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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저 / 김은령 | 김영사 | 2020년 09월 04일 | 원제 : The Story of More: How We Got to Climate Change and Where to Go from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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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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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9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50g | 135*210*1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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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랩 걸』 저자의 신작. 저자는 유년시절과 지구의 변화를 생명, 식량, 에너지, 생태계로 나누어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준다. 우리가 풍요로워진만큼 지구는 희생 당했고, 그로 인해 어떤 위험이 생길지 경고한다. “덜 소비하고 더 나누라.”라는 부탁을 부디 잊지 마시길. - 김유리 자연과학 MD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호프 자런 (Hope Jahren)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과학자, 작가, 열정적인 교사이자 75억 인류와 함께 이 행성을 공유하고 있는 지구인.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지구진화 및 역학 센터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과학예술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1969년 미네소타주 오스틴에서 물리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딸로 태어났다.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토양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지...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과학자, 작가, 열정적인 교사이자 75억 인류와 함께 이 행성을 공유하고 있는 지구인.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지구진화 및 역학 센터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과학예술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1969년 미네소타주 오스틴에서 물리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딸로 태어났다.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토양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지아공과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부교수로, 이후에 하와이대학에서 정교수로 재직했다. 풀브라이트 상을 세 번 수상했고, 탁월한 역량을 보인 젊은 지구물리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클웨인 메달을 받았으며,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성 과학자로서의 삶을 담은 책 《랩 걸》은 〈스미스소니언매거진〉 ‘최고의 과학책 10’, 아마존 ‘최고의 책 20’으로 꼽혔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하와이대학에서 동위원소 분석을 통한 화석삼림 연구를 수행했고 동위원소 지구생물학 연구소를 설립했다. 지금은 살아 있거나 화석이 된 유기체들이 전 지구적 환경과 어떻게 화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 『바닷바람을 맞으며』를 비롯해 『패스트푸드의 제국』, 『아버지의 사과 편지』 등 3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쓴 책으로는 『밥보다 책』, 『바보들은 항상 여자 탓만 한다』, 『비즈 라이팅』 등이 있다. 현재 월간지 편집장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 『바닷바람을 맞으며』를 비롯해 『패스트푸드의 제국』, 『아버지의 사과 편지』 등 3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쓴 책으로는 『밥보다 책』, 『바보들은 항상 여자 탓만 한다』, 『비즈 라이팅』 등이 있다. 현재 월간지 편집장이다.

예스24 리뷰

‘지금’은 지구를 생각해야할 시간
도서2팀 김유리 (asalighter@yes24.com)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조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골든 아워(golden hour)’ 라고 부른다. 통상적으로 부상을 입은 후,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서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본다. 『랩 걸』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호프 자런이 이번에는 지구의 골든 아워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의 상태에 관해 경고 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그 경고를 아무것도 아닌 거짓말 양치기 소년 취급했었다. 물론 과학자들이 말해왔던 여러 내용들은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이미 그들의 추측대로라면 여러 섬나라는 잠겨야 했고, 써야할 석유는 소진 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남아 있다. 이 불확실한 예언들로 인해 우리는 경고가 무감각해지고 있다. 혹은 현재의 안위나 목표 때문에 무시하고 있거나. 호프 자런은 이 무감각 상태의 ‘우리’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구의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는 인간이다. 기원전 1800년쯤에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지구가 기근과 질병으로 인간의 수를 줄이려고 시도 했다는 것을 시로 남겨놓았다. 그 때 인구수는 1억 명 정도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제는 70억명이다. 지구는 70배나 늘어버린 인구를 감당하고 있다. 인간을 제외한 - 어쩌면 인간조차도 - 나머지 생명체들은 인간을 견디고 있다. 바로 땅과 바다, 하늘, 인간은 모두 위기에 놓여져 있다.

호프 자런은 인간이 처음 가진 직업 ‘농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농업은 우리에게 없어서 안되는 가장 기초이다. 농업으로 인해서 우리는 ‘식’을 해결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우리가 너무나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모두가 많이 먹는 건 아니다. OECD 국가들의 국민들은 음식을 먹고 난 뒤 생기는 유기 페기물을 전 세계 30%나 배출한다. OECD 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음식물을 좀 줄인다면? 필요한 이들에게 그만큼 음식이 제공되고, 유기 폐기물은 줄어들 것이다.

