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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

[ 개정판 ]
박애희 | 북파머스 | 2024년 09월 19일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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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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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130*190*30mm
ISBN13 9791193937242
ISBN10 119393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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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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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잊히지 않길 바라는 것이 있어 읽고 쓰며 살아가는 사람. 오랜 기간 KBS와 MBC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고, 『어린이의 말』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등 여섯 권의 책을 썼다. 라디오 작가로 일하던 어느 날, 매일 같은 시각에 딸의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떠났다. 이별의 경험은 인생에 상흔을 남겼지만,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이 상실과 함께... 잊히지 않길 바라는 것이 있어 읽고 쓰며 살아가는 사람.

오랜 기간 KBS와 MBC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고, 『어린이의 말』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등 여섯 권의 책을 썼다.

라디오 작가로 일하던 어느 날, 매일 같은 시각에 딸의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떠났다.
이별의 경험은 인생에 상흔을 남겼지만,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이 상실과 함께 살아가며 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기쁨보다 아픔, 높은 곳보다 낮은 곳, 강한 것보다 약한 것, 눈부신 것보다 스러져가는 것들을 사랑한다.
사랑한 당신들이 끝까지 사랑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할 수 있다면 일상을 되도록 섬세하고 소중하게 들여다보며 오래오래 글을 쓰고 싶다.

Instagram @opening_lette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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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하루」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천평

나를 있게 한 사람. 나를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내놓을 사람. 하지만 나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사람. 서로의 속을 가장 많이 긁는 사람. 돌아서면 곧바로 후회하게 되는 사람. 엄마입니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써 내려간 이 책을 읽다 보면 절로 목이 아려오고 눈이 흐려집니다. 엄마가 그리운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 고민인 분들도요. 엄마에게 잘해야 할 텐데, 생각하는 분들도요. 엄마는 나의 과거이자 미래니까요.
- 이금희 (방송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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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두번째 읽는 책은 전혀 다르다.
평점10점 | l*******0 | 2024-09-30 | 신고

이 책은 개정판이라 나는 이 책을 5년 전에도 읽었다. 그런데 그때는 하루하루 해결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 기계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로봇같이 살았던 터라 정신이 조각나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 이 책을 다시 읽고서야 나는 그 시절의 나를 알게 되었다. 5년 전의 이 책과 지금의 이 책은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데 나의 감상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이상한 일이다. 초판은 아직 나의 책장에 꽂혀있기 때문에 가끔 펼쳐 한두 꼭지를 다시 읽기도 했지만 새 책이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시작하자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나는 그때 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물론 그때도 작가의 단정한 문장과 엄마에 대한 애틋한 사랑, 사람들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를 느꼈고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족의 사랑을 얼마나 아름답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지금은 마치 막 지은 밥을 그릇에 담아 양 손으로 감싸 쥐고 온기를 느끼는 기분이 든다. 내가 그렇게 쥐고 있는 한 쉽게 식지 않을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듬뿍 담겨있는지 모른다.

나는 조금 무심한 가정에서 자랐고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한 건 아니지만 충분히 사랑받은 기억은 없는 사람이다. 우리의 인지는 기억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가족의 사랑에 대한 경험치가 적은 나에게 그것이란 TV의 가족드라마에서 보는 것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결결이 훨씬 더 세심한 가족의 사랑이 보였다. 다른 가족들은 이렇게 사랑하고 사는구나 싶었다. 그 따스함이 전해진 때문일까. 책을 읽고 나니 나도 그런 가정에서 자라온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나른하다.

작가의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남기셨다. 엄마가 만들어낸 가정은 이렇게 모르는 독자의 마음에까지 햇살을 비추지 않는가. 첫 번째 읽었을 때는 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장아찌가 슬펐지만 두 번째 읽으니 슬픔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은 육체의 소멸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분이 남긴 보이지 않는 것의 위대함 앞에서 슬플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따뜻한 가족에 대한 기억이 작가의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고 비옥하게 가꾸었는지 작가는 잘 아는 것 같다. 그것도 참 고마운 일이다. 그만한 사랑을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의 가치까지 잘 알고 있다니. 작가는 더없이 행복한 사람이다.

또한 작가가 우리 삶의 갈피갈피에 찰나처럼 오가는 사소한 감정까지 얼마나 세세하게 살피고 글로 녹여내려 했는지도 이제야 알았다. 그녀는 우리의 흔들리는 인생을 실눈까지 떠가며 오래 들여다본 후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정성껏 사랑하려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사람의 일분일초는 내가 허투루 사는 일분일초와는 너무나 다르겠구나 싶다.

저절로 작가의 다음 책을 응원하게 된다. 직전의 책 ‘어린이의 말’은 너무나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한데, 그것으로 작가가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비온 뒤의 땅이 굳듯 더 좋은 작품을 써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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