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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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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스스로 주인이지 못했던 뼈아픈 역사의 교훈

[ 양장 ]
김삼웅 | 시대의창 | 2005년 02월 07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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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708g | 153*224*30mm
ISBN13 9788989229896
ISBN10 8989229898

관련분류

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친일파 재산환수위원회’ 자문위원,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바른 역사 찾기에 힘써왔고,...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친일파 재산환수위원회’ 자문위원,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바른 역사 찾기에 힘써왔고, 독립기념관장(2004~2008)을 거쳐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많은 책을 썼으며, 특히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의 평전을 다수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 《백범 김구 평전》 《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안중근 평전》 《안창호 평전》 《홍범도 평전》 《김근태 평전》 《몽양 여운형 평전》 《조소앙 평전》 《나는 박열이다》 《신영복 평전》 《3·1 혁명과 임시정부》 《장일순 평전》 《의열단, 항일의 불꽃》 《꺼지지 않는 오월의 불꽃: 5·18 광주혈사》 《이승만 평전》 《박정희 평전》 《김영삼 평전》 《김대중 평전》 《김재규 장군 평전》 《다산 정약용 평전》 《겨레의 노래 아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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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8점 | d*****e | 2008-04-15 | 신고

썰렁하고 스산하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을씨년스럽다라는 말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을사조약 체결일이 1905년 11월 17일이라는 것을 덧붙여준다면 그제서야 무릎을 탁 하고 치실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전설한대로 을씨년스럽다는 을사조약이 체결된 1905년 을사년 겨울의 스산한 날씨에서 비롯된 말이며 이 내용은 본 책의 제일 첫장 첫머리에 언급되고 있다. 저자는 을씨년스럽다의 형성과정을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비신사적 행위로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던 미국 쇼트트랙 선수 오노를 비꼰 오노스럽다와 비슷하다고 하면서 을사조약에 대한 그 당시 대한제국 사람들의 울분을 전했다. 또한 을사조약은 갖은 협박을 사용해서 대한제국 정부에 강제한 것이므로 적법한 조약이라 할 수 없기에 늑약이라 불러야 옳다 주장하며 조약, 보호조약으로 거침없이 불리우는 현실을 개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을사늑약은 무조건 일본이 잘못한것이라는 일방논리적 주장을 펴진 않는다. 저자는 늑약 강제체결 당시 조선 내부의 부패한 세도정치로 인한 피폐해진 백성살림과 세계정세에 어두운채 체결한 불평등조약이 가져온 국력약화가 중요한 망국원인중 하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들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본 책을 찾게 될 주된 이유는 아마도 을사늑약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늑결됐는지 알고 싶어서일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료를 동원해서 늑약 늑결당시 조선 정부 대신들과 광무황제, 일본 정부와 이토 히로부미 양측 상황과 늑결과정을 기록영화를 보는 듯이 실감나게 묘사해서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하나하나 밝혀지는 을사늑약의 충격적인 진실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일제는 메이지 정부 내각에서 이미 대한제국을 그들 손아귀에 넣기 위한 전략을 만들어 각의를 통과시켰다. 늑약 조항은 이미 다 만들었고, 외국 정부와 대한제국을 두고 협상하며, 일본군을 한성으로 보내는것 등으로 구성된 각의 결정문건은 늑결시기가 11월 초순에서 중순으로 늦춰진점만 제외하면 을사늑약 늑결과정과 거의 오차가 없어서 일제가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을사늑약 늑결과정 묘사부분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단지 광무황제와 조정대신들에 뇌물로 당근을 던지고 무력침공할 것이라 협박하는 채찍만 휘둘러서 대한제국 정부를 요리하여 일제 각의 결정사항을 충실히 구체화한것에 불과했다. 이토의 협박과 뇌물에 참정대신 한규설과 탁지부대신 민영기를 제외하고 한 나라의 정부대신이라는 작자들은 나라를 팔아먹는 늑약 조항에 이렇다할 저항도 없이 비굴한 모습만 보이다가 서명했다. 저자는 이 댓가로 수많은 재물을 받은 을사오적의 죄상을 17쪽에 걸쳐 자세히 소개하면서 그들 자손까지도 과거의 죄상을 참회하지 않고 매국으로 얻은 재산을 환수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후안무치함에 대해 분개한다.

