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조금만 더’ 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작년 클럽 축구대회 생각이 났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가을이었는데 우리는 결승전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져서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간지러우면 집중이 안 되기 때문에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점수는 0대 0 이었고 상대편도 많이 지쳐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때 나는 결승전에 올 때까지 얼마나 힘들었었는지를 생각하고 아직 힘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 한 후 아이들에게

“얘들아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

하고 외쳤다.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소리쳤고 결국 우리는 1:0으로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이 책 표지에는 썰매 경주에 나선 개와 썰매의 그림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도 우리가 결승전에서 외쳤던 ‘조금만 조금만 더’를 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펼쳤다.

윌리는 할아버지, 번개와 함께 감자농장에서 산다. 어느 날 세금을 안 내서 할아버지는 병이 나시고 농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윌리는 자기 대학등록금으로 할아버지가 모아 둔 50달러를 참가비로 내고 개썰매대회에 나간다. 결승선 30미터 앞에서 번개가 심장이 터져서 죽고 썰매와 함께 굴러 결승선 3미터 앞까지 간다. 뒤 따라 오던 얼음거인이 땅에 선을 긋고 이 선을 넘는 사람에게는 총을 쏘겠다고 하고 윌리는 변개를 안고 결승선을 넘는다.

윌리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든 아이다. 모든 사람들이 개썰매대회 출전을 말렸지만 윌리는 그 대회에서 우승했다. 윌리가 그런 아이로 자라나게 된 건 할아버지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말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우리 팀보다 키도 크고 실력이 좋은 우승후보와 축구경기를 하게 되었을 때 모두가 그 팀이 우승할 것을 예상했지만 끝까지 이기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열심히 뛴 결과 마지막 1,2초를 남기고 골을 넣어 이겼었다.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어떤 일이 있어도 해 내고 말겠다는 굳은 마음이었다.

또 할아버지는

“세상에는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일이 있다.”

라는 말씀도 하셨다.

나는 나에게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봤다. 나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수 있다.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 특히 부모님은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나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윌리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할아버지를 위해서 무모한 도전을 한다.

내가 윌리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아마 나도 썰매대회에 도전했을 것 같다. 윌리에게 할아버지는 모든 것이었으니까 어떤 모험을 하더라도 할아버지와 농장을 구할 생각을 했을 거다.

얼음거인은 키만큼이나 마음이 큰 사람이다. 우승을 코앞에 두고 아이에게 양보했으니까. 얼음거인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민족이 함께 살 땅을 사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얼음거인은 윌리 할아버지가 아프시다는 것과 그 농장을 구하기 위해 도전했던 윌리와 번개의 뜨거운 마음을 알아주었기 때문에 양보를 한 것 같다.

나는 윌리가 이루기 힘든 일에 도전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 가끔 도전하려고 하다가도 실패하면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아예 시도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윌리가 무모해보이는 도전을 하는 모습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도전하는 것은 아주 귀하고 훌륭하다는 것을 윌리를 통해 배웠다. 또 혹시 실패하더라도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곧 있으면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난다. 나는 한국에서도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아서 기가 죽는 일이 많았다. 미국에 가면 덩치 큰 아이들이 많겠지만 윌리를 생각하면서 용기를 내고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되겠다.

이 책은 처음으로 나에게 눈물을 주었다. 번개와 윌리가 30m를 남기고 번개의 심장이 터진 부분에서 너무 슬퍼서 눈물이 터졌다. 이때 나의 심장도 터진 기분이었다. 누나가 이 책의 결말을 스포하고 읽었는데도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번개가 죽고 얼음거인이 다른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막는 부분에서 얼음 거인의 모습이 더욱 크게 느껴졌고 멋있었다. 얼음거인이 윌리를 도와줄 때 나도 얼음거인 같은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세금을 내서 할아버지의 병이 낫는다는 설정이 세금이란 존재가 더욱더 무서운 존재로 느껴졌다. 돈 때문에 사람이 병에 걸린다는 게 세금이 그만큼 피도 눈물도 없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윌리가 도전 정신과 노력을 할아버지를 위해서 쏟아부었다는 점이 윌리가 어린이인데도 이런 모습은 정말 빛냈고 멋지게 만든 구절이 아닐까 싶다. 이 책으로 사람의 위대함은 무궁무진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왜 동화책의 주인공은 대부분 가난할까? 전래동화의 오누이, ‘종이밥’의 송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찰리처럼 말이다.

