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정가 | 9,800원 |
---|---|
판매가 | 9,800원 (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
YES포인트 |
|
추가혜택쿠폰 |
쿠폰받기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이 상품은 구매 후 지원 기기에서 예스24 eBook앱 설치 후 바로 이용 가능한 상품이며, 배송되지 않습니다. eBook 이용 안내
구매 시 참고사항 |
|
---|
발행일 | 2024년 09월 25일 |
---|---|
이용안내 |
|
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4.77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9.3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58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93078280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2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세상은 망할 것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최후의 선과 악의 대결이 될 아마겟돈이든, 유럽인을 집어삼킨 흑사병이든, 소행성과의 충돌이든 어찌됐든 자연 속의 엔트로피 법칙에 따라 우리는 계속해 소모되고 있고 그 결과로 마침내 사라질 것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과거 대륙을 누비던 공룡은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인간은 예외적인 존재일까? 우리의 최후가 어떤 모습으로 당도할지 그저 상상에 맡길 뿐 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스파이라>의 김아인 작가가 구축한 세계는 지금의 우리 삶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윤리적으로는 한 단계를 뛰어 넘었다. 의식과 정신은 신체와 분리된다. 고통도 괴로움도 고민도 없는 낙원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의식이 제거된 당신의 신체는 반송체라는 이름으로 AE 입주 과정 절차에 따라 처분된다. <스파이라>의 ‘나’는 이 서비스를 창조한 AE (기업)의 반송체를 처리하는 업무를 맡은 직원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코로나19 같은 것은 세월을 거치며 더욱 강력하게 살아남았다. 불치병은 말 그대로 불치병이 되었고, 완치제나 백신은 늘 한 발 늦게 도착한다. 감염병 앞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레 맞이하는 죽음, 또는 감염된 몸을 버리고 정신은 살아가게 하는 것 오로지 두 가지의 길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닿을 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의식들의 세계. 나와 연결되지 않는 그는 의미가 있을까? 그에게 있어 영생을 약속하는 두 번째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평생을 간직해온 좋은 기억과 모든 고통이 제거된 파라다이스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고통 없음 말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AE 내부에서는 다른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다. 언제라도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그들은 다시 돌아오고 싶어 하지 않을까? 그렇게 비밀리에 한쪽에서는 로밍셀이라는 대안을 창조해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멀리 갈 것 없이, 로밍셀로 동면 기술과 현재 AE 기술만 연결해도 에피네프의 대피소가 되어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거예요. 기술적으로만이 아니라 사회 인식적으로도 그렇죠. 동면에 들어간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이 치료제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거나 실질적인 도움까지 제공한다면 에피네프를 극복할 강한 동력이 될 거예요.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하지만 지금처럼 죽음을 대신하는 역할에 그치면...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 대신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도피의 길로 세상을 끌고 갈 뿐이죠.
p68
<!--[if !supportEmptyParas]--> <!--[endif]-->
AE는 감염병을 완치하고, 인류를 되돌려 놓으리라는 큰 야망과 포부 따위 품지 않는다. 더 많은 이들이 AE 입주를 택하도록. 전 세계에 뻗어나가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고 싶을 뿐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나와 연인이었던 페이는 에피네프 감염되었다. 감염자가 처하는 상황에 대한 이해는 쉽다. 우리도 얼마 전까지 그래왔으니까. 격리와 차단. 그리고 그 이후에는? 격리된 페이에 대한 소식이 끊어지고, 그렇게 행방을 알 수 없던 그녀는 반송체가 되어 내 앞에 당도한다. 그저 AE를 매끄럽게 굴러가게 하는 하나의 부속품 정도로 만족하던 내 삶에 금이 가고 균열이 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세상을 구하거나, AE의 비밀을 알아내거나, AE의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종교집단과 대적한다는 거창한 동기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다만 페이의 선택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녀가 했던 말들과 서버를 통해 그에게 남긴 2초 남짓의 영상, 그녀가 마지막에 맞이했을 상황을 알고 싶을 뿐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김아인 작가는 SF를 통해 자신의 철학적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진다. 그가 구축한 세계는 단단하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는 아름답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런데 말이야, 한 번 죽어보니까, 인생도 없고 미래도 없는 상태로 찬찬히 돌아보니까 조금은 알겠더라고. 나는 앞날만 생각했기 때문에 불안했던 거야. 앞으로 올 날들이 지금보다 나을 거라 생각해서. 어른이 돼서 보육원을 나가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지. 오빠를 찾을 수 있겠지, 언젠가는 행복해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현재를 마주보지 않아서, 내가 어디를 걷고 있는지 몰라서. 그래서 불안했던 거야. 그래도 계속 그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걸 줄 알았어.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게.”
<!--[if !supportEmptyParas]--> <!--[endif]-->
p205-206
나는 죽는게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밤 모든 것들이 거슬리지 않았고, 노트북 앞에 앉은 내게 달려온 아이가 예쁘다고 느껴졌다. 이 모든 것들이 전원이 꺼지듯 피슉 하고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그렇다. 나는 죽는 게 두려워졌다. 페이가 웨이쉬안에게 건낸 말처럼 나는 어떤 모습일지 모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더 잘 될 일도 없고, 지금보다 더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불안과 우울의 콜라보를 이루는 나 역시 AE의 서비스를, 내 삶의 대안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겉옷을 벗듯이 삶을 벗어두고, AE로 걸어들어간 이들의 마음을 천천히 헤아려본다. 그들은 비겁하거나 회피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AE를 택했다. 그러나 그들이 영원히 그 속에서 행복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그들에게 우리는 닿을 수 없다. 그건 삶일까, 아닐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스파이라 spira
spiralis , speira , spirale , espiral 고대 유럽언어에서 파생된, spira는 ‘나선’이라는 뜻의 형태소이다.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