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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3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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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8.58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12.6만자, 약 3.4만 단어, A4 약 79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88959404766 |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나는당신이 쓴 글을 혐오한다. 그러나 당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를 당신에게 보장해주기 위해 나는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p.15
아는 지인께서 촘스키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하시기에 읽은 책이다. 촘스키라는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냥 촘스키 책을 읽어보라기에 무슨 책인지도 묻지않고 검색했다가 꽤나 당황했다. 책이 너무 많아서.. 그러다 선택한 이책.
어떤 인물인지,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배경 지식도 없이 읽었고, 참고로 이 책은 인터뷰집이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여론 등등에 대해 드니 로베르, 베로니카 자라쇼비치가 촘스키에게 묻고, 그의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생각에 많은 부분 동의하는 바이지만, 각 주제에대해 꽤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한편 어두워지는 생각을 어찌 할 수 없긴 했다.
자본주의에 관한 부분. 자본주의로 시작해 현대의 국가와 기업까지 챕터는 다르지만 죽 이어지는 주제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책의 주요 부분이다.
촘스키는 지금의 자본주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본연의 자본주의가 아니라한다.
“자본주의요?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순수한 시장경제의 의미에서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용과 위험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거대한 공공분야와 전체주의적 성격을 띤 거대한 민간분야가 양분하고 있는 경제 현실에 우리는 살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세상은 자본주의가 아닙니다.” p. 90
지금의 자본주의를 그는 “연대국가 자본주의”, “기업 중상주의”라 말한다.(이 의미 또한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나, 딱 들어맞는 표현을 찾을 수가 없기에) 즉, 기업은 최대의 이윤을 내기위해 움직이는 또다른 의미의 국가이며, 국가는 그런 기업의 손실을 최대한 보장하며, 문제가 발생 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극대화 되어가지만 노동 시간은 늘고, 노동 급여는 줄고 있으며, 사회 보장제도도 약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책은 2001년에 출간한 책이다. 이부분을 읽을 때 2007년 이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쓰인 책인가 했는데, 2001년에 이런 면면이 이미 드러나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였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라는 미명하에 기업의 붕괴를 국가의 공적자본으로 틀어막고, 국가의 공적자본으로 키운 기업을 민간에게 넘김으로써 기업가에게 최대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국가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지배계층과 기업의 커넥션이겠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도 그러했다. 현실은 더 하겠지.
또한 환경 보호에 관하여서도 환경재앙으로 치뤄야할 비용을 우리는 현재의 시장이 지배하하는 사회에서 무시하고 있다는 점, 그것은 곧 미래세대의 몫을 우리가 가져가 사용하고 있음을, 그래서 환경 재앙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기업의 현재 이익이 중요하다는 것에 세뇌 당하고 있다는 점을 짚고 있다.
2001년에 이런 글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20년을 지나고도 여전히 같은 결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 한심했다. 트럼프의 당선 후 파리 기후협약 탈퇴가 있었고, 우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의 이익과 현재의 안위에 더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은가. 당장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더 줄어드는 것에 방점을두고, 나의 편안함을 우선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 밖에도 기업에 대한 경고 및 현대의 민주주의가 가지는 약점 등과 같은 문제 포인트를 언급하는 부분을 읽고 있다보면 20년전의 경고가 현재에도 진행중임을 보며, 문득 두려워진다. 분명 촘스키. 또한 인간의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부인하진 않지만,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는가...라는 것을 보면 글쎄.
IMF,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등을 거치며 우리는 선전에 메이고, 극우세력의 등장을 막지 못했고, 빈부격차는 더 심해진 세상을 살면서도 여전히 방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말이다.
그래서 촘스키는 깨어있는, 행동하는 시민으로써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굉장히 이론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말이고, 늘 비판적인 시각으로 주제를 들여야봐야 하지만, 다양해진 정보만큼 플랫폼의 알고리즘으로 인해 접하는 정보가 편향되고 있는 요즘 자신도 모르게 한쪽으로 쏠리는 생각의 흐름을 부여잡기가 참 어려운 시대가 되었기에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야 함은 물론 안다. 아. 어렵다.
“한사람이 폭력을 일삼는 친위대원이 될 수도 있고, 성인군자가 될 수 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는 겁니다.”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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