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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정판매
발행일 | 2014년 09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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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8.54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11.5만자, 약 3.8만 단어, A4 약 72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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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20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8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사회생활을 하며 수많은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하지만 늘 서로가 만족하는 기분좋은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말공부>를 펼쳐봤습니다. 책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지혜는 내면의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의 내면에 지혜와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가꾸고, 그 내면을 정확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혜로 말해야 한다. 아울러 말에 진심을 담아야 능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어봅니다.
이 책에는 ≪논어≫, ≪맹자≫, ≪장자≫ 등의 철학서, ≪사기≫, ≪십팔사략≫, ≪전국책≫ 등의 역사서, ≪설원≫, ≪세설신어≫ 등의 설화집을 비롯한 수십 권의 고전에서 찾아낸 명 대화들이 담겨 있습니다.
총 10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편 촌철살인(寸鐵殺人: 단 한마디로 끝내라), 2편 언중유골(言中有骨: 평범한 말 속에 깊은 뜻을 담는다), 3편 지피지기(知彼知己: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 번 대화해도 위태롭지 않다), 4편 언어유희(言語遊戱: 유머와 감성으로 통하라), 5편 우화우언(寓話寓言: 이야기로써 풍자와 교훈을 전한다), 6편 이류이추(以類以推: 비유와 인용을 활용한다), 7편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으로부터 마음으로 말한다), 8편 일침견혈(一針見血: 한 바에 핵심을 찔러라), 9편 선행후언(先行後言: 먼저 실천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 10편 일언천금(一言千金: 사람을 살리는 말, 망하게 하는 말)’로 세분화하여 전개됩니다. 이 중에서 제 마음 깊숙이 들어온 이야기를 발췌하여 정리해봅니다.
○머리말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이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말해준다고도 한다. 소통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오늘날에는 제대로 말하고 표현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품과 인격, 가치관, 그리고 본성들이 집약되어 나오는 것이다. 내면의 힘이 말의 힘이 되고, 내면의 충실함이 말의 충실함이 된다. 공자는 “바탕과 겉모습이 조화를 이루어야 군자답다”라고 말했다. 내면의 깊이만큼이나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가가면 따뜻하고, 말은 합리적이며, 바라보면 기품과 위엄이 느껴지는 사람, 그러한 사람의 말을 지금 공부해보자.
<제1편 촌철살인(寸鐵殺人: 단 한마디로 끝내라)>
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 판단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초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는 사절로 평원군을 보내기로 했다. 평원군은 자신의 빈객 중에서 사절을 수행할 사람 스무 명을 정해 함께 가기로 했는데 열아홉 명밖에 찾지 못했다. 이런저런 능력을 갖춘 사람 열아홉 명을 뽑았지만 마지막 한 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 때, 모수라는 빈객이 스스로를 추천하며 나섰다. 평원군은 “선생은 우리 집에 얼마나 있었소?”라고 물었고, 모수는 “3년”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평원군이 이렇게 말했다,
“무릇 현명한 자의 처세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 금방 주머니를 뚫고 나오듯이 세상에 알려지는 법이요. 선생은 우리 집에 3년이나 있었지만 그 누구도 선생을 칭찬하지 않았고 나 역시 선생을 알지 못하오. 이번에는 도저히 선생과 함께 하지 못하겠소.”
그러자 모수가 대답했다.
“저는 오늘 비로소 주머니 속에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만약 진즉에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면 송곳 끝이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주머니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 ≪사기≫ -
이러한 자신감은 평소에 쌓아둔 탄탄한 실력과 능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모수는 초나라에 도착하기도 전에 은근히 자신을 깔보던 19명의 빈객과 토론을 벌여 모두를 굴복시켜 버렸다. 결국 평원군과 함께 초나라 왕을 접견하러 단산에 올라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 여기서도 그는 배짱 좋게 초나라 왕을 설득하여 초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합종을 맺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지도자가 미리 자신을 알아보고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기회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모수의 자신감처럼 담대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하고, 절묘하게 자기를 추천하는 능력과 말솜씨 역시 필요하다.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튀어나오듯이 뛰어난 인물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눈에 띄게 된다’는 뜻의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송곳 끝이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주머니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수의 자신감 있는 모습에서 평소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되, 기회가 왔을 때 용기내어 그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2편 언중유골(言中有骨: 평범한 말 속에 깊은 뜻을 담는다)>
초나라 공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활을 잃어버렸다. 신하들이 나서서 찾으려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며 만류했다.
