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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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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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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1.22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9만자, 약 2.7만 단어, A4 약 57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88972880318 |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29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몇 년 전 경주를 혼자서 여행한 적이 있다.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당일치기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경주에 도착했을 땐 일정을 더 늘릴 것을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볼 것이 너무나 많은데 하루는 너무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불국사와 석굴암은 너무나 좋았는데 불국사는 말할 것도 없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좋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석굴암은 시내와는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기에 사람들의 발길은 덜했지만 그 고요함과 아늑함, 편안함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종교는 믿지 않지만 당시의 분위기와 절이라는 특정한 공간이 갖는 그 느낌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외국 여행을 가면 동양의 경우 유명한 사찰이나 종교적인 상징이 되는 곳에 가게 되는데 석가모니에서 유래한 불교라는 종교가 나라마다 그 모습도 다르고 느끼도 다른 것 같다. <불국기행>은 그런 동양의 불교를 하나의 책으로 모았지만 나라마다 다른 불교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중국의 불교와 부탄, 네팔, 남인도와 스리랑카까지 동양의 불교를 들여다 본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나라 부탄. 하지만 이 부탄의 현실은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은 행복하다. 왜일까? 가난해도 아주 가난한 나라 부탄, 주위의 강대국들의 등살에 국경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더없이 행복하다니 이것은 어떻게 된 것이지 궁금하다. 부유하진 않지만 종교적인 힘으로 국민들의 생활은 행복하다. 가족중에 한 명은 꼭 승려가 되려고 출가한다고 하니 그들의 생활에 종교가 얼마나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종교가 바탕이 되는 생활에 모든 것에 생명이 있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부탄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하다. 부탄과 인접국인 네팔 역시 불교의 나라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 곳곳에 불교사원이 있고 신을 모시고 있다. 매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끝낸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네팔엔 불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힌두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나라로 두 종교는 오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수많은 신을 가진 나라 인도는 오래전부터 신을 맞이하기 위해 여자들이 집 앞 마당에 그린다는 만다라를 보고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인도여자들에게 만다라를 그리는 것은 모든 여자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신을 맞이하는 것이 생활이고 인도 여자들의 기본적인 할 일인 것이다.
불교 국가인 스리랑카엔 기독교 국가들이 침입한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 이런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다. 우리나라 불교의 큰 인물인 의상대사와 혜초가 순례했다고 하는 중국 오대산. 오래된 목탑에 새겨진 글씨가 부처님의 뜻을 받들고 천년의 폭우와 지진을 견디게 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불교의 흔적을 찾는 여행이 아니었다면 무척이나 지루하고 습한 날씨에 적응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지만 또 같은 가르침의 불교 모습을 보면서 자비의 마음을 다시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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