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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15년 07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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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40쪽 | 195*267mm |
ISBN13 | 9788984974685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사랑 !
- ‘사랑의 학교’를 읽고 -
언젠가 서점에서 틈틈이 학교에서 읽으려고 해서 샀던 책이다. 표지가 좀 재미있게 보여서 더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나는 책을 볼 때 습관이 하나 있다. 서점이나 도서관, 학급 문고에서 책을 고를 때 슬슬 넘겨보다가 재미있는 부분이 걸리면 맨 앞장부터 집중해서 살펴보며 읽는다는 것이다.
엔리코는 즐거운 방학이 끝나고 4학년이 된다. 엔리코의 4학년 선생님은 페르보니 선생님이셨다. 페르보니 선생님의 얼굴은 무척 엄해 보이셨다. 그래서 엔리코는 많이 긴장했었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부드러운 선생님이셨다. 다행히 엔리코는 친구들과도 잘 사귀었다. 하지만 몇몇 친구들은 말썽을 부려서 혼이 났다. 나도 친구들을 잘 사귀어야 학교생활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한다면 학교에 정말 가기 싫을 것 같다.
엔리코가 다니는 반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일은 프란티가 퇴학을 당한 것이다. 그 동안 학교에서 온 갖 나쁜 짓을 일삼던 프란티가 결국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말았다. 나중에 프란티의 어머니가 찾아와 사정을 해서 겨우겨우 퇴학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프란티는 그 후로도 계속 나쁜 짓을 했다. 우리나라에도 초등학교에 이런 퇴학제도가 있다면 학교에서 나쁜 아이들과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이 없어져서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아이들의 부모님께서는 많이 힘들어하시겠지?
엔리코는 4학년이 끝나 진급시험을 봐야했다. 무사히 그 시험을 통과하자 엔리코의 아버지는 기뻐하셨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시험에 통과하여 기뻐하였지만 아깝게 진급시험에 떨어진 친구들은 부모님도 같이 아쉬워하고 계셨다. 엔리코는 5학년이 되어서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험이 있다면 나이 많은 친구들이랑 반에서 함께 공부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조금 어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란티 같은 나쁘고 못 된 친구가 우리 학교에 없어서 다행인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지낼 것이다. 더 깊이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는 퇴학제도나 진급시험 같은 것이 앞으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직접 해보면 안 좋은 점도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이런 시험이 있다면 우리는 아마 어릴 때부터 사람이 아니라 공부벌레로 키워질 것 같아 갑자기 무서워졌다.
누가 봐도 자랑스러운 선생님
- ‘사랑의 학교’를 읽고 -
제목만 봐도 ‘사랑의 학교’는 재밌고 기대되고 신날 것 같았다. 그런데 어떤 친구는 재밌다고 하고 다른 친구는 재미없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사랑의 학교를 가지고 오라고 하고, 공부방에서는 사랑의 학교를 읽으라고 하고, 도서관에서는 독후감을 써야했기 때문에 서점에 가서 내 돈으로 샀다. 엄마께서도 내가 4학년이니 부족한 부분을 채우라고 하시면서 여름방학 동안 폭염으로 못나가니 집에서 ‘사랑의 학교’를 읽으라고 하셨다.
엔리코는 4학년이 되는 날, 3학년 친구들과 선생님이랑 헤어지기 싫었지만 4학년 선생님이 누구인지는 궁금했다. 그 곳에는 무서운 선생님이 계셨다. 수염도 많이 나셨고, 얼굴 표정도 짜증나 보였다. 새로 만난 친구들은 떠들어대서 정신이 없었다. 꼭 4학년 첫 날 우리반 모습과 비슷했다. 그러나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선생님은 착하시고 우리를 가족처럼 대해주셨다. 아이들도 점점 좋아졌다. 나는 갑자기 이런 속담이 생각났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 할 수 없다’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모님을 잃어서 아이들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선생님의 진심어린 모습에 빠져들었다.
1교시 때,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날이었다. 선생님은 받아쓰기를 부르셨지만 아이들은 집중을 잘 하지 못했다. 특히 몇몇 친구는 계속 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러대 선생님이 화가 나셔서 폭발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하지만 선생님의 반응은 달랐다. 친구의 이마에 손을 올리시고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자”며 다시 받아쓰기를 부르셨기 때문이다. 잘못했던 친구가 스스로 선생님을 찾아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정도로 선생님은 멋진 분이셨다.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데 참 교육을 보여주신 선생님과 진심으로 사과를 한 친구, 모두 대단한 것 같다.
엔리코와 친구들은 선생님이 점점 좋아졌다. 왜냐하면 잘못을 해도 무조건 혼내시지 않고 가족처럼 가르침을 주시니, 아이들도 6학년까지 함께 가고 싶다고 말 할 정도였다. 특히 아이들은 예전보다 장난이 점점 없어지고 선생님을 엄청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나 4학년이 끝나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아이들은 선생님께 편지를 썼다. 선생님께서는 마지막 말씀을 하셨다. 아무리 5학년, 6학년이 되더라도 싸우지 말고 건강하고 활발하게 살라고! 아이들은 하나 둘씩 눈물을 흘렸다. 나도 마찬가지로 5학년이 되면 선생님과 아이들이랑 헤어지는 것이 슬플 것 같다. 하지만 1년 동안 좋은 선생님을 만나 몸과 마음, 생각까지 쑥쑥 자란 아이들은 다시 새로운 선생님과 아이들을 만나 ‘사랑의 학교’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다.
나도 선생님과 친구들을 믿는다. 선생님이 무섭고 화난 표정 같아도 마음은 따뜻하고 바다처럼 넓을 수 있다고! 혹시 5학년이 되었을 때, 못생기고 무섭고 화난 표정의 선생님을 만나더라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도 장난꾸러기 행동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요즘은 행동뿐 아니라 말까지 포함한 학교 폭력을 막는 법을 만들어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사랑의 학교’를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모두들 선생님께 예의를 지키고 친구들끼리는 진심으로 배려하는 ‘양심(착한마음)’으로 가득 찬 사랑의 학교를 만들어 간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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