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2월 혜택 모음
주말엔 보너스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클레어 키건 소설 세트
공유하기
소득공제

클레어 키건 소설 세트

푸른 들판을 걷다 + 맡겨진 소녀 + 이처럼 사소한 것들 세트

[ 3권 ]
클레어 키건 저/허진, 홍한별 | 다산책방 | 2024년 08월 20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489건)
  •  eBook 리뷰 (0건)
  •  종이책 한줄평 (422건)
  •  eBook 한줄평 (0건)
회원리뷰(911건)
상품 가격정보
정가 43,600원
판매가 39,240 (10% 할인)
YES포인트
배송안내
배송안내 바로가기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 이 상품은 YES24에서 구성한 상품입니다(낱개 반품 불가).

판매중

수량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424g | 132*192*60mm

관련분류

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3명)

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욜라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이어서 웨일스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아 학부생을 가르쳤고, 더블린트리니티칼리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디언》은 키건의 작품을 두고 “탄광 속의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고 진귀하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이는 그가 24년간 활동하면서 단 4권의 책만을 냈는데 그 모든 작품들이 얇고 ... 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욜라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이어서 웨일스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아 학부생을 가르쳤고, 더블린트리니티칼리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디언》은 키건의 작품을 두고 “탄광 속의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고 진귀하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이는 그가 24년간 활동하면서 단 4권의 책만을 냈는데 그 모든 작품들이 얇고 예리하고 우수하기 때문이다. 키건은 1999년 첫 단편집인 『남극(Antarctica)』으로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과 윌리엄 트레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7년 두 번째 작품 『푸른 들판을 걷다(Walk the Blue Fields)』를 출간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가장 뛰어난 단편집에 수여하는 에지 힐상을 수상했다. 2009년 쓰인 『맡겨진 소녀』는 같은 해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했고 《타임스》에서 뽑은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에 선정되었다. 최근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오웰상(소설 부문)을 수상하고,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자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키건에게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이 책은 ‘역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가장 짧은 소설’로도 알려져 있다. 18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아일랜드 정부의 협조하에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하며 불법적인 잔혹 행위를 저질렀던 ‘막달레나 세탁소’를 배경으로, 자칫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 작품은 현재 아일랜드 배우 킬리언 머피가 직접 주연과 제작을 맡아 영화로 제작 중이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앤 그리핀의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조지 오웰의 『조지 오웰 산문선』,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전 2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와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할레드 ...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앤 그리핀의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조지 오웰의 『조지 오웰 산문선』,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전 2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와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전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아웃런』, 『바다 사이 등대』, 『달빛 마신 소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과 『미스테리아』 등에 글을 실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한때 번역으로 생활비를 벌면서 학위 과정을 밟는다는 무리한 설계를 하기도 했으나 첫째를 가지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그래도 세 살 터울로 아이 둘을 낳아 키우면서 번역 일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둘 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반일반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일을 하려면 아이들을 종일반에 맡겨야 하는데, 엄마들이 와서 반일반 아이들을 데리고 간 다음에 남아 있는 아이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안에는 양육자들이 운영을 나눠 맡아야 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때 같이 아이를 키운 사람들이 친구로 남은 것만은 분명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하루에 여덟 시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일할 수 있다고 해서 꼭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 시간에는 주로 번역을 하고, 가끔 글을 쓰고, 대학원에서 학생 들에게 번역을 가르친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출판사 리뷰

회원리뷰 (489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포인트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는 첫번째 회차 주문확정 시점부터 마지막 회차 주문확정 후 30일 이내 작성한 리뷰만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낱권으로 등록된 리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뷰쓰기

479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9.6/ 10.0
연령대별 평균 점수는?
  • 10대 10.0
  • 20대 9.0
  • 30대 9.0
  • 40대 9.0
  • 50대 10.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3건) 있습니다.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작은 것들이 모여 소중한 인생이 된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j****3 | 2024-08-10 | 신고

