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을 내며 <br/>인물소개 <br/>프롤로그 <br/>01· 테러의 그림자 <br/>02 · 아메리칸 드림 <br/>03 ·석연찮은 거래 <br/>04 · 꿈을 향한 첫 걸음 <br/>05 · 무너져버린 희망 <br/>06 · 시작되는 수수께끼<br/>07 · 석유의 왕국<br/>08 · 새로운 만남, 새로운 시작<br/>09 · 사막의 왕자<br/>10 · 게임의 법칙<br/>11 · 검은 황금을 찾아서<br/>12 · 매혹의 덫<br/>13 · 석유 황제의 비밀<br/>14 · 음모의 그림자<br/>15 · 사라진 석유 황제 <br/>16 · 위험한 도박<br/>17 · 함정<br/>18 · 폭발한 유전<br/>19 · 무너지는 왕국<br/>20 · 비밀의 열쇠<br/>21 · 유전의 비밀<br/>22 · 석유파동<br/>23 · 드러나는 거짓말<br/>24 · 숨겨진 마을<br/>25 · 피크 오일<br/>26 · 한 발의 총성<br/>27 · 왕자의 선택<br/>28 · 벼랑 끝의 세상<br/>29 · 다시 만난 연인<br/>30 · 새로운 희망<br/>31 · 아버지의 유산<br/>32 · 포스트 오일<br/>33 · 국왕 파룩<br/>34 · 이뤄진 꿈<br/>에필로그

인물소개
마르쿠스 베스터만(마크 웨스트맨)
독일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레이크사이드 & 로의 프로그램 현지화 작업을 맡아 미국으로 온다. 미국에서 성공하려는 꿈을 지닌 인물로, 우연한 기회에 칼 발터 블록을 만나 석유 탐사에 나서 미국 내륙에서 칼과 함께 유전을 찾아내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된다. 백악관의 요청으로 유전을 찾으러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다가 석유의 비밀을 알게 되고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해 낸다.

칼 발터 블록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가출한 뒤 석유 시추 작업을 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이론을 정립하여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하는 곳에서 석유를 찾는다. 강연을 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가 마르쿠스를 만난 후 자신의 이론을 현실화하는 데 나선다.

찰스 태거드
CIA 요원. 심장병에 걸린 딸이 9·11테러사건으로 제때 이식을 받지 못해 죽고, 그 상처를 이기지 못한 아내가 자살을 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간다. 그곳에서 석유의 비밀을 알아내고 세계의 종말에 대비한다.

아부 자브르 파룩 이븐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이븐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노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노력으로 왕자로 인정은 받지만 방탕한 사우디 왕가에 염증을 느끼고 정계에서 물러나 은둔을 한다.

에이미 리 왕
퍼스트 애틀랜틱 은행 직원. 칼의 이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개최한 사업설명회에서 칼과 마르쿠스를 만난다. 뛰어난 미모를 바탕으로 마르쿠스를 사로잡은 다음 사업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접근하지만 그와 진정한 사랑에 빠지고 만다.

프리터 베스터만
마르쿠스의 형. 평생을 발명에 골몰하느라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마르쿠스와 달리 아버지를 이해하며 유지를 받들어 대체에너지 사업을 한다. 음모에 말려든 마르쿠스를 독일로 도피시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

도로테아 우츠
마르쿠스의 누나. 남편과 함께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간다. 인적이 드문 그곳에서 소외당한 느낌으로 외로워하다가 작은 상점을 운영하면서 마을의 활기를 되찾는 중심인물로 떠오른다.

<b>세계의 석유관이 잠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b><br/>안드레아스 에쉬바흐, 독일의 가장 성공적인 SF작가. <br/>그는 「제로배럴」에서 검은 황금을 위한 분쟁을 묘사하며 자동차와 산업이 없는 미래 세상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br/><br/>「제로배럴」은 724페이지에 걸쳐 마르쿠스 베스터만이라는 독일 청년의 이야기를 좇는다. 마르쿠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국으로 진출하기를 꿈꾸며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유전개발에 관한 독창적인 기술을 가진 오스트리아 출신 칼 발터 블록을 만나 유전개발회사를 차린다. 칼은 ‘대륙은 기름 위에 떠 있고, 인류가 끊임없이 쓸 만큼 무한히 석유를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실제로 그는 자기 집 앞 들판에서 석유를 찾아낸다. 마르쿠스는 칼의 이론에 운명을 걸고 회사를 차려 투자자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동양계 여성을 만나는데, 이 여성은 처음엔 성에 굶주린 천만장자의 딸로 나온다. 그러나 그녀는 마르쿠스를 유혹하여 유전개발 기술을 얻으려는 음모를 가지고 있다. 미국 정부, CIA와 사우디아라비아도 마르쿠스의 회사에 개입하고, 석유를 둘러싼 사건은 점점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br/><br/>이 소설의 묘미는 단순히 소설로서의 가상현실이 아닌 실제 자료와 통계 수치를 통한 이야기 진행에 있다. ‘Oil & Gas Journal’,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독일 에너지저장법의 자료, 그리고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등 저명한 연구결과들이 소설 속에 드러난다. 석유에 관한 통계자료들, 석유 시추량, 멕시코만의 실제 시추 작업의 수치, 그리고 세계 최대의 유전인 가와르의 중요성 등이 소설에 녹아들어 있고 사실에 근거한 전문과학 작가다운 설명이 들어있다. <br/><br/><b>인간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동물이다. 에너지라면 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석유다!</b><br/>기체 및 우주비행기술을 전공했고 한때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던 작가는 거대한 석유기업과 인간의 몸에 흐르는 피처럼 세계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그 찐득한 검은 물질을 위한 정치적인 연루상황을 묘사한다. 석유 시추기와 내부단열관의 묘사가 주는 매력, 석유비축과 석유가 나는 곳의 저장소 압력이나 Opec의 비밀외교에 대한 작가의 서술은 독창성과 함께 상당한 흥미를 유발한다. <br/><br/>여러 인물들의 행동들이 시간과 장면을 거칠게 넘나든다. 예를 들어 바그다드의 역사가 제1차 세계대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드러내기 위해 작가는 곧바로 주인공의 조상을 설정한다. 독자는 마르쿠스의 선조와 함께 메소포타미아의 사막에 가 있거나 그가 콘스탄티노플에서 영국왕의 밀정과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역사적인 배경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작가는 기꺼이 줄거리에서 이탈해 그것을 설명해 준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루즈벨트가 왜 얄타회담 뒤 얼마 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을 만나는지 알게 된다. 다른 많은 사항과 마찬가지로 이 장면 역시 줄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다만 하나의 주석일 뿐이다. 그러나 에쉬바흐의 주석은 허구인 소설의 많은 흥미진진한 순간들과 연관되어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가와 친척들의 관계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혀있다. <br/><br/>걸프해의 일인독재체제는 CIA와 같은 법칙 아래 놓여있다. 두 기관 다 불투명하고, 가공할 만하며, 권력 장악만을 목표로 한다. 마르쿠스가 가지고 있던 미국에 대한 이상은 철저하게 깨지고 심지어 나중에는 미국의 비밀요원들이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뭔가 양심의 가책을 받을 만한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연구자로서 막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발견하려는 중에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작가는 자신의 미국에 대한 비판을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전형적인 미국스타일과 결합한다. 주인공은 모험 끝에 자신의 아버지가 시작했던 일을 결국은 완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