단순히 음식을 줄이자, 라는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녀는 자신의 외할머니 1929년상 싱어 재봉틀을 통해서 에너지 문제를 말한다. 우리는 어쩌면 1분 1초도 에너지 없이 살아가는 날이 없다. 지금 리뷰 역시 컴퓨터를 통해서 작성되고 있으니. 음식 대량 생산에 이어 전기 공급은 우리에게 또다른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 이 기적과 같은 발명품을 누리는 건 전 세계의 15%며, 그들은 전 세계의 연료의 40%와 전 세계 전기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소비한다. 즉,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전 세계의 15% 안에 들어가는 사람인 것이다.

이어서 그녀의 전공인 생물학을 통해 우리는 이산화탄소의 위험성을 발견한다.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지구는 한층 더워졌다. 그녀가 자란 미네소타에도 눈이 내리는 계절이 2주 가량 짧아졌다. 브라질의 고유종 물고기들은 사라져간다. 이제 북극의 빙하도 녹아 내리고, 점점 해수면을 올라오고 있다. 과학자들이 경고한 것처럼 지구 표면 온도 섭씨 2도까지 상승한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처럼 온전할 수 없을 터.

그렇다면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호프 자런은 말한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어쩔 수 없다. 지금 와서 당장 석유 채굴을 줄이고, 음식 생산을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자원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지구상 20%인 사람인 우리가 소비의 해독을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 전기 절약이 아니어도 육류 섭취 자제, 대중교통 이용 등 작은 발걸음을 내딛기를 호프 자런은 끝까지 권유한다. 그 어떤 과학자보다도 확실하게 그녀는 이번 책으로 우리 안의 거만한 풍요를 깨트려줄 것이다. 거기에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유려한 문장과 아름다운 비유가 270여 페이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우아하고 조용한 권유에 당신도 충분히 매료될 것이라 믿는다. 이제 책 밖의 ‘실재 세계’에서 행동을 해야할 때이다. 이미 우리는 너무나 늦었으니까.

책 속으로

--- p.229

출판사 리뷰

추천평

반경 10광년 내에서 생명이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일 지구와 인류 간의, 생사를 건 투쟁에 관한 최고의 설명. 멋지게 시니컬하고 술술 읽힌다.
- 에드워드 O. 윌슨
우리는 어떻게 유한한 지구에서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에서 호프 자런은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유용하고 사려깊으며, 무엇보다 지금 꼭 필요한 책이다.
- 엘리자베스 콜버트 (『여섯 번째 대멸종』의 저자)
호프 자런은 놀라운 작가이자 과학자다. 매혹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새 책에서 그녀는 독자들이 지구환경 변화와 인구 증가에 용감하게 대처할 것을 역설한다.
- 더들리 허시바흐 (하버드대학 교수,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
호프 자런은 글쓰기, 소통, 자연과 과학에 대한 열정을 예술적으로 엮어낸다. 비범한 작가다.
-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연구단장)
지구와 더불어 사는 우리는 지구와 한 가족이지만 한 번도 가족처럼 따뜻하게 지구의 안녕을 물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그동안 풍요롭게 식량과 에너지를 지구로부터 얻었으며 지구는 그저 말없이 모든 것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지구는 과연 안녕할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지구의 형편을 비로소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은 관측과 실험으로 얻어진 신뢰할 만한 자료를 토대로 검증된 내용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기후 연구자들 중에 여기에서 다루는 내용을 부정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 본다. 또 호프 자런은 과학적인 현상을 자신의 경험과 결합하여 문학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지구와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기후위기를 초래한 어른들뿐 아니라 더 오랜 시간 지구와 관계를 맺을 청소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지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귀 기울여 듣고, 그에 응답할 때다.
-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기후과학연구소장)
우리는 풍요로웠으나 지금처럼 산다면 앞으로는 결코 풍요로울 수 없을 것이다. 지구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호프 자런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한다. 지난 50년간 우리가 먹고 싸고 일하고 에너지를 소모해온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무지막지하게 탐욕적인 방식이었던 탓에 겨우 50년 만에 지구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한편 세계적인 불평등의 지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떤 이들이 너무 많이 누리고 버리는 동안 어떤 이들은 여전히 절망적인 빈곤 상태에 있으며, 동물들은 대규모로 학살되고 식물들의 개체수가 줄고 지구는 더 뜨거워졌다. 저자는 더 누렸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과학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눠야 한다고. 그것만이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구하는 방법이므로. 나는 호프 자런의 지성에 힘입어 세계의 변화를 탐구한다. 그의 명료한 문장을 따라 카메라를 줌 인하고 줌 아웃하며 지구의 이곳저곳을 본다. 이 공부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 새로운 풍요를 모색하고 싶다. 지구를 더 이상 망치지 않는 풍요를.
- 이슬아 (「일간 이슬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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