“그만두어라. 어차피 초나라 사람이 주울 것인데 뭣하러 찾겠는가?”
훗날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말에서 ‘초나라’를 빼면 어떨까.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사람이 주울 것이다’라고 하면 더 훌륭했을 것이다.”
- ≪공자가어≫ -
공자는 나라의 경계를 넘어 보편적인 인간의 이익이라는 경지를 말하고 있다. 위의 고사는 ≪공자가어≫, ≪설원≫을 비롯하여 ≪여씨춘추≫에도 실려 있다. ≪여씨춘추≫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도가의 대표적인 인물인 노자의 사상까지 소개하고 있다.
노자는 이 말을 듣고 “공자의 말에서 ‘사람’을 빼는 것이 더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자의 생각은 공자가 말하는 ‘사람’의 한계를 넘어서 세상 전체를 함께 묶는 것으로, 공자의 사상보다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노자는 온 세상을 품고 있지만 그 소유를 아무도 주장하지 않는 천지의 이치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말’이라는 차원에서 이 고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의 크기에 따라서 ‘말의 크기’와 ‘말이 담고 있는 의미’가 점차 확대되어 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 루이스 헤이는 ‘마음으로 생각하거나 입으로 말하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말’은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이나 혼잣말이거나 모두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선포하는 의미가 있다. 일단 말을 하면 생각이 세상을 향해 선포되는 것이고, 우리의 무의식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므로 자신이 말한 것은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 말 한 마디에도 호연지기를 담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이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지도 예측할 수 있다. 그것이 말의 힘이다.
그 소유를 아무도 주장하지 않는 천지의 이치를 말하는 노자에 감탄하며 이러한 깊이를 가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말 한 마디에 담긴 의미와 그것이 가진 힘을 다시금 깨달으며 좋은 생각을 하고, 아름다운 말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6편 이류이추(以類以推: 비유와 인용을 활용한다)>
관중이 노나라에 잡혀있을 때, 제환공은 포숙을 재상으로 임명하려고 했다. 그러자 포숙은 “임금께서는 제나라에 만족하시면 저를 쓰시면 됩니다. 하지만 천하의 패왕이 되고자 한다면 관중을 쓰십시오. 저는 그보다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환공은 “그는 나의 원수이자 활로 나를 쏘았던 자이니 그를 쓸 수 없소”라고 대답했다. 이에 포숙은 “관중은 자신의 군주를 위해 남을 쏘았던 것입니다. 만약 임금께서 그를 신하로 삼으신다면, 그는 임금을 위해 다른 사람을 쏠 것입니다”라며 거듭 천거했다.
환공은 마침내 포숙의 말을 따라 관중을 재상으로 임명했다. 그 후 관중이 제나라를 잘 다스려 큰 공을 세울 때마다 환공은 반드시 먼저 포숙을 칭찬하며 포상을 했다.
“제나라로 하여금 관중을 얻게 한 사람은 포숙이다.”
- ≪여씨춘추≫ -
“명마를 구하기보다 백락을 찾으라”는 고전의 말이 바로 이러한 사례를 말한다. 그래서 “뛰어난 천리마 열 마리를 구하는 것보다 그것을 알아보는 능력을 가진 명마 감별사 백락(伯樂)을 얻는 것이 낫고, 열 자루의 좋은 칼을 얻는 것보다 한 명의 구야(명검을 만드는 장인)을 얻는 것이 나으며, 사방 천리의 땅을 얻는 것도 한 명의 현자(賢者)를 얻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관중이 공을 세울 때마다 관중을 칭찬하고 포상하기에 앞서 포숙을 먼저 칭찬한 것은 제환공이 얼마나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났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은 뛰어난 공을 세운 사람을 칭찬하지, 그를 천거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곧잘 잊고 만다. 눈앞의 화려함에 취해 근본을 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뛰어난 리더는 지금 당장 공을 세우고 있는 사람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을 세워 그늘에 가려 있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한다. 이름 없이 빛 없이 헌신하는 사람을 더욱 중시한다. 당장 눈 앞에서 공을 세운 사람은 기억하고, 그 일의 기초를 만들고 다진 사람은 쉽게 잊고 만나면 더 이상 훌륭한 인재는 모을 수 없다.
