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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긴 열아홉 해의 생일선물과 삶의 의미

[ 양장 ]
제너비브 킹스턴 저/박선영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08월 19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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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8월 19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12g | 130*205*20mm
ISBN13 9788901285535
ISBN10 890128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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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작가이자 극작가.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브라운대학교에서 언어학과 공연학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2017년 브라운대학교/트리니티 레프(Brown/ Trinity Rep) 프로그램에서 연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가을 맨해튼 플리극장에서 초연된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a riff)]를 포함하여 4편의 희곡과 3편의 단막극을 썼다. 2021년 5월, 에세이 「판지 상자에 담은 못다... 작가이자 극작가.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브라운대학교에서 언어학과 공연학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2017년 브라운대학교/트리니티 레프(Brown/ Trinity Rep) 프로그램에서 연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가을 맨해튼 플리극장에서 초연된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a riff)]를 포함하여 4편의 희곡과 3편의 단막극을 썼다.

2021년 5월, 에세이 「판지 상자에 담은 못다한 사랑(She Put Her Unspent Love in a Cardboard Box)」이 《뉴욕타임스》 모던 러브(Modern Love) 칼럼에 실려 큰 주목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첫 번째 책인 『마지막 선물(Did I Ever Tell You?)』을 출간했다. 이 책은 어린 나이에 유방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과 깊은 슬픔을 극복하고, 삶이라는 선물을 발견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회고록이다. 제너비브는 평생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고 간직하고 음미하면서 상실의 여러 얼굴을 마주하게 된 여정을 섬세하고도 생생하게 담아냈다.
경성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영국에서 1년간 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필립모리스코리아 외 외국 기업에서 7년간 근무했다. 영어 강사와 기술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현재는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니체의 삶》, 《혼자 살아도 괜찮아》,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깃털 도둑》, 《다윈의 실험실》, 《... 경성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영국에서 1년간 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필립모리스코리아 외 외국 기업에서 7년간 근무했다. 영어 강사와 기술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현재는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니체의 삶》, 《혼자 살아도 괜찮아》,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깃털 도둑》, 《다윈의 실험실》, 《처음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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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49 「삶이라는 선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천평