인간들의 삶이 다양하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낀다. 그들이 살아가는 무수한 삶들이 작은 이야기로 모여 조각이 되고, 연륜이 되며 인생이 됨을 살펴보게 된다. 책은 희로애락이 명멸하는 가운데 가족을 이루고 서로 의지하면서 한 사람의 인생이 이루어져 감을 알게 한다. 가만히 생각하면 우리들의 삶도 별로 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이야기 속의 인생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목처럼 ‘사소한 것들’이라 명명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결국은 생활이고, 삶의 이유며, 가치로까지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저자는 다작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긴 호흡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는 작은 이야기 속에 삶을 녹여 낸다. 그의 언어와 이야기는 섬광처럼 반짝이는 빛을 보여주는 예리함이 있지 않나 한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삶의 조각들을 가지고 선택과 결단으로 선의의 삶을 추구해 나가는 모습이 반딧불처럼 우리들의 뇌리에 반짝임으로 다가온다. 그의 심리는 인물들을 통해 따뜻하며 긍정적이고, 화사하게 우리들에게 전해져 온다. 언어들이 유아기의 고향집을 연상하게 하고 깊이 내면화하며 빠져들게 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화려한 문체나 거창한 배경들이 그의 이야기를 이끌어가지 않는다. 언어들은 흔히 우리들의 일상을 보는 듯 평범하다. 그러기에 동질성을 느끼며 인물들의 심리 속에 빠져들고 진지하게 삶의 문제를 궁구해 보게 된다. 간명하고 말끔한 표현이 인물들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만든다. 또한 그들의 심리를 쉽게 공감하게 만든다. 우리가 늘 만나고. 살고. 부대끼며. 기억하던 것들이니까? 이 글의 인물 펄롱은 특별한 인물이 아니다. 시골에서 가난한 하인의 아들로 태어나서 자녀가 없는 주인의 배려로 그 집에서 운 좋게 성장한다. 주인은 자신의 자식인 양 펄롱이 자라게 하고 여러 혜택도 준다. 그것이 성장한 펄롱의 인격에도 많은 영향으로 작용한다. 선의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이 기본이 되는 삶을 살게 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펄롱은 자녀들을 여럿 두고 있다.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생활을 잘 한다. 건강하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성장을 해나간다. 다복한 일상의 가정 모습을 보인다. 이 모든 것이 어릴 적 돌봐준 사람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것들이 이웃들과의 나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가정에서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도 보인다. 따뜻함과 무난함의 삶을 이뤄가고 있는 게다. 소시민들의 행복을 느끼는 가정을 이루어가면서 마을의 일원이 된다. 그런 삶에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바른 사회가 무엇인가? 그 사회를 위해서 자신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하는 걱정에 사로잡하는 일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한 번은 펄롱은 자신이 취급하는 물건을 전해 주기 위해 수녀원으로 간다. 그곳애서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펄롱은 한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통제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소녀의 눈빛은 간절하게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일하고 있는 소녀,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소녀, 펄롱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보호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이 성장할 때 주변에서 보호를 받음으로 지금 이렇게 다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가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그 소녀를 그냥 두게 하지 않는다. 결국 필롱은 아이들 데리고 수녀원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것이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라는 것은 잘 안다. 뒤에 어떠한 위험이 따를 수도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냥 둘 수 없다는 건강한 마음이 작용하고 실행에 옮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어느 정도 세상을 걸어가다 보면 정지해 있는 듯한 때도 있다. 요즘 내 삶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게 그렇게 멈춰 있는 듯함을 느낀다. 하는 일은 없고, 시간은 흘러가고, 그리 자꾸만 비워진 마음의 공간을 만날 때가 많다.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다가도 감짝 놀라 자신을 돌아볼 때가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자문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내 걸음의 안타까움이다. 이런 속에서 책의 이야기가 나에게 다가왔고 가볍게 읽으면서 삶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래, 삶은 순간순간이 생활을 찾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가지면 되는 거다. 거기서 보람을 만날 수 있다. 보람이란 것은 삶의 가장 보배로운 열매가 아닐까? 삶에서 깊이 모를 아득한 심연에 헤매는 것은 사치가 되는 게다. 일상에서 기쁨을 찾고 보람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숙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꺼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모든 걸 다 잃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걸 펄롱은 알았다. 멀리 가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시내에서 시 외곽에서 운 없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실업수당을 받으려는 사람들 줄이 점점 길어지고 있었고 전기 요금을 내지 못해 창고보다도 추운 집에서 지내며 외투를 입고 자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자들은 매달 첫째 금요일에 아동수당을 받으려고 장바구니를 들고 우체국에 줄을 섰다. 시골로 가면 젖을 짜달라고 우는 젖소들이 있었다. p23

