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이 어린 할아버지<br/>2. 북소리<br/>3. 말하는 돌<br/>4. 나무가 말하다<br/>5.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br/>6. 도시의 부랑자들<br/>7. 거대한 활<br/>8. 후안 신부<br/>9. 폭포 이야기<br/>10. 도마뱀의 철학<br/>11. 북극으로<br/>12. 인디언의 고통<br/>13. 가르친다는 것

<뒤를 밟는 늑대>는 아파치의 한 갈래인 리판족이다. 리판족은 북미 인다언들이 강제 이주령으로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날 때 자연으로 숨어들어간 은둔 부족이다. 따라서 야생의 세계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생존기술이나 추적을 행하고 또한 추적을 피하는 방법, 은둔술 등이 뛰어나다. 또한 정착하지 않고 유랑하면서 살기 때문에 소규모 부족이다 "할아버지"는 이 리판족 출신이지만 여러 인디언 부족들, 또한 아마존의 인디언 부족의 가르침도 전수받았다. 심지어는 후안 신부라는 카톨릭 사제와도 서로 가르침을 주고받게 된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로
"할아버지"란 인디언에게는 다순히 나이 든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 아니다. 종족 내에서 가장 지혜롭고 부족이 나아갈 실을 제시해 주며 정신적·육체적 가르침을 베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뒤를 밟는 늑대>는 열 살 무렵부터 "할아버지"로 인정받아 40여 년 동안 그 가르침을 전수받은 뒤 신에게 다가가는 마지막 걸음을 내딛을 때까지 가르침을 행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의 제자 톰 브라운을 만난 것은 60이 넘었을 때이므로 저자는 자연스럽게 "할아버지"라고 불렀을 것이다.

도마백의 철학
할아버지는 원초적 자연의 공간인 데스밸리, 그랜드캐니언, 사막, 아마존 정글, 심지어 북극까지 탐험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렬한 체험으로 그는 자연과 인간의 영혼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뜨거운 사막이나 살을 에는 북극의 바람 속에서도 생명들은 살아간다. 살이 타들어가는 사막의 바위 밑에서 살아가는 도마뱀은 그에게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을 주며, 갈증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삶의 현실이자 훌륭한 스승임을깨닫는다.

전쟁과 미움은 증오만 낳을 뿐
이러한 깨달음은 백인에 대한 미움을 접고 가르침을 행하는 길로 그를 이끈다. 그는 도시로 나가 백인 부랑아들을 이끌고 나와 마을을 이루고 살 수 있도록 하며, 인디언 보호지역에 사는 종족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인디언 전통 문화를 전수한다. 많은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포기하고 백인도, 인디언도 아닌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고 가르침의 실에 회의를 품지만, 그때 가르침의 비전인 흰 코요테가 여덟 살의 톰 브라운에게로 이끄는 것을 보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두 개의 숲
자연에 철저히 홀로 내던져진다면 인간은 견딜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외로움과 혼자인 것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혼자 있다고 해서 외로운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도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다. 숲에 있는 바위와 나무와 대화하게 되면서 그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자연을 해쳐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부족의 어르신이 보여준 두 개의 숲을 보고 자연을 진정 돌보는 것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숲은 그냥 내버려두면 황폐화되지만 인간이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오히려 더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