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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최상] 인도방랑

후지와라 신야 저 / 이윤정 | 작가정신 | 2009년 07월 15일 | 원제 : 印度放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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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최상] 인도방랑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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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13g | 148*210*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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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후지와라 신야 (Shinya Fujiwara,ふじわら しんや,藤原 新也)
날것의 풍경을 건져 올리는 사진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보다 더 사랑받는 작가, 시부야 한복판에서 먹물 묻힌 거대한 붓을 거침없이 휘두르는 예술가, 일본 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생수와 야채를 가득 싣고 방사능 피폭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 시부야 밤거리를 떠도는 10대들을 만나고 그들의 울분을 알리는 작업을 이어가는 사람, 명상과 요가를 파쇼만큼이나 혐오하지만 붉은색 페라리... 날것의 풍경을 건져 올리는 사진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보다 더 사랑받는 작가, 시부야 한복판에서 먹물 묻힌 거대한 붓을 거침없이 휘두르는 예술가, 일본 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생수와 야채를 가득 싣고 방사능 피폭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 시부야 밤거리를 떠도는 10대들을 만나고 그들의 울분을 알리는 작업을 이어가는 사람, 명상과 요가를 파쇼만큼이나 혐오하지만 붉은색 페라리를 사랑하는 이 유별난 인물. 세계를 여행했고, 사람을 여행했으며, 이제야 비로소 삶을 여행한다고 말하는 행동하는 어른, 후지와라 신야.

1944년 일본 후쿠오카 현 모지 시(현재 기타큐슈 시 모지 구)의 여관을 운영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여관이 파산하자 고교 졸업 후 상경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명문인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에 입학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예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중퇴, 1969년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인도로 떠난다. 이후 서른아홉 살 때까지 인도, 티베트, 중근동, 유럽과 미국 등을 방랑한다.

1972년에 펴낸 처녀작 『인도방랑』은 당시 청년층에게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8년의 인도방랑 후 떠난 티베트에서의 여정을 기록한 『티베트방랑』은 라마교 사회의 삼라만상을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독자를 투명한 감상공간으로 이끌어주었으며 『인도방랑』과 더불어 저자의 원점이 되는 대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1977년 『소요유기』로 제3회 기무라 이헤에 사진상, 1982년 『동양기행』으로 제23회 마이니치예술상을 받는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 『아메리카 기행』『도쿄 표류』 『메멘토 모리』 『침사방황』 『시부야』 『바람의 플루트』 『황천의 개』, 소설 『딩글의 후미』, 자전소설 『기차바퀴』 등이 있고, 사진집으로는 『남명』, 『일본풍경 이세』, 『천년소녀』, 『속계 후지산』, 『발리의 물방울』 등이 있다. 어디에도 소속되길 거부하며 사진과 문장을 무기 삼아 기성세대에 덤벼들었고, 지금까지 40년 동안 청춘의 구루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석사 과정과 도쿄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본어과 연구생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서로는 『인도방랑』, 『티베트방랑』, 『동양방랑』, 『마리카의 장갑』, 『고독한 늑대의 피』,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하게타카』, 『국수와 빵의 문화사』, 『비타민 C가 암을 죽인다』,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당신이 솔로일 수밖에 없는 생...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석사 과정과 도쿄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본어과 연구생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서로는 『인도방랑』, 『티베트방랑』, 『동양방랑』, 『마리카의 장갑』, 『고독한 늑대의 피』,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하게타카』, 『국수와 빵의 문화사』, 『비타민 C가 암을 죽인다』,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당신이 솔로일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이유』 등이 있다.

예스24 리뷰

비참하고, 신랄하며, 신성한. 천 일의 인도 대륙 방랑.
김기옥 (flytoafrica@yes24.com) | 2010-09-08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처음 소개받던 날, 선명하고 화려한 이미지로 승부하는 여행서의 홍수 속에서 거칠고 어두운 『인도 방랑』과의 첫 만남은 매우 기묘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때로는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조금은 가벼운 여느 에세이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에 신선한 매력과 동시에 강한 호기심에 사로 잡혔다. 일을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순간 중 하나인 '좋은 책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반짝.