소설과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놀라운 이야기다. 공격적인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어린 딸을 위해 선물과 편지 들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딸 제너비브는 엄마를 잃은 열두 살부터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매해 돌아오는 생일과 각종 기념일마다 그립고도 설레는 마음으로 엄마가 남긴 선물 상자를 열어본다. 죽음을 앞둔 엄마가 딸을 위해 준비해 둔 메시지들은 어찌 이토록 놀랍게 정확하며 다정한지, 매번 눈물이 고인다. 엄마의 죽음을 인생 전체로 겪어내야 했던 딸은 깊이 방황하지만 엄마의 편지는 십수 년이 지난 후에도 제너비브의 성장과 회복의 열쇠가 된다. 결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힘을 알려준 책.
- 김소영 (방송인, 책발전소 대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시간이 짧을지라도 추억과 애도는 평생에 걸쳐 이루어질 수 있다. 22년 만에 도착한 어머니의 편지는 이 책을 관통하는 통찰을 담고 있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단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 추억은 이별보다 농밀하며 애도는 상실보다 검질기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뒤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파한 에세이이자, 상실과 애도라는 보편적 주제를 예리하게 탐색한 인류학적 보고서라 할 만하다. 사랑, 죽음, 이별, 비탄에 관한 책은 수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마지막 선물』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 하재영 (작가,『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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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온 힘을 다해 사랑할 방법>
평점10점 | k****k | 2024-09-11 | 신고
오래 전부터 아주 자주 상상하고 불안해하고 여러 궁리를 하던 일이다. 너무 빨리 죽으면, 꼬맹이들이 아직 어릴 때 떠나면, 무엇을 남겨둘 수 있을지.  일단 편지와 선물을 생각했다. 남은 수명을 선고 받은 처지가 아니라서 게을러지고 막연해져서, 결국엔 한 번도 목표한 나이까지 준비를 마치진 못했다. 내 불안과 상상과 계획을 구현한, 소설이 아닌 에세이가 책으로 도착했다. 잠시 감전된 듯 기분이 멍했다. 반갑고 서글프고... 궁금하다. “상자는 매년 조금씩 가벼워졌다. 이제 상자에는 세 개의 물건만 남아 있다.” 짐작한 이별은 피하지 못했고, 아이가 열두 살이라는 것에 나는 속절없이 눈물이 흘렀다. 아직 십대인 우리 집 아이들이 겹친 불안과 통절함이었지만, 간신히 정신을 다잡고 다시 문장에 집중했다. “열흘 뒤, 나는 열두 살이 되었다. (...) 지난 열흘처럼 그날 아침도 꿈을 꾼 건 아닐까 생각했다. (...)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현실일 것이고, 내가 죽은 후에도 내내 이어질 현실이었다.” 가족을 떠나보내고도 유족은 종종 웃으며 산다. 문득 잊고 대화에 몰두하기도 하고, 해치워야할 일상을 씩씩하게 책임지기도 한다(그래야하니까.) 그럼에도 늦은 밤 빈방에 풀썩 무너지고, 대답 없는 부름에 눈물이 쏟아진다. 애도의 방식은 모두 다르겠지만, 누구나 전력을 다해 이별하는 시간이 있다. “엄마의 글은 보이저호의 워프 엔진처럼 시공간을 뛰어넘어 우리 사이의 간격을 이어주었다. 나는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실체는 사라졌지만, ‘육필’로 함께 하는 방법이 편지라는 것을 다시 절감한다. 게으름 피우느라 근거 없이 안도하느라 다 쓰지 못한 내 편지들을 떠올렸다. 육성을 녹음해서 남기는 것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든다. 가장 고민되는 것은 꼭 전해줄 선별된 메시지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해. 인간으로서 한 사람이 되어야 해. 어른이 된다는 건 바로 그런 거란다. 그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된다고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 우리는 인생의 단계마다 자신을 새롭게 발견해야 해.” “마음이 혼란스러울 땐 언제든 엄마를 불러. 리즈 할머니도, 네 마음속엔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과 지혜가 언제든 함께할 테니 마음속을 잘 들여다보면 거기서 분명히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에세이 속 엄마의 편지는 길고 긴 간절한 기도 같다. 부디 그렇기를 바라며 온 힘을 다해 새겨 넣은 주문 같다. 나는 매해 달라질 아이들을 제대로 상상하며 적절한 도움이 될 내용을 생각해낼 자신이 점차 없어지기도 한다. 사랑을 반복하는 내용이 될까 조금은 민망하다. “엄마의 죽음에 대해 느끼는 너희의 감정이 ‘단번에’ 정리되진 않을 거란다. 너희가 느끼는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할 거야. 너희도 변하고 너희의 삶이 변하듯이.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렴.” 내가 지켜볼 수 없는 아이들의 미래를 이렇게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죽음이 완전한 이별이 아니게 하는 법, 다른 형태로 좀더 함께 살아보는 법, 그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엄마의 ‘살기 위해 애쓰는’ 분투 같기도 하다. 그래서 아버지의 선택이 더 충격적이고... 또 이해가 되기도 했다. 사랑하는 이들은 일종의 싸움처럼 삶을 살기도 한다. 아주 열심히 싸운다, 패배를 선고 받아도 포기하지 않기도 한다. 좀 더 오래 사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우리는 결국 모두 사라지겠지만, 조금만 더 사랑하는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려고. 평생 내가 부를 때마다 한 번도 대답 하지 않은 적 없던 내 아버지도 그러셨을 것이다. 부재가 너무 낯설어서, 부친의 별세는 버블 정도가 아니라 내 세계를 감싸던 돔이 부서진 것 같다. 흠칫 한파에 벌거벗은 것처럼 오한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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