 

일제는 위와 같이 을사늑약을 대한제국 정부에 강제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거기까지 나아가는 길을 평탄히 닦는데도 전력을 기울였다. 저자는 을사늑약의 배경을 알아보는 이 책의 2부에서 강화도조약을 처음 언급하고 이어 그 뒤로 조선 정부가 체결한 각종 불평등 조약을 나열함으로써 을사늑약으로 완성된 일제의 침략야욕 가도의 1차 관문이 열린 것은 강화도조약 체결이라 역설한다. 그리고 일본이 그동안의 쇄국정책으로 세계정세를 모르는 정부대신들과 조선 정부를 일본이 무력을 동원해서 협박하여 모든 조항이 그들에게 유리하게 되어있는 불평등조약을 체결하는 모습을 상세히 서술하여 강화도조약이 훗날 이어지는 여러 굴욕적인 조약체결과정의 원형이 되었음을 놓치지 않고 분명히 기록한다. 강화도조약은 우리가 스스로 원해서 체결했던 것이 아니었기에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개방은 극심한 내부적 혼란만을 불러올 뿐이었다. 차별을 견디다 못한 구식군대는 임오군란을 일으켰고 김옥균등 개화파는 3일천하로 끝난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일본은 이 모든 혼란을 강화도조약처럼 무력으로 위협하여 그들에게 유리한쪽으로 끌고가서 조선 침략에 필요한 이권을 하나하나 빼앗았다. 무력한 조선 정부는 일본군의 한반도 주둔이라는 굴욕적 조항에 서명했고 이는 15만 동학군 학살과 명성황후 시해로 이어졌다.

 

일제시대 1923년에 서울의 명칭이었던 경성부 인구가 30여만명이었던것을 감안하면 동학농민군 15만명 학살은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그리고 한 나라의 궁궐에 무기를 들고 들어와서 왕비를 살해했다는 것도 정상적인 외교관계라면 있을 수 없고 무례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정도라면 조선은 이미 일본군이 점령해서 식민지로 삼은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들은 간사하게도 각종 굴욕적 조약을 조선에 강요하여 겉으로는 합법적인 것처럼 포장하려 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제국주의 시대의 서막이 열린 20세기 초에 아시아 대륙 동쪽 끝에 붙어있는 힘없고 작은 나라에 관심가지는 강대국은 없었다. 을사늑약 강제 체결로 세계 열강으로부터 대한제국 식민지화를 공식 승인받은 일제는 정미 7조약으로 외교에 이어 내정까지 장악해서 한반도 침략을 더욱 가속화하였다. 저자는 이 책의 3부에서 을사늑약 이후에 체결된 정미7조약과 간도협약에 담긴 일제 침략의도의 주요골자를 사법권, 군권 강탈, 무자비한 감옥제도, 간도 할양등 네가지로 정리하면서 일제가 대한제국을 완벽한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음을 역설한다. 그들은 민간 치안업무에 종사해야 할 경찰을 일본군 헌병으로 구성하고, 열악한 감옥시설에서 가혹한 형정을 시행했으며, 국가 최후의 간성인 군대를 해산하고 이에 반발하는 군인들을 무력진압하였다. 특히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여 아무런 효력도 없는 간도협약을 체결해 옛부터 내려온 간도를 청나라에 넘겨준 사실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만행이다. 일제는 1910년 병탄 이후 이어질 무자비한 식민통치의 예고편을 미리 보여준 것이다.

