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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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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340g | 153*225*12mm |
ISBN13 | 9791156750369 |
ISBN10 | 1156750369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사람에게 감정이 없다면
어떨까?
우리 몸의 대부분을 뇌가
담당한다고는 하지만, 나는 감정이 나를 움직이는 것 같다. ‘속상해서 그랬어!’ 의 등장인물들처럼 말이다. 각각 부모님 또는 자녀와 떨어져 살게
된 진수, 기열, 미숙 세 사람이 자신의 부모님 또는 자신의
고향인 느티말에서 지내게 되고, 그곳에서 마음의 상처와 고민, 힘든
현실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가 ‘속상해서 그랬어!’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진수의 부모님이 보고 싶은 감정이나 미숙의 모든 것이 후회되는 감정 같은 것 말이다. 내가 그
감정을 이해했을 수도 있지만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감정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니 ‘느티말같이
마음을 치유할 곳이 나에겐 어디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아주 간단하다. 바로 주말의 집이다. 나에겐 주말의 집이
편하고 좋은 감정을 주기 때문이다. 감정은 움직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움직이면 감정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나와 닮은 등장인물을 뽑자면 기열을 뽑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도 기열이처럼 친한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니고 친구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좀 더 친구에 관한 감정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세상은 노력이 살길이다. 앞으로 노력해서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도록 노력해 가야겠다.
지금까지 봐왔던 겄 처럼 무언가가 감정을 만들고, 그 감정이 다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이 인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 말을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야겠다.
‘속상해서 그랬어’ 라는 말은 정말 속상한 상황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을 때 주로 쓰는 말인 것 같다. 나도 엄마가 ‘도대체 왜 그랬어?’ 라고 물으실 때 ‘속상해서 그랬어’ 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이 바로‘ 속상해서 그랬어’ 이다. 이 책에는 정말 속상한 상황에 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 정말 속상한 사람들의 마음과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진수와 진희, 그리고 두호이다. 진수와 진희는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시골 할머니 집에서 산다. 그런데 진수네 동네에 버릇없는 두호네 가족이 여행 온 것처럼 찾아오게 되는데 두호는 정말 버릇이 없는 아이다. 두호네 가족은 부자였지만 망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원래 예의도 없고 다른 사람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던 가족이 진수네와 마을 사람들과 지내면서 가난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된다. 마지막 두호네가 이사를 갈 때 진수가 나무배를 두호에게 주는데 그 장면에서 나는 흐뭇한 마음이 들었고 진심으로 서로를 대하면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도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기열이이다. 기열이도 역시 속상한 아이다. 심하게 아토피를 앓고 있고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낸다. 나는 특히 기열이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 아토피 때문에 까칠한 태도를 보이지만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반에도 아토피가 심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매일 화장실에 가서 피부를 엄청 긁는다. 어느 날 너무 가려웠는지 교실에서 긁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어떤 아이가 옮는다면서 소릴ㄹ 질렀다. 그 때 반친구들이 서로 피하고 소리를 질렀고 나도 따라서 피했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울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피부가 가렵고 아픈것도 힘든데 친구들에게 놀림과 억울한 대접까지 받았으니 정말 속상했을 것이다.
진수와 진희, 두호, 그리고 기열이 이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때문만이 아니라 어른들 때문에 속상한 일을 겪는 것 같아서 정말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나였더라면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울것 같다. 기열이는 누구와도 친해지지 못하는 아이이고 진수를 미워해서 다리에서 진수를 밀어뜨려 진수를 다치게 까지 하지만 결국 둘은 친해진다. 선생님의 벌로 진수 할머니와 함께 버섯을 캐러하고 진수네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조금씩 친해 진 것이다. 진수는 기열이에게도 나무 물고기를 선물하고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다.
세 번째 이야기에는 어른인 미숙 아줌마가 나온다. 그 아줌마는 빚쟁이여서 자기 엄마 집에 아이를 놔두고 고향인 진수네 마을에 숨어 지낸다. 미숙은 진수와 진희를 보며 자신의 아이들을 떠올리고 진수와 진희에게 마음을 준다. 나도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 언제나 제일 불쌍하게 여겨진다. 여러 가지 사건과 고민 끝에 미숙아줌마는 새로운 생활을 위해 용기 있게 마을을 떠나는데 그 때 의외로 기열이가 아줌마에게 나무로 만든 새를 선물한다. 진수가 누군가에게 나무로 만든 것을 선물하는 것을 보고 기열이도 미숙 아줌마에게 마음을 전한 것 같다. 여기에 등장하는 나무로 만든 선물의 의미는 서로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했다는 표시인것 같아서 의미있어 보였다.
결국 이 책은 속상한 일을 겪은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서로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자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점에서 꽤 부끄럽다. 왜냐하면 아토피가 있어서 괴로워하는 친구를 위로해 주기는 커녕 나도 같이 피하고 싫어했기 때문이다. 꼭 아토피를 앓고 있는 친구들뿐 아니라 어떤 속상한 일이 있는 친구들에게 관심 조차 없었는데 이 책은 나에게 관심이라는 가장 중요한 것을 얻게 해 주었다.
이 책을 나처럼 나외에 다른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속상한 것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 친구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속상해서 그랬어’ 라고 말하는 속상한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아빠가 나에게 독후감을 써보라고 하면서 [속상해서 그랬어! ]와 [아버지를 구해야 해]를 건네주셨다. 나는 책 제목만 보고서 어떤 책으로 쓸 지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바로 [속상해서 그랬어!]이다.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가 가끔 혼자 생각하던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첫 페이지를 읽고 더 깜짝 놀랐다. 평소 혼나거나 속상할 때 나 혼자 하던 생각을 누가 몰래 알고서 책에 써놓기라도 한 것처럼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 첫 문장에 빠져 들어가서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로 단숨에 책을 읽었다.
