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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5년 0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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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60쪽 | 589g | 140*210*30mm |
ISBN13 | 9788926776667 |
ISBN10 | 89267766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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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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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2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요즘 계속 읽던 내용들이 현대, 오피스물 혹은 키다리 아저씨... 등등등.
무튼 두근두근하는 건 다 좋은데
비슷한 내용들이 묘하게 반복되는 느낌이랄까. 하는 마음에
약간 판타지가 섞인 것도 찾고 있었던 터였다.
문제는 이상하게 묘한 거부감으로 로맨스에 무협이나 판타지가 섞이면
거부감을 느끼는지 잘 안읽혔는데
블로거들의 로맨스 소설 추천을 뒤지다가...
유레카!!! 하며 발견한 그 책!!
세상에나마상에나. 나 이 책은 재탕에 삼탕까지 했다.
그렇게 접한 소설이 박슬기 작가님의 '태화'였다.
# 키워드
# 판타지 로맨스 # 차원 이동 # 동양 판타지 느낌
# 능력남(먼치킨) # 소유욕 # 당찬 여주 # 사연있는 등장 인물들
남자주인공 신휘
청란의 황제, 청룡의 수호자.
과거 사건에 휘말려 뇌검을 잃고
빙벽 안에 봉인당해 있었다.
오만하면 오만하게 볼 수 있는.
자신감과 당당한 위용이 느껴지는 남자.
수아에 의해 봉인이 풀린 뒤,
자신을 가둔 헌원에게 복수하고자 가는 길에,
수아와 일행이 되어 움직인다.
여자주인공 임수아
아버지의 '태화마을'에 대한 연구 이후,
갑자기 사라진 부모를 찾아 나섰다가
도깨비 의식에 연루,
금린공주의 부름에 응하게 된 그녀는
공간을 넘어 가게 된다.
낯선 세계에서도 침착하게 잘 처신하며
당찬 성격을 지니고 있다.
** 스포 주의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프로해서 다양한 동양 전설과 신화를 가미해 탄생한 세계관,
그리고 작가의 필력이 소설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소설의 주 배경이 되는 '태화', 그 속에 사방신의 수호를 받는 4국인 청란, 수국, 화주, 금강...
청화 홍화와 같은 도깨비와 신수 기린부터
4국가 중 사람들이 살기 좋다는, 가장 아름다운 국가 청란 교인들이 춤추는 바다.
장대한 산맥이 둘러싸인 금강, 마치 북유럽을 연상케 하는 얼음과 눈이 장관인 수국
그리고 교인들이 이끄는 신비의 섬.. 등 상당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이었다.
여자 주인공인 수아는 아버지인 임박사와 어머니가 사라진 이후 그들을 찾으러 갔다가.
태화 마을의 의식에 휘말리고, 호수 바닥에서 '금린 공주'의 의식과 마주하게 되었다.
'천월경을 찾고 비원에 꽃을 피워라'라는 말을 듣고는
강렬한 빛에 휩싸인다. 이후 푸른 빛을 선택한 그녀는 허곡을 떠나 태화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남자주인공인 '신휘'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빙벽에 막힌 동굴에 봉인되어 있던 신휘를 깨우면서 기나긴 여정이 시작된다.
**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책이 한 권당 거의 500장이 넘었다.
그런데도 처음 돌릴 때는 이틀 걸렸나... (첫 권 읽는데 거의 밤을 샜다.)
내용 전개가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
마냥저냥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니라,
천년 전 일어났던 사건이 조금씩 풀려나가는 것과, 그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에게 숨겨진 이야기가
전혀 지루할 틈을 없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또 주인공 아버지인 임박사의 논문 내용을 조금씩 풀어 주었는데.
그 내용이 또 뒤의 내용을 암시하는 내용들이어서 읽는 내내 전개를 추리하며 읽는 즐거움도 있었다.
