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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5년 04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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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348g | 128*185*20mm |
ISBN13 | 9788997728695 |
ISBN10 | 8997728695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0월 1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01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소진시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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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이책은>
북극곰 네이버 카페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최우근 ---발췌하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문과대 연극반 활동을 하며 문학과 인연을 맸었다. 졸업 후 MBC에서 <경찰청 사람들>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성공시대> <록 달리다> <복서> <파랑새는 있다> <형사수첩>, 드라마 <강력반> 등을 집필하며 20여 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2007년 첫 희곡 <이웃집 발명가>를 발표하였으며 2008년부터 연극으로 공연되어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2013년에는 네 편의 작품을 담은 희곡집 『이웃집 발명가』 를 출간하여 그 해 ‘올해의 청소년도서’와 ‘2014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도서’로 선정되었다. 2014년 11월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기획한 7인의 작가전에 초대되어 장편소설 『안녕, 다비도프氏』 를 연재하였으며, 신선한 유머와 기발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책읽은 소감>
'안녕'이라는 단어는 만남의 인사에서도 쓰이고 헤어지며 쓰이기도 한다. 그냥 '여이, 반가워' 정도의 느낌으로 '안녕' 하기도 한다. 제목인 안녕, 다비도프씨는 그런 의미에서 불리는 형태다. 불투명인간의 삶에서 결코 원하지 않았는데 투명인간이 되어야했던 다비도프씨의 이야기다. 단순히 투명인간이라면 나쁜 사람을 곤란하게 하거나 혼내줄 때 라는 단순함만을 떠올리기 쉽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필요시만 잠시 투명인간이 되는거라 생각하니까. 큰 오산이라는 건 읽어가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매사 소심하고 버스에서 뒷자리에 거의 앉으며 그야말로 별 존재감없는 사람. 자신이 존재감없는 거에 대해 개의치 않는 사람. 그런 그에게도 여친이 있었나니 수이. 원래는 수희인데 안나수이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그 향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라 생각되기에 수이라 불렀다. 그런 그가 어느날 연극 도중에 갑자기 투명인간이 되어 버리는 불상사이자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증발하듯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자신의 배역은 대타가 하게 되고...수이가 영영 떠났고,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 불투명 아들로 돌아오게 하려던 부모님마저 귀촌을 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면서.
누구 눈에도 보이지 않으니 물건을 슬쩍 해도 괜찮을 것 같고, 맘에 안드는 사람은 한 대 패줘도 될 것 같고, 자신의 투명성을 이용해 뭐든 할 수 있을거라 불투명인간인 친구나 후배 등은 위안 아닌 부러움을 슬며시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워낙 소심해서 그렇지 강직하고 정직한 그는 나쁜 일에는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부모님 집에서 기거하니 일자리를 찾아 밥벌이를 하지만, 보이지 않는 자신을 채용해주는 곳은 거의 없다. 사설탐정도 아니고 미행이나 하는 등 심부름 센타 직원 비슷이 일자리를 얻으며 나름 만족하려 한다. 투명인간이지만 사회의 일원임이 기껍다.
투명인간이라서 미행 등이 용이하나 이게 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게 있네. 일단 냄새가 나면 상대가 눈치채기에 땀내가 나지 않도록, 화장품이나 샴푸 등도 무향을 사용해야고, 기침이나 숨소리도 내지 않아야고...햐아! 고문이 따로 없다. 나도 이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투명인간의 삶이 전적으로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 운명에 의해 순응해야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 먹는 것도 향이 강한 걸 먹어선 안되고 불투명인간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늘 자신이 먼저 조심해야니 어딜 다니기도 어렵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없는듯 있었는데 앞집 여자가 안은 고양이가 원초적 본능으로 찾아낸다.
불투명인간들이 사는 세상에서 투명인간이 살아가기란, 살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급여도 제대로 못받아도 증명할 방법이 깜깜이요...그러던 중에 익스트림 옴므 씨가 여러 번 보낸 편지를 개봉하기에 이른다. 이름하여 초대장. 필요조건은 다비도프 쿨 워터맨 향수를 필히 뿌리고 올 것. 그곳엔 갖가지 향수를 뿌린 투명인간들이 모여 있었고 자신은 신입회원 다비도프 쿨 워터맨 씨로 소개된다. 그곳의 규칙이 저마다의 향수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다 보니 같은 향수는 없다. 원래 향수를 미사용하지만 그렇게나 많은 향수 이름이 있었던가...병은 알리랬고 과부사정은 과부가 안다던가. 투명인간의 고뇌이자 애환을 모조리 토로할 수 있는 모임에서 다비도프씨는 그나마 위안을 찾는데...
이 사회를 살아가자면 좀 무신경해야 그나마 살 수 있으려나. 스마트폰의 등장은 많은 분야에서 놀라운 가능성이나 편리함을 주고 있으나 눈을 마주치지 않다보니 투명인간 아닌 투명인간들이 되어가고 있다. 타인간의 소통을 어쩔 수 없이 해야는 상황들이 있어야 말도 하고, 손짓이든 발짓이든 할텐데, 터치만 하면 다 검색이 되는 구조라니. 기계하고 친해지다 보니 사람과는 소통조차 버거워하는 현대 사람들. 그나마 나이가 내려갈수록 기계적 인간들이 되어간다는 우려가 크다. 모름지기 감정이 있는 동물인 사람이라면 말을 하고, 말을 통해 감정을 가늠해보고 소통이 되어야한다. 현대인들은 저마다의 틀에 갖히기를 원하기에 스마트폰과 친구하며 가족이라 여기며 사는건 아닌가. 이 책은 그런면에서 투명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불투명인간들이 사람들속에서 잘 지내야함을 꼬집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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