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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yesticket스카나보케이스 + 아웃케이스 + 포토북 36P + 엽서 5종 + 아트카드 8종
판매가 | 33,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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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15년 03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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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무게, 크기 | 225분 |
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솔직히 이 <역린>이 특가로 나올 때마다 '겨우(?) 700장 넘버링 한정판이라면서 저걸 아직도 다 못 팔았단 말인가?'라는 생각만 했더랬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기 때문에 DVD로 구매해야겠다는 아쉬움은 크게 없었거든요. 하긴 구매 욕구가 없었다는 게 이 영화에 대한 저의 느낌을 대변하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700장 넘버링 한정판'이라는 광고 문구가 계속 되다보니 좀 안쓰럽더군요. 게다가 이번에 원데이 특가에 나오기도 했고 해서 '에라~' 하면서 질러버렸습니다. 문제는, '에라~' 하고 지른 것에 대해 참 잘 질렀다는 생각이 드느냐 하는 건데요...
구성은 제법 푸짐합니다. 포토북도 있고, 엽서가 5장에, 아트카드도 8종... 심지어 수정디스크라는 것도 줬구요.(저는 주문하고 나서 주문 내역에 뜬 이 '수정디스크'라는 사은품 항목에 대해 '수정(水晶, crystal)으로 된 접시인가?'라는 엉뚱한 상상까지 했더랬습니다(^^;). 설마 한정판까지 내고 뭐가 잘못 되어서 수정(修正, correction)했다는 건 아닐테고 해서 말이죠. 그런데, 도착한 내용물은 그게 아니더군요...--;) 아직도 이 수정디스크의 정체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대체 뭘 수정했다는 건지, 플레이 시켜서 비교해보니, 내용도 같은 것같고(장면장면 1:1 대비까지는 못해서 대충 확인해본 바로는 같다는 정도...), 총 재생시간도 같고, 부가영상의 가짓수나 시간이나 제목이나 기타 등등... 다 같았거든요. 심지어는 디스크 표면에 인쇄된 신고번호, 등급분류번호까지 확인해봤는데 차이가 없었습니다. 딱 하나, 제 눈에 들어온 차이는 디스크 표면에 인쇄된 디자인이죠. 본편 디스크의 경우 저 사진의 포토북과 거의 같지만 조금 옅은 황토색 무늬로 인쇄되어 있는 반면, 수정디스크는 위 사진처럼 군청색 계열의 용 무늬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포토북 빼고 나머지 디자인이나 아웃케이스의 색상 분위기로 봤을 땐 수정디스크의 색깔이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정말 수정디스크의 '수정'은 디스크 인쇄 색상을 가리키는 것인가요?
그런데, 대체 이 영화의 DVD(실은 블루레이이지만...--;)가 그다지도 안 팔린 이유가 뭘까요? 제 기억으로 영화가 그렇게 재미가 없었다거나 엉망이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오면서 슬며시 고개를 든 생각은 '집에 가서 <영원한 제국>을 다시 한 번 봐야겠다.'라는 거였습니다. 2014년에 나온 영화를 보고서 1995년에 나왔던 영화를 그리워하게 만들다니, 참... 하긴 이런 영화들 꽤 많죠? 기술은 발전했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서나 울림은 이전 작품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요. 딥 포커스와 주밍(zooming)을 활용한 궁궐 영상의 웅장함이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씬은 <영원한 제국>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뭔가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지나치게 리얼한 살상 장면과 납득이 안 가는 전개들(예를 들어, 정조 임금이 직접 살수 집단의 우두머리 광백을 벤다든지, 정순왕후의 기이하게 화려하면서 향락적이던 연회장면같은...)을 좀 덜어내고 상식적으로 수긍할만하게 그렸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일단 <영원한 제국>의 경우 19년이나 된 작품이라 제 기억이 과거에 대한 애틋함으로 버무려진 탓이 없지 않을 것같은데, 집에 와서 비디오테입을 찾아보니 어디 숨었는지 못 찾아서 못 봤거든요. 다음에 <영원한 제국>을 보고 나서 <역린>의 영화 리뷰를 다시 올려볼까 합니다.
※ 어쨌건, 블루레이라서 그런지 화질은 정말 짱짱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시그널>이 발매되면 기필코 사야지!'하고 벼르고 있는 중입니다.(ㅋㅋ <역린> 리뷰하다가 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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