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놀라운 책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책이다. 성경적이고 개혁적인 신앙의 요점에 대해서 이만큼 은혜롭고 유려하게 풀어쓴 책을만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카스파르 올레비아누스는 저 유명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작성자 중 한 사람이다. 거기서도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통해 받는 성도의 위로를 너무나 은혜롭고 해박하게 정리해 주어 두고두고 개혁신앙을 가진 교회의 표준적인 신앙고백이 되고 있다. 이 원고를 읽는 내내 깊은 감동을 받았다. 마치 인스턴트 식품이 대세를 이루는 식탁에서 깊은 맛이 있는 슬로우푸드 전통음식을 먹는 기분이었다.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깊은 내용을 가졌는지, 그 뿌리가 얼마나 성경에 깊이 내려져 있는지에 대해 감격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이 벌써 약 450년 전이니, 문체도 조금은 낯설고 교리를 두고 문답하는 방식도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이 주는 교화적인 영향력과 가르침의 힘은 강력하다. 만약 독자들이 이 책을 찬찬히 한 번만 읽고 난다면 나의 의견에 공감할 것이다.
오랫동안 언어의 장벽으로 우리에게 숨겨져 있던 보배와 같은 이 책 『굳건한 토대』는 권경철 목사의 탁월한 독일어 실력으로 인해서 더욱 정확하고 아름다운 번역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리에 대한 큰 지식과 은혜를 더해 줄 것이다.
- 김남준 (열린교회 담임)
칼빈을 잇는 개혁신학자 카스파르 올레비아누스의 사도신경 강해가 우리 말로 출간된 것을 환영합니다. 우르시누스와 더불어 유럽 개혁교회 3대 신앙고백문서의 하나인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1563)의 공저자로만 널리 알려져 왔지만, 그간에 올레비아누스에 대한 국내 신학계나 교계의 관심은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남규 교수의 『우르시누스 올레비아누스』(서울: 익투스, 2017)는 개혁신학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데 유익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저술이 소개된 우르시누스와 달리 올레비아누스의 저술이 직접 한글로 소개되는 일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칼 주트호프(Karl Sudhoff)에 의해서 “언약신학의 실제적인 정초자”라고 불리우는 올레비아누스의 1567년 작품(독일어 원제는 VesterGrundt로서 견고한 기초라는 뜻)이 독일어로부터 번역되는 것은 한국 개혁신학의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고 사료되어집니다.
언약신학을 발전시킨 개혁신학의 역사에 있어 올레비아누스의 기여를간과할 수 없을진데, 그의 은혜언약론과 사도신경 강해를 담고있는 본서의 출간은 실로 기뻐할만한 일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고백해온 사도신경의 중요성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데, 이 책의 독서를 통하여 사도신경의 깊은 의미가 무엇인지를 천착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아울러 프랑수아 투레티니를 전공하여 박사논문을 썼고, 고전어와 서양어들에 조예가 깊은 권경철 박사의 수고에 의해 이 책이 완역되었으니 정확한 번역본이라 믿어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혁신앙과 신학을 추구하는 독자들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초석들을 이해하고 재점검하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본서를 권독하는 바입니다.
- 이상웅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이번 주 초에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 라피즈에 위치한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조엘 비키 총장님을 만나러 가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한 여성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전도하였다. 그분은 어렸을 때 교회를 다녔지만, 지금은 다니지 않고 사회 복지 업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교회를 나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내 말에 교회에 다녀도 변화도 없고 교회에 가면 매번 반복되는 예배가 재미도 없어서 쉬게 되었다고 하였다. 나는 매일 식사하는 것이 매번 다른 음식인지 아니면 같은 음식을 먹는지 물었다. 메뉴 자체는 다를 수 있겠지만 대체로 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똑같은 음식이 재미없어서 먹지 않으면 굶어죽는 것 밖에 없다고 하며 교회에 가서 매번 같은 성경 말씀이라고 해도 영의 양식을 섭취해야 산다고 답하며 꼭 가까운 교회에 나가서 말씀을 듣고 훗날 천국에서 만나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스파르 올레비아누스(Caspar Olevianus, 1536-1587)가 쓴 책의 제목을 보면서 한 중년 여성에게 전도한 경험이 떠올랐다. 개혁교회 성도라면 늘 듣고 배우고 익히는 교리 책, 그것도 제목 자체가 『굳건한 토대: 옛적부터 있었고, 참되며, 확실한 기독교 신앙고백: 이 위험하고 낙심되는 시대를 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양심의 위로를 찾는 그리스도의 유익을 위하여 기록하고 설명한 것』이다.