늘 그 근본을 생각하고, 그 일의 기초를 만들고 다진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며 늘 경계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초심을 간직하자고 다짐하지만 실천에 옮기며 살아가는 것은 더욱 어렵지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이들을 잊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더욱 쉽게 마음을 주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위의 글은 두고두고 읽으며 기억하려 합니다.
<제8편 일침견혈(一針見血: 한 바에 핵심을 찔러라)>
조양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께서는 몸을 굽혀 직접 만나본 군주가 무려 70명에 이르지만 여지껏 쓰임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세상에 명군이 없는 까닭입니까, 아니면 선생의 도가 꽉 막힌 것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 조양자가 이 일에 대해 제자 자로에게 물었다.
“일찍이 당신의 스승에게 도를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소. 알면서도 말을 안 했으면 감추는 것인데, 그랬다면 어질다고 할 수 없을 것이요. 만약 몰라서 대답하지 못했다면 그를 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로가 대답했다.
“천하에서 제일 좋은 종이 있다고 합시다. 만약 이 종을 막대기로 친다면 좋은 소리가 나겠습니까? 혹시 귀하가 했던 질문이 이런 질문은 아니었는지요?”
- ≪설원≫ -
위의 고사에서 조양자가 했던 질문처럼 정상적으로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도 있다. 이런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답을 하려 해서는 공연히 언쟁으로 발전하기가 쉽다. 이럴 때는 차라리 침묵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한편 자로처럼 꼭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다록 핵심을 찌르는 한 마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대답할 엄두를 낼 수 없도록 말문을 막아버려야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찌해야 좋을지 참으로 난감하여 침묵으로 답하곤 합니다. ‘우문현답’ 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에 평소 내면을 채우는 지식 쌓기에 노력하면서 마음 수양을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10편 일언천금(一言千金: 사람을 살리는 말, 망하게 하는 말)>
위문후가 잔치를 베풀어 대부들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평가해보라고 했다. 모두가 문후의 마음에 들게 말하는 중에 임좌(공숙좌)의 차례가 되었다.
“임금님은 어리석은 군주입니다. 중산국의 왕에 임금님의 동생을 보내지 않고 아들을 보내셨으니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증좌입니다.”
문후가 불쾌해하자 임좌는 그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 적황의 차례가 되자 적황이 말했다.
“임금님은 현명한 군주입니다. 제가 듣기로 군주가 현명하면 그 신하의 말도 정직하다고 합니다. 임좌의 말이 정직한 것을 보면 임금님이 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여씨춘추≫ -
조직생활에서 상사에게 직언을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고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용기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상황과 방법이 중요하다. 올바른 말을 하면서도 지혜롭게 말함으로써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문장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적절할 뿐이고, 인품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스러울 뿐이다.”≪채근담≫에 실려있는 말이다.
말을 잘하는 것은 상황에 맞는 말을 적절한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다. 거짓을 말하지 않고도 상대에게 거북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상대가 기분을 상하는 것이 아니라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말의 힘이고 경지이다.
올바른 말을 하면서도 지혜롭게 말하는 적황을 보며 그의 인품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임좌와 크게 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얼어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내면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바른 말을 하면서도 지혜롭게 말함으로써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재치있는 말과 지혜로운 처신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상대의 심중에 담긴 의미까지 읽고서 자신의 마음속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상대는 진심으로 감동을 하게 되고, 그 대화는 단지 기술적인 대화가 아니라 진심으로 소통하는 대화가 된다“는 저자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고사도 좋지만 저자의 해설은 더 가슴에 와닿아서 여러 번 반복하며 읽었습니다. 곁에 두고서 틈나는 대로 읽을 계획입니다. 온전히 저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나는 글이 많아서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말공부' 뿐만 아니라 '마음 공부'도 하게 해주는 책이라서 많은 분들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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