 우리 주변에는 빚이 있거나 부모님이 없어서 어렵게 살거나 하는 친구들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동화 속 주인공들은 어려움을 끝끝내 이겨내는 정말 멋진 친구들이 많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할 수 있다’를 외치면 무엇이 나올까? 나는 마음에서 용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용기 정말 소중한 것이다. 이런 소중한 용기를 갖고 있는 윌리는 책에서 만났지만 정말 용감한 친구이다.

 윌리의 가족은 세 식구다. 할아버지와 번개와 같이 산다. 번개는 썰매를 끄는 개다. 할아버지는 농장을 운영하시는데 다정한 분이시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는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시지 못한다. 세금을 못 내서 마음의 병이 생기셨다. 윌리는 하나뿐인 할아버지 때문에 걱정이 커졌다. 썰매대회가 열린다는 공고문을 보고 참가하기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승상금이 500달러로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대회의 날! 실력도 좋고 무섭기로 소문난 얼음거인이 옆에 있었다. 내가 윌리였으면 정말 무서웠을 거 같다. 경기가 시작되고 번개와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윌리가 1등으로 달리고 있었다. 얼음거인이 뒤에서 무섭게 쫓아왔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달리면 되는데 번개의 심장이 터져버렸다. 온힘을 다해 희생한 것이다. 윌리가 번개를 들고 우는데 얼음거인이 총을 들고 다른 사람들을 막아줬다. 윌리를 1등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윌리를 위해 얼음거인이 도와주는 장면은 정말 착하고 멋있었다. 번개의 희생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윌리는 나와 같은 나이인데도 정말 다른 것 같아서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았다. 책임감도 강하고 용기도 강하다. 나는 요즘 숙제가 좀 많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데 내 모습이 부끄럽고 창피했다. 나는 윌리를 통해 반성하고 도전과 용기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찼다.

 도전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윌리의 도전, 나의 도전, 엄마의 도전, 아빠의 도전. 그리고 용기도 모두 다르고 그 용기는 마음속에 숨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속에 도전과 용기의 엄청난 파워가 들어있다.

                                 <멋진 행동!>

내가 수업하는 논술 선생님은 "여러분,이 책을 읽으면 눈물이 나거나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아이들이 많아요.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는지 궁금해요"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선생님이 들으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배울점도 많고 감동적인 내용이었다.윌리는 할아버지와  가족같은 개 <번개>와 함께 산다. 하지만 세금을 내지 못해서 할아버지는 병에 걸리고 윌리는 할아버지의 병을 고치기위해 세금을 마련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윌리가 세금을 마련하기위해 한 일은 개썰매대회에 나가는 것이다.나는 그런 윌리가 대견했다. 자신이 못할 것 같은 일에도 도전을 한다는 점이 기특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못마땅했다. 썰매대회에 나가는 사람은 모두 어른이고 심지어 매번 1등을 하는 얼음거인도 있었다. 윌리가 다칠지도 모르는데 고집을  부리는 모습이 꼭  말 안듣는 어린이 같았다.

윌리는 결국 1등을 하지만 대신 번개가 죽고 말았다.자기 주인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자신의 목숨까지 준 번개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1등을 해서 빚고 갚고 할아버도 일어나시겠지만 번개가 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윌리가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윌리는 번개의 죽음을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자기고 고집을 부리지만 않았다면 번개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할 것만 같다."윌리야,번개는 마지막 순간에도 너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을 거야. 그러니까 할아버지랑 행복해야 해"

그리고 또 한 사람 얼음 거인도  이 책에서 참 멋있었다. 자신이 1등을 할 수 있었는데도 윌리와 번개에게 1등을 내어준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할아버지를 위한 윌리의 행동도 멋지고 윌리를 위한 번개의 죽음도 멋지다, 그리고 윌리와 번개를 위한 얼음거인의 양보도 멋진것 같다.그리고 모두  똑같이 소중한 것 같다.나도 누군가에게 멋진 행동을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