특히 ‘해가 뜨고 질 때마다 안 좋은 기억만 감쪽같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자고 일어나면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이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나의 안 좋은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재밌었던 기억보다 더 오래, 더 깊숙이 머물러 있었다. 나쁜 일들은 생각이 안 나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나서 나를 슬프게 만든다. 주인공은 그런 것을 보고 자신의 시간은 불량품이라고 표현했지만, 요즘 나는 마음에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 가끔 내 마음이 불량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아프다고 엉엉 울고 싶지는 않지만 안 아픈 척하긴 더 싫다’는 기열이의 말은 계속해서 내 마음을 콕콕 찔렀다.
주인공 진수는 도시에서 온 부잣집 아들인 두호를 만난다. 처음에는 서로 비웃으며 싸웠지만 나중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진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진수가 된 것 같았다. 진수가 하는 생각이 바로 내 생각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진수가 처음에는 두호를 뚱보 녀석이라 불렀지만 나중에는 두호라고 부른다. 그 장면에서 갑자기 내 가슴속에서 무엇인가가 치고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부르는 이름 하나가 달라졌지만 엄청난 변화가 온 것이었다. 진수와 나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진수는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느낀 적이 있는데,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마음이 아픈 것은 참으로 다양하다. 가슴 한가운데서 콕콕 쑤시듯이 아플 때도 있고, 지그시 누르듯이 아플 때도 있고, 또 진수처럼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아플 때도 있다. 두호는 진수의 뻥 뚫린 마음을 메워 준 친구이다.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런데 쭉 읽어나가는데 진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다른 얘기만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다. 느닷없이 기열이란 아이만 나오고 진수는 안 나오는 것이었다. 또, 다음에는 어떤 아줌마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나중에 고리가 연결되듯이 진수, 기열이, 아줌마, 이렇게 세 명의 이야기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세 명의 주인공들 각자의 마음과 상황이 서로 연결되면서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니, 마치 이 책이 내 마음을 세 가지 방향에서 풀어 쓴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내 마음을 남에게 잘 표현하지 않는다. 그런데 주인공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마치 내 마음을 알고서 그대로 옮겨 쓴 것 같았다. 난 속상할 때 혼자 내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는다. 그러면 엄마가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난 쉽게 말하지 않고 어리광을 부린다. 그러면 엄마는 기다렸다가 내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나를 위로해준다. 내 가슴이 뻥 뚫렸을 때 내 마음을 메워주는 엄마가 있기에 내가 잘 성장할 수 있고, 힘든 일이 있어서 아프지만 울고 싶진 않을 때 맘껏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준 엄마 덕분에 내 마음은 치유되고 있다.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가 남는다. 그렇지만 그 흉터는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내가 울지도 않고 짜증만 내고 화만 낸다면 엄마 말고도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냥 내가 ‘속상해서 그랬어.’라고.
제목: 속상하다고... 왜 나한테만 그래?!
앗! 획을 잘못 그었다.
"강서연.B"
획을 잘못 그어버리는 바람에 붓글씨 평가를 망쳐버렸다. 연습이라 상관 없지만 말이다.
그 때였다.
"유일하게 우리 조원 중에 B 받은 강서연.. 쯧쯧쯧, 그게 글씨라고.." 남자애가 말했다.
주먹이 불끈 쥐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남자 3명, 나 혼자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나만 B를 받았다. 가장 낮은 성적으로 말이다. 반박할 수 없었지만 속상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속상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공감 될 수밖에 없었다. '속상해서 그랬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불량배처럼 생긴 애가 깡통을 차는게 왠지 모르게 속이 시원했다. 내가 스트레스로 인해 폭발할 것 같았던 즈음에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어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엄마, 아빠로부터 버림 받은 진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진수의 이야기부터, 진수의 친구 기열이, 엄마가 되어 돌아온 미숙이의 이야기, 세 구성으로 되어있다. 두가지를 말해주고 있다. 엄마, 아빠로부터 버림 받은 아이들의 입장, 그런 엄마의 입장으로 말이다. 뭐 내가 엄마한테 버림 받은 적도 없고, 엄마도 아니니 공감이 잘 안 되었다. 하지만 기열이와 진수가 바라는 것과 내가 원했던 것은 같다. 기열, 진수처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관심 받고 싶었던 것이다. 따듯한 한마디를 원했을 뿐이데, 돌아오는 것은 "그게 글씨냐.", "진짜 못 쓴다." 내 심장을 박는 화살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붓글씨 쓰는 이시간만큼은 노력했다. 결국 나는 A를 받았고, 그 애들은 B를 받았다. 그 애들은 깜짝 놀라했다. 내가 어렸을 때 말이다. 속상할 때마다 항상 울었다. 근데 속상하다고 울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서 울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런 소심한 내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이제 내가 먼저 그런 친구들한테 다가가서 친해지자. 라고 말이다. 과거에는 친구들이 먼저 다가왔다면, 이제는 내가 한 발짝 먼저 다가갈 것이다. 지금 나랑 친한 한 명의 친구가 그 중 한 명이다. 전 학교에서 소심했는데, 우리 반으로 오고 나서 일주일 동안 혼자 지내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같이 놀고, 공부하고 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그 친구도 그 동안 친구가 없어서 속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소심했을 수도 있다. 그런 친구에게 심장에 못을 박는 말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괜찮아. 괜찮아. 넌 열심히 했어. 괜찮아 앞으로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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