1학년 때 동양문화사 수업을 들었던 지라... (물론 내용은 기억안나는데)
얼핏 얼핏 나오는 단어들이 동양 신화에서 들었던 단어들인지라 신기하기도 했다.
**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작가의 장대한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환호하고,
두 번째 읽을 때에는 바로 덮기에는 아쉬웠던 지라
주인공들 감정선이 나타나는 부분들만 다시 체크했고,
마지막 삼탕 할 때는 주변 인물들도 다시 읽어 보았다.
이 작품이 더 좋았던 이유는
등장인물 하나하나 모두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인 수아와 신휘는 두말할 것 없고.
그림자처럼 조용히 수아 뒤를 지키던 각귀왕 치우.
신휘를 마음에 두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 나섰지만.
결국 신하로서 자리를 시키기로 한 수가문 당주 현주.
또, 다른 이를 마음에 둔 그녀를 마음에 두고, 현주에게 진짜 사랑을
깨닫게 해주었지만, 결국 떠나보내고 말았던 강유.
오해로 수백(?수십)년을 보내다가 다시 만났지만 사별을 겪어야하는 천호와 호제
마냥 죽은 줄 알았던 아내와 딸을 그리며 수백년 살았지만
결국 살았던 딸마저 보내고 말았던 동방삭
풍산의 흑귀들의 어머니인 옹화의 탄생 배경과 모성애.
기구한 운명 속에서 선택을 종용받으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고민하던 풍산의 흑귀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무영과 금린공주. 무진대제인 헌원과 뇌성대제인 신휘
그들의 엇갈린 사랑이야기.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대사가 종종 나온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으로 어려운 것이지. 도무지 뜻 한대로 되지가 않으니 말이다.'
이 말은 아마 수아와 신휘가 틀어졌을 때... 천호가 이야기 했던 거긴 한데.
배신에 대한 상처는 쉽게 아물어 지지 않는다고.. 그런 맥락 이었던가.
그런데 저런 내용의 문구가 잘 나온다.
어쩌면 이 책의 사건이 일어난 것은 본질적으로
그놈의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 마음 때문이었다고 ..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사랑하고 그 사랑에 보답받고 싶은 사람의 마음은 당연한 건데.
안타깝게도 실제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
그런 부문이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었던 것 같다.
후에 무영이 유야에게 하는 말이 있다.
'유야야. 너는 사랑을 하지마라.'
풍산의 여인들은 비참한 사랑을 한다. 그 말로는 언제나 눈물과 통탄뿐이다.
사내들은 참 고집스럽기도하지.
지네들은 한 우물만 파는 마음처럼, 그들의 등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여인네들 속내도 조금은 알아줄 수 없는 것인지.
그래도 제일 미련한 것들은 우리네 여인들이란다.
모진 말, 차가운 눈초리에도, 해 주위를 맴도는 달처럼 곁을 떠날 줄 모르는
가련한 곷들이니.
물론 무영이 저지른 짓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한 여인의 인생을 짓밟았고, 한 남자의 사랑을 왜곡시켰으며,
또 다른 남자의 인생을 복수심으로 가득하게 만들었으며
존재 이유도 모른채 이용당하는 기구한 운영을 만들어 내버렸기 때문이었다.
다만, 뭐랄까. 그냥 안쓰럽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순수하게 한 남자를 사랑했던.
보답받지 못했던 사랑을 위해 처절했던
그 마음이 너무 안쓰러웠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받고 미움받기 싫은 건..
인간으로써 당연한 마음인데.
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 했다.
(최근에 짝사랑을 해봐서 그런지 더욱 감정 몰입이 ... 되었다.)
또, 중간중간 나오는 흑귀의 시작이라고 했던 풍화의 주인 옹화.
그녀 역시 상당히 안쓰러웠다.
어미에게 버림받았고, 그저 가족을 원했던 그녀였다.
흉측한 얼굴 때문에 남자들에게 버림받고...