<!--[if !supportEmptyParas]--> <!--[endif]-->

1980년대의 실상이 잘 드러나 있다. 어려운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은 아픔이다. 이 아픔을 그냥 바라보느냐 관여를 하느냐는 사회의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어려운 일에는 대부분 관여를 하지 않는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의 현상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자꾸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걱정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이 써지는 일이다. 그런 일을 외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돕고 의지할 때 문제가 해결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게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아내 아일린은 더욱 평범하다. 가족들이 무사하고 걱정 없이 살면 그것이 행복이다. 이웃과도 무난한 관계를 선호한다. 가족의 삶에 문제가 될 만한 일은 만들지 않기를 원한다. 남편과 만나 살면서 세상의 어느 주부처럼 가정을 지키며 아이들의 성장에 행복을 느끼는 생활을 해나간다.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인 사람이다. 그러기에 남편이 무슨 거창한 도의나 정의를 추구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펄롱이 소녀를 구하는 일은 아내 아일린에게도 충격적인 일이 될 게다. 소시민들의 삶이 거의 그렇지 않을까 여겨진다.

하지만 필롱은 조금 다르다. 펄롱의 지금의 건강한 삶이 이웃의 도움으로 이루어졌고 그것을 펄롱은 잊지 못한다. 만일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펄롱은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다. 글 속의 소녀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불의라고 여기는 일에 자신이 맞서 싸우지 않으면 소녀의 내일이 어떻게 될지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것이 거대한 세력인 종교 집단이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소녀를 빼내게 되는 상황을 만든다. 그 결과보다는 그런 도우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저자는 그런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건강한 의식과 행동을 바라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시의 사회에 만연했던 개인주의와 권위주의에 의한 개인의 인권 침탈을 아프게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본 이야기가 아닌가 여겨진다. 나는 어려운 가운데 내리는 건강한 삶의 길을 응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짧은 글속에, 사소한 이야기 안에 묵직한 의미가 담겨있다. 그것을 진한 다툼으로 문제를 격하게 만들어 가지 않는다. 정의를 추구하고 선의를 찾는 삶을 내어줄 뿐이다. 길거리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문화적인, 바람직한 삶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쉬운 언어와 일상의 생활을 통해 넌지시 던지는 메시지는 이 이야기가 건네는 세상에 대한 참된 악수가 아닐까? 난 주인공 인물의 따뜻한 손을 만지며 글을 단숨에 읽었다. 마음에 넉넉하게 차오르는 것이 있었다. 삶을 궁구하게 만드는 무엇이 있었다.

5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53 댓글 28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말 없이 영화를 막아서는 소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k*******6 | 2024-04-24 | 신고
지인이 영화를 세 편 추천했다. 그중 하나가 ‘말없는 소녀’였다. 원작 소설의 제목은 ‘맡겨진 소녀’라고 했다. 그날 저녁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 창을 띄웠다. 영화 제목들은 뒤로하고 ‘맡겨진 소녀’를 입력했다. 영화와 소설을 동시에 소개하는 기사가 떴다. 저자는 이십여 년 사이에 소설을 단 네 권 출간했는데, 여러 문학상을 받은 <맡겨진 소녀>는 아일랜드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했다. 예스24에 들어와 확인하니 번역되어 나온 클레어 키건의 소설은 둘 있었다. 한 세대에 한 명만 나오는 작가’라는 문구가 눈이 띄었다. 호기심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바로 주문했다.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저자의 다른 책과 함께. 백 페이지 남짓한 소설책 두 권을 받아 들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맡겨진 소녀>부터 읽었다. 를 읽기 시작했다. 묘사가 자세한 것 같지 않은데도 어떤 풍경과 분위기가 저절로 그려졌다. 심지어 등장인물의 마음속까지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소녀도, 소녀를 맡아준 부부도 말이 많지 않았지만, 스치는 장면 속에서 단단한 마음이 보이는 듯했다. 아주머니와 우물로 가는 길에 소녀는 혼자 생각한다. “우리 둘 다 말이 없다. 가끔 사람들이 행복하면 말을 안 하는 것처럼. 하지만 이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그 반대도 마찬가지임을 깨닫는다.” 말 많은 이웃의 폭로로 부부의 ‘비밀’과 아픔이 드러난 날, 아저씨는 소녀의 새 “구두 길들이러” 소녀를 데리고 밤 산책에 나선다. 밤길을 걸으며 말한다.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등장인물이 ‘단어 한 낭비하지 않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는 저자와 닮아 보였다.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자 어리둥절했다. 처음 접하는 세상에 다녀온 듯했다. 소녀는 자신의 느낌을 ‘아빠가 떠난 맛’이라고 표현했는데, 나는 이 소설의 맛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묵직하고 따스하고 벅차고 믿음직스럽고 아련하고 안타깝고 찔린 듯이 아프고 또 설레는 맛, 그리고 내가 잘 느끼지 못한 많은 맛이 숨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소설의 여운을 가득 안고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두 번째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었다. 두 소설은 계속 마음속에서 살아나 말을 걸었다. 일주일쯤 후 두 소설을 다시 읽었다. 줄거리를 아는데도 책을 읽는 동안 수시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문장 하나하나를 새롭게 만났다. 읽어도 읽어도 새로울 것 같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새로울 것 같다. 며칠 후 영화를 검색했다. <말없는 소녀> 예고편이 있었다. 조심스럽게 예고편을 봤다. 영화에 대한 평도 좋고, 소설을 몰랐다면 당장 보고 싶을 영화다 싶었다. 망설이다가 영화를 보지 않기로 했다. 소설이 주는 여운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1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4 댓글 9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2024-055] 한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풍경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 2024-02-24 | 신고