또 한 권의 옛날 책을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의구심을 가진 이들에게 앞에서 언급한 예화가 적절한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6세기 종교 개혁이 일어났을 때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독일과 스위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만이 아니라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프랑스 등 곳곳에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들을 일으키셨다. 영적 깊이와 지적 탁월함을 함께 갖춘 그런 일꾼들을 통해서 성도들이 매일 섭취해야 할 영의 양식을 공급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카스파르 올레비아누스의 책 제목에서 보여주듯, 그 자신이 새롭게 발견하고 만든 창작품이 아니라 예로부터 존재한 참되고 확실한 기독교 신앙고백에 관한 책이다. 사도신경에 관한 해설집은 많이 나와 있다. 장로교도들이 자랑하는 소요리문답의 내용이 사도신경을 토대로 만든 교리문답서인 것과 같이 올레비아누스의 책 역시 같은 맥락의 저술이다. 우리는 그 무엇으로부터 위로와 소망과 행복을 얻을 수 없는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 철학도 과학도 현대 최첨단 기술의 발전도 인간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 진짜 위로, 진짜 평화, 진짜 소망, 진짜 기쁨을 얻게 하는 비결은 오직 진리 안에 굳게 세움을 입는 것이다. “의인이 터가 무너지면 무엇을 할꼬” 탄식하던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그 성전에 계시니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 안목이 저희를 감찰하시도다”(시 11:4)라고 답하였다. 땅이 흔들리고 바닷물이 흉흉하며 요동칠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토대는 하늘에 좌정해 계신 주님을 앙망하는 것이다. 그 비밀을 사도신경 해설을 통해서 적절하게 제공하며 시대를 극복케 하는 지혜를 얻게 하는 저자의 책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우리말 사도신경에 삭제되어 있는 지옥 하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해석의 크고 작은 차이들이 있어도 저자의 설명을 묵상함도 신선한 도전과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권경철 박사의 번역이라 더 신뢰가 가게 하는 저자의 책을 통해서 날마다 먹는 음식이 질리지 않듯 우리의 신앙고백도 더 생동감있고 더 감화력있게 하는 은혜의 진미를 풍성하게 맛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 서창원 (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역사신학)
사도신경에 대한 이 탁월한 해설서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르시누스와 더불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집필했던 올레비아누스는 개혁파 신학의 발전 과정에 있어서 초기 개혁파 정통주의 시기에 속한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러므로 이 해설서에는 16세기 후기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성경과 복음에 대한 이해가 충실히녹아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사도신경에 대한 문자적인 해설만을 한 것이 아닙니다. 사도신경이 형성되던 초대교회 당시에는 주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기에 사도신경의 내용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구성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사도신경에는 신론만 기록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종교개혁 이후 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던 구원론은 거의 나타나 있지 않으며, 성령 하나님의 구원론적 사역에 대한 기술도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올레비아누스는 삼위일체에 대한 이 신앙고백을 오늘날 우리가 받아들이는 신학의 전반적인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실천적인 부분에 대한 적용으로 우리를 친절히 안내해주기까지 합니다. 예를 들어, 성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문자적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와 전능하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창조의 결과로 만들어진 세상에 대한 섭리에 대하여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설명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섭리 교리가 우리에게 주는 실질적인 유익과 활용방법을 알려줌으로써 교리와 삶이 분리될 수 없음을 강변하는 듯합니다. 특히 우리가 이 해설서에서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구원론에 대한 충분한 기술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사도신경은 주로 삼위일체론적 관점에서 기술되었기에 구원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사도신경이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회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그 중요성이 평가절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개혁의 주요한 주제였던 구원론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성자에 대한 고백이 내포하고 있는 구원론적 의미에 대한 개혁파적 입장을 충실히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올레비아누스는 사도신경과 종교개혁 이후 발달된 개혁파 구원론을 절묘하게 결합시켰습니다.
