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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4년 08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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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0.03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30.2만자, 약 9.4만 단어, A4 약 189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30603841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1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주인공 카미유는 예리한 지성과 유명화가였던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예술적 감성을 지녔다. 그의 수사팀에는 꽃미남 귀족 루이, 바람둥이 말발, 꼼꼼한 구두쇠 아르망, 그리고 그의 상사이자 친구인 르 구엔 서장이 있다. 이 소설의 핵심은, 고전 탐정소설 속에 등장하는 살해 과정을 범행에도 구체적으로 맞췄다는 점이다. 범인은 자신이 읽은 탐정문학 걸작들 중에서 충격적인 범행 장면을 현실에서 낱낱이 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소설 속에 명시된 주변 배경이며 사소한 소품 하나, 샴푸한 시체의 머리카락까지 원작에 충실하게 맞춰가며 범행 현장에 배치해두고 싶어 하는 편집증을 보인다. 그야말로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편집광적 욕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원론적인 문제는, 텍스트에 대한 소유욕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다음은 소설 속에서 범인이 재현해낸 작품들이다. 프랑스 작가 에밀 가보리오가 1867년에 펴낸 소설 《오르시발의 범죄》, 스웨덴 출신의 부부작가 셰발과 발뢰의 탐정소설 《로제안나》, 윌리엄 매킬바니의 《레들로》, 제임스 엘로이의 《블랙 달리아》, 미국 작가 브렛 이스턴 엘리스의 《아메리칸 사이코》 등 그야말로 탐정문학의 고전들이다. 작가는 탐정문학 교수 파비앙 발랑제르를 내세워 항변한다. 도스토옙스키에서 포크너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의 숱한 문호들은 사실상 탐정문학이 대가였다는 것을. 이것은 곧 작가의 문학 세계를 알리고자 하는 의도이자 장르 문학에 대한 경시 풍조를 허물고자 한 작가의 고심으로도 여겨진다.
살육의 아수라장 쿠브부아의 매춘부 토막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파리 경시청 강력반 반장 카미유 베르호벤은 현장에 남겨진 가짜 손가락 인장을 통해, 2년 전 트랑블레에서 발생한 또 다른 매춘부 살인사건과 연계되어 있음을 밝혀내고 이후로도 범인은 다섯 차례의 살인행각을 저지른다. 실제 사건에서 발견된 각각의 디테일은, 위조 지문만 뺀다면 단 한 줄도 다르지 않게 소설과 완벽히 일치한다. 다섯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범행 장면을 세밀하게 재현해내는 과정에서 저질러진 다섯 차례의 실제 범행들, 이 상황에서 범인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일까. 모든 관심의 초점을 모아야 할 궁극적인 지향점, 그것은 범인 자신의 책에서 착상했다는 여섯 번째 범행, 폐간된 빌반 출판사에서 나온 ‘필립 처브’의 <그림자 킬러>가 재현된다. 결정적인 건, 처브(chub)라는 이름이 영어로 어떤 물고기를 일컫는 말인데(잉어의 일종) 이것을 프랑스어로 옮기면서 범인의 실명이 밝혀진다. 거기서 이렌은 여주인공으로 내세워진다. 문제의 범죄 장소는 몽포르에 위치한 모친의 아틀리에, 그곳에서 맞이한 작은 나무십자가에 매달린 형체는 슬픔을 넘어 분노의 정점을 찍게 한다.
그리고 역시 반전이 주는 묘미 또한 빼놓을수 없다.
하지만 결코 예상치 못한 결말은
독자로 하여금 무력감에 빠지게 하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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