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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5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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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08쪽 | 744g | 140*210*38mm |
ISBN13 | 9788963011110 |
ISBN10 | 8963011119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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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1월 08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소진시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1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언제부터였을까. 국내 북유럽 스릴러가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듯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는데 내공이 부족한 내가 미처 그 흐름을 체감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뒤늦게 북유럽 스릴러라는 파도를 타게 되었을 즘 만나게 된 작품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였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의 독자를 팬으로 두고 있을 만큼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스웨덴에서 전 시리즈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그 이후 <스노우맨>, <레오파드>, <레드브레스트> 등 형사 헤리 홀레 시리즈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요 네스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대표로 하는 티아누스 시리즈의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까지 북유럽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왔다.
이번에 새롭게 접하게 된 북유럽 스릴러는 스웨덴에서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2명의 작가가 공동 집필하며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소설은 일명 <다크 시크릿 시리즈>로 일컬어지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책의 표지에서부터 어둡고 음침한 기운이 느껴지며 소설의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하며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첫인상이 주는 만고불변의 법칙이 여기서도 통했던 걸까. 마지막 장을 덮고 난 지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최고의 북유럽 스릴러 작품 중 하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기존에 접했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어쩌면 정통적인 범죄 수사물의 재미를 선사한다. 그 덕분인지 독일 내 한 공영방송에선 지능 범죄 수사물로 방영되기도 했다고 한다. 웰 메이드 범죄 수사물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은 독자들의 눈을 한눈팔지 못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한때는 특별 살인사건전담반에서 근무하며 명성을 날렸지만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어버린 후 섹스 중독에 걸린 듯 방탕한 사생활을 일삼는 유능한 범죄 심리학자 세바스찬. 그는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듣지만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독립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과 헤어진 이래로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에 가지 않았던 그였지만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집을 정리하기 위해 옛 고향을 찾아간다. 부모님 집에서 뜻하지 않게 자신에게 숨겨진 아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그곳에선 행방불명된 16살 소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특별 살인사건전담반이 맡게 된다. 어린 소년의 심장을 파헤친 범죄자의 행방을 쫓을수록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와중에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인 토르켈은 그곳에서 옛 동료인 세바스찬을 만나게 된다. 우연한 만남은 곧 사건 해결을 위한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들은 예전과 같이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 일하게 된다. 하지만, 세바스찬에겐 다른 목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이가 살고 있는 주소를 경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유능한 범죄 심리학자였던 세바스찬의 합류로 사건은 점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 보인다. 죽은 소년을 둘러싸고 벌어진 살인 사건의 전말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가.. 그리고 세바스찬은 그의 숨겨진 아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앞서 간추린 소설의 내용에서 보듯이 소설에선 2개의 큰 테마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듯하면서 결국엔 같은 종착지를 향하고 있다. 이 소설의 마지막의 반전의 묘미가 여기에 숨어 있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특별 살인사건전담반의 활약을 보면서도 계속해서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바로 '세바스찬의 숨겨진 아이가 과연 누구일까'하는 점이었다. 살인 사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하나일까? 세바스찬이 사건을 조사하게 된 계기가 우연일까? 전혀 다른 제3의 인물일까? 등등. 사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소설 속 중간중간에 복선으로 깔려 나온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엔 놀랄만한 반전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소설을 읽는 중에 알아차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새롭게 잘 만들어진 스릴러 소설을 만난 듯하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특히 요즘같이 북유럽 스릴러에 흠뻑 빠져 있기에 더더욱. 이렇게 멋진 소설이 단편이 아닌 시리즈라는 점에 다시 한번 행복감을 느낀다. 계속해서 소설을 읽는 내 눈과 머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시리즈의 다음 편인 <그가 알던 여자들>이 출간되었는데 빨리 읽고 싶어진다. 이번에는 어떤 지능범죄에 맞서 세바스찬과 특별 살인사건전담반이 보여줄지 그 활약상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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