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동물은 주인을 닮고 친구는 친구를 닮는다고 종종 말한다. 나는 오늘 그 뜻을 '까만 옷만 입을 거야' 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수림이의 솔직하지 않은 마음이 더 친구를 닮게 만들었기 않나 싶다. 나는 처음 제목을 보고 까만 옷만 입을 거라고 하는 걸 보니 기분 나쁜 일이 많았나 보다, 했다. 내 예감은 적중했다. 수림이는 나쁜 일이 연달아 일어나자 기분이 나쁘고 속상해서 까만 옷만 입는 다고 다짐한 것이다. 수림이는 자신이 시험관 아기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때부터 엄마를 오해하고 미워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보니 점점 짜증이 늘어져가고 주변의 친구들은 다 떠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날 자기와 같이 이빨 빠진 자매가 된 유리와 원하지 않게 어울려 다니게 되고 그 때부터 유리를 닮아 가며 상상력이 넓어지는 내용이다. 유리는 5살 때 사고를 당해 생각이 모자란 아이이다. 그래서 수림이는 친구들이 자신을 유리와 같은 급으로 대우하는 것 같아 싫어했다. 하지만 수림이는 점점 유리를 시험해 보고 싶었고, 유리가 정말 이런 것도 할수있는 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날, 유리의 생일 파티에 가게 되었는데 그 때 유리와 가까워지고, 나중에는 유리에게 구구단도 가르쳐 주고 수학도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수림이는 유리를 단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그런 마음 뿐은 아니었던 것 같다. 유리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게 답답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수학만은 잘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다. 유리가 정말 수학을 잘할 수 있게 자신과의 우정을 깨트릴 거라고도 하면서 굳이 유리에게 수학을 가르친 걸 보면 틀림 없다. 나는 그래서 수림이가 유리를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수림이는 유리에게 처음에는 장난으로 집에 있는 골동품 꽃병을 마법의 꽃병이라고 놀렸지만 유리는 그 꽃병을 마법의 꽃병이라 믿고 정말 사람처럼 따뜻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아마 자신도 그렇게 친구들을 대할 수 있었으면 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유리처럼 모든 물건에 대해 소중히 생각하고 생각이 있다고 생각해서 따뜻하게 다루는 법을 배우고 싶기도 했다. 너무 과도한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바보라고 느끼겠지만 그냥 소중하게 다룰 줄만 알아도 물건들은 아마 기분 좋게 다뤄질 것이다. 수림이는 끝까지 엄마를 믿지 못하고 엄마와 함께 백화점에 가서야 자기 속마음을 털어 놓게 되었다. 수림이는 자기가 착한 어린이 상을 받았다는 것과 유리의 이름으로 방송사연을 보내 백화점 상품권을 받았다는 것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수림이 어머니께서는 그 일을 모두 알고 계셨고, 수림이는 그제서야 엄마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부모가 마음속으로만 사랑을 하고 표현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오해를 할수 있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께서 자녀한테는 사랑을 표현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 수림이는 유리가 이사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졸이며 그동안 했던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유리가 어디로 이사를 갈지도 모르고 말이다. 예상 이외로 유리는 수림이의 집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 때 수림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에는 수림이와 유리가 5살 짜리 어린아이 처럼 신나게 놀았다고 되어있는데 아마 수림이는 그 때가 가장 즐거웠을 것이다. 힘들었던 일들을 잊어버리고 논 것이다. 친구는 내가 힘들었던 일들도 잊게 만들어 주는 신기한 존재이다. 그래서 그런 친구와 오래 있으며 점점 닮아 가는 게 아닐까?

 까만옷만 입을꺼야 이 책은 주인공 수림이의 성장통에 관하여 쓴 책이다. 수림이는 다른 친구들 처럼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심각한 아이가 되어버린다.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때 여러아이들이 앓게 될 수 있는 고통의 원인 3가지를 따져 보았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도모르게 일어난일, 나의 의지와 의견을 상관하지 않고, 변해버린 일상,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나를 억누르는 사건 이 3가지원인에따라 고통을 받은건 다름아닌 수림이었다. 이에 따라 수림이는 슬프게도 시험관아이로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수림이의 할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치매에 걸려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자리에 누울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점심시간때 수림이가 혼자서 학교 등나무 밑에 앉아 난쟁이 철봉부터 키다리 철봉까지 나란히 선 철봉등을 멍하니 바라보았을 때 민탁이가 미는 바람에 수림이의 이빨이 부러지게 된다. 그래서 수림이와 가장 친한친구 유리도 복숭아를 먹다가 씨를 개물어 이빨이부러졌는데 마침 같은반 남자 애들이 수림이와 유리를 보고 부러진 이빨자매라고 놀림을 준다.
수림이는 이 아픈 고통을 겪으면서, 앞으로 까만옷만 입을거라고 결정하고, 그리고 까만옷만 입을대는 엄마, 친구 그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는다고 다짐을 한다. 하지만 유리와 더욱 친해지면서부터 성장통이 더 긍정적이고 좋은 쪽으로가게 된다. 수림이를 비롯하여 우리모는 이 땅에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누구나 나름대로의 성장통을 경험한다. 나아가 좀 더 성숙해지기 위한 사춘기라는 과정도 거치게 된다.
오늘보다는 좀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우리가 희망 속에서 내일을 기다리듯이 이 성장통 또한 우리가 성숙되고 숙성되는 의미있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모두가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는 좀더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지 않을까? 오늘도 난 찾아오는 성장통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겪어서 건강하고 밝은 나를 찾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