이처럼 이 사도신경 강해 속에는 종교개혁과 종교개혁 직후 개혁파 신학이 사도신경을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 종교개혁에도 불구하고 로마 가톨릭교회가 고백했던 사도신경을 개혁교회가 어떻게 신앙고백으로 수용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줍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하여 우리 개혁파 신앙의 조상들에게 있었던 신학적 탁월성과 경건, 그리고 복음의 진수를 마음껏 누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김효남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역사신학)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유학할 당시 박사과정 디렉터셨던 라일 비어마(Lyle Bierma)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전문가로서 관련 책과 논문을 한창 출판하셨는데, 그때 개인적인 대화 속에서 한껏 힘주어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카스파르 올레비아누스(Caspar Olevianus, 1536-1587)의 글들은 반드시 번역되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사도신경을 강해한 Vester
Grundt는 반드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
드디어 비어마 교수님의 소망 어린 말씀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성취되었다.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Zacharias Ursinus, 1534-1583)와 더불어 16세기 독일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올레비아누스의 사도신경 강해집은 그 제목이 잘 말해주듯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굳건한 토대’가 무엇인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수작 중 수작이다.
올레비아누스는 성부 하나님과 창조에 관한 고백, 성자 하나님과 우리의 구속에 관한 고백,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성화에 대한 고백으로 사도신경을 세 단원으로 나누어 개혁파 정통신학의 앵글 속에서 사도신경의 각 문장들을 심층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사도신경의 내용을 단순히 신학적으로 정리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각 문장이 담고 있는 실천적 의미까지 적실하게 이끌어내어 신자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고민까지 한가득 담겨 있다. 가장 백미는 책 전반에 걸쳐 사도신경의 내용들을 ‘하나님의 섭리’의 관점에서 재고찰하여 진술하는 부분인데 이는 올레비아누스의 다음과 같은 의도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신앙이 사람에게 그 기반을 두지 않고 하나님께만 두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서문 부분).
이처럼 이 책 전반에 걸쳐 하나님의 절대주권 하에서 신앙고백을 다루려는 개혁파 신학자의 신학적 몸부림이 잘 드러나 있다. 사도신경은 “옛적부터 있었고, 참되고, 확실한 기독교 신앙고백”이다. 기존 신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신앙의 굳건한 토대가 무엇인지 다시금 재확증할 수 있을 것이며, 아직 신앙이 부족한 분들은 이 책을 통해신앙의 기본기를 효과적으로 소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복 받았다. 너무나도 귀한 신앙교육교재가 우리 손에 아름답게 들려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읽고, 이해하고, 행하는 일만 남았다.