 

조선은 두차례 큰 외침을 겪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500년이나 되는 긴 세월동안 이어져 내려온 거대한 고목이었다. 이같이 오래된 역사를 가진 나라가 멸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국망에 필부유책' 이라는 옛말을 소개하지만 세계정세를 전혀 읽지 못하던 우매한 임금과 정쟁만 일삼았던 중신들에게 조선왕조가 망한 책임을 돌린다. 아무리 힘이 약한 나라이더라도 온 관민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적국에 대항한다면 그들도 손쉽게 점령하기는 힘들것이며, 수도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해도 이미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상처뿐인 영광이어서 다른 나라들은 어부지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나라가 멸망 직전까지 가는데도 조선 정규군이 일본군과 정식으로 교전했다는 기록은 없고 군대가 해산되어서야 이에 거부하는 군인들이 무력시위를 벌이다 패했다는것이 전부이다. 조선 멸망에서 특이한 점은 바로 이것이다. 일반 민중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투쟁에 나서도 국가 공권력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군대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외세의 힘을 빌려 동학농민군을 무력진압하기까지 했다. 이 책의 을사늑약 묘사부분에서 광무황제는 을사늑약이 중요한 사안이므로 백성들의 뜻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토 히로부미는 대한제국은 군주전제국이라며 광무황제를 몰아붙였다. 이토는 국민으로부터 유리된 채 그들 위에 군림하는 절대황권이라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에 젖어있던 광무황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기에 황제는 무능력하게 외교권을 내주고 말았다. 저자는 광무황제의 무능력한 모습을 '한 나라의 제왕으로서 지나치게 물러터지고 유약한 군주의 모습', '침략자의 온정에 기대를 거는 자세'라며 비판한다.

 

공식적으로 대한제국이 멸망한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 29일이지만 실질적으로 국권을 빼앗긴 날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11월 17일이라 말해도 무방하다. 을사늑약 늑결 이후 대한제국 정부는 속이 빈 쭉정이로 전락하고 일본이 세운 통감부가 한반도를 통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친일파들은 감언이설로 우리 사람들을 속이려 노력했지만 우리 민중들은 나라가 망했음을 바로 알았고 이 늑약이 늑결된 이후 해방을 위해 싸우다가 순국한 선열이 30만명을 훨씬 넘는다. 만일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한반도 어딘가에서 현대 사람들의 조상과 이웃으로 가정을 일궈나가며 평화롭게 살았을 테지만 을사늑약은 그들의 소박하기만 한 꿈을 빼앗아 전쟁터에서 을씨년스러운 죽음을 맞게 했다. 조선의 최후(김윤희 외 공저)라는 책의 머릿말은 한 외국인 여행가가 본 조선 민중을 소개한다. 비숍이라는 영국인은 한반도 내에서 '관리의 부정부패와 착취를 묵묵히 감내하는 조선 민중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간도로 건너간 조선인들이 쓸모없는 황무지를 농토로 개간해서 부유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며 '정직한 정부 밑에서 그들의 생계를 보호받을 수만 있다면 천천히 진정한 의미의 시민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한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있을 수 없지만 그 당시 조선 정부가 정확한 현실인식능력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최근 일제하 친일반민족행위자 9명이 소유한 36억원 상당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정권유지를 위해 친일 잔당파들과 야합한 이승만 세력이 해방직후 설치되었던 반민특위를 친일경찰을 동원해서 강제 해체한지 58년만에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진 거의 최초의 실효적 결정이다. 많이 늦었지만 이를 통해 그동안 왜곡되어왔던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을 발판이 마련되었다. 환수대상자 9명중 이완용과 권중현 두 사람은 특별히 주목해야 한다. 그들이 바로 악명 높은 을사오적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던 이들 선구자(?) 덕분에 우리나라는 36년간 일제 잔악한 식민통치를 당했다. 본 책 을사늑약 1905는 끝나지 않은 백년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이 부제대로 10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청산되지 못한 역사는 아직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저자는 각종 사료와 외국 학자들의 논문들을 소개하면서 을사늑약과 경술국치 문서의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수록된 일본과 서양권 신문들이 일제의 조선 병탄을 알리는 보도 논평은 마치 이를 비웃는 것처럼 철저하게 힘의 논리에 입각한 왜곡으로 뒤덮여 있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도 이와 다르지는 않아서 한반도를 두고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이 벌이는 권력싸움은 치열하고 재산환수 결정이 발표되자 당장 한편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일이라 말하면서 친일파 재산환수결정은 야당을 몰락시키려는 특정한 정치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망발을 늘어놓고 있다. 100여년 전과 비교해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은 달라지지 않았고 친일진상규명법 반대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의 주류라는 사실이 안타깝기에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왜 힘을 키워야 하는지, 친일파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찾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덧붙임