 

따뜻함이 그립다는 건 누군가로부터 사랑과 친절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막막하고 차가운 현실이 지속되다 보면 그것이 일상인 듯 익숙해집니다. 누군가에게 말 못 할 비밀이 많아지고, 진실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되곤 합니다.

실제로 '자유'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답답하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이나 그 사회의 문화나 분위기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다양한 감정을 발설하고, 그것이 수용되어야 합니다. 그것의 유무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과 성품은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여기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두 가정이 있습니다. 아이의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경험하는 두 가정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언어로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감정의 온도차는 그대로 느껴집니다. 존재 자체가 귀하게 받아들여지는 곳에서는 어떤 실수도 용납됩니다.

아일랜드의 작가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의 작품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입니다. 작품이 펼쳐지는 배경 묘사는 다채로운 빛을 드러냅니다. 화려하고 섬세하며 역동적입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은 절제됩니다. 제한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작가의 여백은 독자의 창작으로 이어집니다. 작품에서의 빈 공간을 독자들이 채워갑니다. 그리하여 키건의 작품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함축적인 문장들은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새롭게 다가옵니다. 독자들이 숨죽여 그의 글을 읽게 만듭니다.

이 책 『맡겨진 소녀』는 한 아이의 시선을 통해 두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황. 시원한 설명 없이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친척의 집은 어떤 사정이 있는지', '자신은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를 아이는 알지 못합니다.

흐릿하지만 불안과 두려움은 점차 따스함으로 채워집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배려와 친절이 의아하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존재가 뚜렷해집니다. 불분명한 경계 속에서도 소녀의 감정은 점차 분명해집니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가정이지만 그곳에서도 꼭꼭 숨겨놓은 비밀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 같기도 합니다. 마음 한구석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런 이야기는 인생의 큰 전환을 가져올 만큼 중차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건을 어떻게 통과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삶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묘하게도 극적 장면이 적은데 가슴은 조마조마합니다. 키건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 듭니다. 두려움과 불안을 함께 느끼며. 이야기의 소녀가 됩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 앞에서 뛰어놉니다. 이것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느낌일까 고민해 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유라고 부를 수도 있겠죠.

짧지만 여운이 오래갑니다. 섬세하고 간결한 문장들의 연속에서 복잡하지 않은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절제된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분명하지 않았던 정서의 묘사는 마지막에 다다를수록 명확해집니다. 독자들은 그 감정선을 함께 따라갑니다. 작가의 다른 이야기가 무척 듣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0 댓글 6 접어보기

한줄평 (422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는 첫번째 회차 주문확정 시점부터 마지막 회차 주문확정 후 30일 이내 작성한 한줄평만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0/5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맨위로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EQUUS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