우리에게 인도는, 어떤 의미인가. 그 곳에 가면 오랜 시간 품어왔던 끝없는 물음들에 답을 줄 수 있을까? 나 자신과 내 주위의 세계를 통찰할 수 있는 깊이를 얻을 수 있을까? 참으로 유치하게도, 어린 시절의 내게 인도는 그런 이미지였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임에 있어서 먼저 머뭇거리게 되는 나이가 되기 전, 세계에 대한 가치관을 매일 새롭게 쌓아가고 고쳐야 하는 젊은 시절이라면 한번쯤은 가봐야 할 것 같던 그 곳. 솔직히 막연한 동경과 신비로 인도를 깊이 있게 생각하기 이전에 허울좋게 포장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후지와라 신야의 글과 사진은 그런 환상 속의 인도를 날 것 그대로 내 눈 앞에 생생히 펼쳐 놓았다.

젊은이들의 인도 여행이 오늘날처럼 유행하지 않던 1969년, 스물 다섯 살의 청년 후지와라 신야는 인도로 떠났다. 기묘한 대륙 인도를 밟고 숨쉬며 그는 슬프도록 못나지만 고귀한 사람들을 만났고, 살아 숨쉬는 강인한 생명력을 흡수했다. 또한, 그 생명이 소멸하는 죽음의 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모든 존재의 의미와 진정성, 그리고 그것의 소멸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게 된다.

흔히 여행서를 보고 있노라면, 작가가 여행자의 손을 꼭 잡고 함께 길을 걸으며 친절히 동네를 안내해 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모퉁이를 돌면 예쁜 벽화가 그려진 벽이 나오지, 이 동네에서는 어떤 음식이 맛있으니 배가 고프면 어느 골목 어느 식당에 꼭 가보렴.'하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라며 조곤조곤히 설명해주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고마운 친절이지만 어딘가 꾸며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그 이면에 숨어있는 솔직한 모습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후지와라 신야의 글을 읽다 보면 그의 걸음을 두세 걸음 뒤에서 조용히 따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세계는 늘 아름답지만은 않고, 때로는 충격적일만큼 신랄하지만 그 무엇보다 강한 진실을 담고 있다. 그래서 감히 그를 따르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그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담아낸 인도는 어둠 속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그 또한 강렬함과 리얼리티는 보는 이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사진의 에너지가 어둠 속에서 고요히 밀려오면서 순간 모든 것의 흐름을 멈춰 버린다. 이는 거추장스러운 수식어나 기교 없이도 수만 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그의 글과 꼭 닮았다. 그의 여행기는 그 어떤 책보다 덜 화려하지만 그 어떤 글보다 분명 압도적이다.

책 속으로

정은미 (화가)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천평

후지와라 신야의 데뷔는 굵은 핏방울 같았다. 강렬한 개성의 등장이었다. 그는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를 좇으면서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피사체가 말하면 셔터를 누르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사진으로밖에 되지 않는 장면의 사진”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후지와라의 사진은 ‘벙어리의 사진’이다.
또한, 후지와라의 문장은 기행적 독백체다. 실제로 걷고 있지 않을 때는 의식이 기행紀行한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사진이다. ‘고告하는 사진’이다.
마츠오카 세이고
후지와라 신야는 일본에서 유학할 때 동경했던 작가다. 다들 카메라를 들고 인도로 떠나지만 『인도방랑』에 비하면 모두 수박 겉핥기다. 카메라가 삶에 동화되는 걸 후지와라 신야는 직접 보여준다.
김홍희 (사진가)
이 책에는 한 지독한 여행자의 진솔한 생애가 담겨 있다. 요즘은 유행처럼 인도 바람이 불어와 많은 서적이 나왔지만, 인도에 관한 여행서적으로는 진짜와 가짜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명저라고 내 마음속에 담아두었다. (……) 『인도방랑』은 항상 여행을 가고 싶어 하면서도 일상의 수레바퀴를 맴도는 내 지친 영혼에게 바치는 책이다. 아름다운 문장은 마치 아름다운 짧은 시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길 위에서 쓰인 가장 아름다운 시가 아닐까.
워재훈 (시인)
뒤늦게 사춘기를 다시 겪는 듯 뒤척이는 내게 『인도방랑』은 불온한 거래를 도모하는 거간꾼처럼 살며시 다가와 속삭였다. 떠나라, 떠나보라고. 무언의 바이블인 여행, 도덕으로서의 자연, 그리고 인도라는 기묘한 대륙의 침묵 속에서 너를 다시 돌아보라고. 나는 허겁지겁 배낭을 쌌다. 신혼의 새색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더럽고 가난하고 불편부당한 땅을 향해.
김별아 (소설가)
후지와라 신야의 『인도방랑』을 읽다 보면 나보다도 먼저 나의 마음이 짐 꾸려 먼 길 떠나자고 부추긴다.
이덕형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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