 

본 책은 일제가 한반도를 침략해서 식민지로 삼는 과정을 다양한 사료를 통해 서술해내고 있지만 일제 침략기 전체를 다루는 통사류가 아닌 1권짜리 단행본이라서 1910년 병탄 이후에 대한 내용은 없다. 현재와 별다를 바 없는 을사늑약 강제체결 당시 국제정세에서 현재를 살아갈 교훈을 찾아보자라는 머리말에서 유추할 수 있는 저자의 저술의도에 걸맞게 책 내용은 매우 충실하지만 아무래도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일제시대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이미 중,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세세히 알아봤겠지만 일제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식민통치를 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일제의 한반도 침략사를 다루는 책은 셀 수 없이 많고 주제도 다양하지만 그들의 침략의도를 함축해서 드러내는 것은 역시 그들의 소굴인 조선총독부이다. 일제가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설치된 조선통감부는 처음에 외교만 다뤘지만 이후 정미 7조약으로 내정권마저 빼앗아오며 점점 규모가 커졌고 1910년에 대한제국을 병탄하고 조선총독부로 개칭하였다. 감리, 감독한다는 의미의 통감에서 정부 지방관청이라는 의미의 총독으로 바뀐 것은 한반도가 일제의 손아귀 안에 완전히 떨어졌음을 뜻한다. 일본 국왕의 직속 기관으로서 운영되는 조선총독부의 수장인 총독은 한반도 안에서 왕이나 다름없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했다. 조선 최대규모 궁궐이었던 경북궁에 도적 소굴이 들어섰다는 것은 두고두고 원통한 일이다. 1995년에 드디어 철거하며 오욕을 조금이나마 씻어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가 있었다는 역사는 지울 수 없고 지워지지 않는 역사라는 것은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임을 뜻한다.

 

이 책과 내가 쓴 서평을 보고 그 뒷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아마 수많은 일제시대 서적으로 가득한 서점 책장 앞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될 것이다. 앞 단락에서 설명한 대로 일제시대에 대해 자세히 알려면 먼저 그들 침략의 총본산인 조선총독부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과 더불어서 같이 볼만한 책은 조선총독부 청사가 어떻게 건립되었는지 다방면으로 분석한 ‘조선총독부 그 청사 건립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조선총독부 신영지, 경성부사같은 총독부에서 발간한 책을 철저히 분석하여 마치 신문 르포 기사를 보는 듯이 생생하게 청사 공사를 시작한 1916년부터 1926년까지를 묘사한다. 저자는 일제가 이 건물을 경복궁 근정전 바로 앞에 세운 이유를 ‘왕조의 심장부를 정면에서 틀어 막아 새로운 통치자의 위세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분석한다. 그런 의미를 바탕에 깔고 화강암 외벽과 청동 돔으로 이루어진 조선총독부 건물 외양을 보면 앞으로 영원히 한반도를 그들 발 아래 두겠다는 일제의 야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철저한 기초공사를 통해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 건물 내부에는 수탈사무를 보는 사무실 외에도 총구멍을 뚫은 흉벽과 중앙계단 밑에 고문감옥이 설치되어 요새와도 같았다. 이 책 도입부에서 지진제를 준비하는 총독부의 모습은 이 책이 한국사 서적인지 일본사 서적인지 헷갈릴 정도이고 조선총독부 건립공사 중 경복궁이 어떻게 훼손되었는지 상상하면 뽀얀 흙먼지가 내려앉고 여기저기 파헤쳐진 전각터가 그저 쓸쓸할 뿐이다.

 


* 아래 사진은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헐리기 전에 여동생과 함께 찍은 것입니다.
조선총독부와 아무런 관련없는 우리 가족 옛날 사진에도 남아 있듯이 역사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어떤 신문사 사주가 옛날에 항일운동 했다 해도 '덴노 헤이까 반자이' 했던 역사는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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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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