- 박재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조직신학)
사도신경은 기독교 신앙의 굳건한 토대입니다. 사도신경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심오한 신경 중의 신경입니다.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 속에, 특히 신조의 세기인 17세기에 존재했던 모든 신앙고백서들과 교리문답서들이 사도신경을 토대로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사도신경을 교회의 주일 공적예배 시에 고백하는 것은 개혁주의 교회의 오랜 전통이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도신경은 한 사람을 기독교회의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세례 교육의 주요 교리의 표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도신경에 관한 권위 있는 개혁파의 훌륭한 해설서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도서출판 언약이 권경철 박사와 함께 그 일을 해냈습니다. 바로 쟝 칼뱅으로부터 배웠던 카스파르 올레비아누스의 『굳건한 토대』의 출간이 그것입니다. 역자인 권경철 박사는 이 책을 독일어 원전을 참고하여 우리 말로 번역해서 저자 올레비아누스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냈습니다. 『굳건한 토대』는 무려 179개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내재적이며, 경륜적 삼위일체의 위대한 구속사역을 상세하게 해설해 놓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가는 말을 통해 사도신경이 신자가 받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교리의 얼마나 강력한 토대가 되는지를 풍성하게 설명해 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전혀 새로운 세대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역사적이며 교리적이며 체험적인 신앙생활이 아닌 그저, 복잡하고 엄밀한 것을 싫어하는, 재미있고 사교적이며 문화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세대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교회에는 더욱 굳건한 토대가 필요합니다. 올레비아누스의 『굳건한 토대』가 전혀 새로운 도전에 직면에 있는 조국의 교회들에 참으로 굳건한 토대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합니다.
- 신호섭 (올곧은교회 담임목사,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올레비아누스의 신학 여정은 칼뱅으로부터 시작하여 칼뱅으로 끝이 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을 경험한 이후 복음전도자가 되기로 헌신한 그는 칼뱅에게서 직접 신학을 사사했습니다. 그가 51세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하던 일은 칼뱅의 작품을 출간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칼뱅과 올레비아누스는 유사한 점이 매우 많은데, 특히 신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전에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점이 그러합니다. 올레비아누스는 자신이 가진 법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개혁파 교회법을 아주 탁월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현대연구가들이 밝힌 것처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주요 작성자는 우르시누스였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주요 주제인 ‘위로’에 대한 메시지는 올레비아누스의 『굳건한 토대』에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요리문답은 그 핵심에 있어서 칼뱅의 신학과 일치하면서도 올레비아누스만의 색깔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의 왜곡된 교리들을 분명하게 지적하는 부분에서 그러합니다. 『굳건한 토대』는 사도신경을 따라 삼위일체적 구조를 취하면서도, 기독론을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창조론, 섭리론, 구원론, 성령론, 교회론, 종말론이 아주 아름답게 진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루터가 말했던 것처럼 교회가 서고 무너지게 하는 교리인 이신칭의론에 대한 아주 실제적인 설명이 나와서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올레비아누스가 기독교의 모든 핵심교리를 수많은 성경 구절들로 쉽고 깊이 있게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그가 정말 개혁신학의 대가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정말이지 이 책은 곁에 두고 자주 참조하고 음미해야 할 신앙과 경건의 필수 교과서입니다.
- 우병훈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교의학)
이 책은 세 가지 면에서 추천하고자 한다. 첫째로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요약한 고백서에 대한 해설이 담겨져 있다. 사도신경은 초대 교회 시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서, 가장 압축된 기독교 교훈이 압축되어져 있다. 종교개혁자들의 시대에 재발견된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서 이 해설서가 작성되었기에, 우리에게 제공하는 내용이 매우중요하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오직 성경에서만 찾아야 하는데, 일반 성도가 그토록 방대하고 오묘한 성경의 가르침들을 요약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간략하게 가르치기 위해서, 사도신경이 작성되었던 것이다. 둘째로 이 책의 저자인 올레비아누스는 종교개혁자들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성경학자였다. 그의 모든 저서들은 후대의 개혁주의 정통신학 정립에 매우 큰 기여를 했었다. 올레비아누스의 공헌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그는 칼빈의 신학을 계승하면서, 다음 세대에서 개혁주의를 정착시키는데 활약한 최고의 신학자였다. 셋째로,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 있어서, 권경철 박사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번역은 또 다른 창조의 노력인데, 탁월한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
- 김재성 (전 국제신학대학교,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