하.. 이 이야기는 정말 마지막을 봐야 한다.
탄생 배경이 또 안타깝다...
그저 가족의 사랑을 원했던, 평범한 사랑을 원했던 사람이었다.
**
그래도 로맨스 소설이니. 러브스토리를 봐야하는데.
솔직히 막 일반 로맨스 소설처럼 계속 사랑을 속삭이고
간질간질하고 막 그게 몇 십장씩 계속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한번 나올 때 몰아서 쑥쑥?..
근데 그게 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남자주인공.. 소유욕.. 너무 좋더라.
일반 현대물에서 그런 소유욕 쓰면 .. 좀 오글오글이었겠지만
판타지라 그런가.
아주 그냥 자기 여자 상처봐준다고 만지는 것도 싫대.
막 싸우는데 건물이 무너지고 막.. 그냥 막다 싸우다 무너지고 난리가 난다.
오죽 심하면 지나가는 숫개미도 질투할 거 같다고 하니..
초반에 남주 묘사가 너무 차갑게 나와서... 둘이 언제 빠지는 거지,
책이 이렇게 두꺼운데 2권부터 설레는거 아냐.. 하면서 노심초사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전개였다. 너무 질질 끌지도 않고,
남자 주인공도 완전히 자기 마음을 자각하기 전이었지만
거리낌 없이 장난치고. 애정행각 아닌 애정행각을 서슴지않고 하는게
보는 사람 입가에 실실 미소를 이루게 만들었다.
여자주인공 성격도 질질짜고 그런 것도 아니고...
할말 다 하는 당차고, 멋진 여성이었기 때문에
대만족!!
다만 2권 넘어가는 말미에 오해 때문에 둘이 약간 틀어져서 너무너무 안쓰러웠는데.
그때 진짜 너무 안쓰러워서... 가슴이 저미는 느낌을 받아야 했다.
(BGM으로 추노 ost 달에지다 / 낙인 / 미아) 강추!! ...
.. 아직도 슬퍼 ....
2권 말미부터 3권 초장사이.. 신휘 뒷모습만 쫓으면서 절절한 수아의 독백을 읽을 때
달에지다와 미아는 새드 뮤직비디오가 머릿속에 쫘악 펼쳐지는 느낌을 받게 했다.
그리고 3권 초중반?.... 수아를 미친듯이 그리워하는 신휘 부분은 임재범 낙인..
아... 박용하 처음 그날처럼도..좋았던 것 같다.
또 .. 로맨스에 항상 빠질 수 없는 서브 주연..
보답받을 수 없는 마음을 갖고 수아를 하염없이 보는 외길 사랑.
각귀왕 치우가 수아를 바라보는 것도 안쓰러움을 더했다.
현주도 안쓰럽기는 했지만. 중간에 한 짓이 있으므로 ..
그닥 이뻐하기 힘들었다.
다만 뒤에 강유가 너무 안쓰러워서..
되게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강유ㅠㅠ.....
나름 순정남이었어.. 츤츤 거리면서 현주가 위험할 때 감싸주고 막..
**
흡입력 대단하고 내용 탄탄해서 좋은 책!!
러브라인도 담백하면서 수위도 적절하고,
소유욕쩌는 먼치킨 남자주인공과 당차고 씩씩한 여자주인공
(남자주인공을 비유하는 단어들이 천신 태양신, 신이 만든....허허)
계속 로맨스만 줄줄 나오는 것 말고 담백하면서
상상력 자극하는 판타지 내용이나 신화나 전설 등등... 다른 사건도
함께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추천.
최근 아픈 짝사랑의 경험을 했던 사람도 추천!!
다만 오래오래 긴 글 읽기가 벅찬 사람들은 조금... 쪼금... 비추?..
추천 BGM 태왕사신기ost/추노 ost 비익련리, 달에지다, 낙인, 미아..
그 외 동양풍 뉴에이지 및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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