나하나가 삶의 고통과 세상의 편견 그리고 자기 내면의 어둠을 거슬러간 한 구도자의 들숨과 날숨이기 때문이다.
- 박윤만 (대신대학교 신학대학원장, 『마가복음』 저자)
아마도 그녀가 책을 낼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삶이 모두 에세이요, 시이기 때문이다. 요한 하위징아는 중세의 가을에서 언어는 사실상의 이미지라고 했는데 나는 이 말을 읽을 때마다 그녀를 떠올렸다. 그녀의 언어는 감춤 없이 드러난 우리 시대의 교회와 그 공간 안에서 몸부림치는 신자들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아마도 아파하면서 글을 썼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글쓰기가 또한 그녀를 치유하고 그녀의 에세이를 읽는 독자들을 다독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자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한국의 미우라 아야꼬가 되어 현학적인 글쟁이들이 담아내지 못한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계속하여 써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벌써 후우카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 임종구 (푸른초장교회 담임목사, 『칼빈과 제네바 목사회』 저자)
후우카 김! 이름만큼 특이한 이력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배다른 형제들 속에 살아온 그녀는 메마른 바람처럼 정처 없고 신산한 삶을 살아왔다. 살아온 것이 아니라 살아내기 급급한 삶이었음을 고백하는 그녀. 그런 자신의 민낯을 솔직하게 내어 보이는 그녀의 글들은 눈물처럼 영롱하게 빛난다. 타고난 글쟁이요 지독한 독서광인 그녀에게 글은 구원의 수단이었다. 그 속에서 오랜 내공으로 빚어낸 그녀의 보석 같은 글들이 누군가에게도 다시 걸어갈 힘을 건네 주길 기원한다.
- 이혜정 (덕천제일교회 사모)
이 글이 가슴을 저리게 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은 고난받는 세상의 자식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내는 엄마의 눈길과 손길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파에 지친 영혼들에게 속삭인다. 사랑하는 딸, 힘내자! 주님이 너와 함께하신다! 인간을 비루하게 만드는 것은 빈곤이 아니라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임을 굳게 믿으며 작가는 오늘도 자신을 일으켜 세운다. 망망대해 풍랑 속에서 조각배처럼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얼마나 복된 일인지 새삼 깨닫지 않을 수 없다.
- 장정희 (대광여고교사, 소설 『옥봉』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