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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0년 1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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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00쪽 | 188*254*15mm |
ISBN13 | 9788952788580 |
ISBN10 | 8952788583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스스로가 멋진 동그라미가 되어 원하는 일을 이루어야 한다
‘떨어진 한 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를 읽고
이 책의 주인공은 내 눈에 피자 조각 같이 보이는 세모 조각이다. 조각은 누군가 어디론가 자기를 데려가 주길 기다린다. 여러 모양들과 만났는데 어딘가 조금씩 안 맞고, 딱 맞는 것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조각이 만나는 모양들과 맞춰보는 게 너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나는 조각이 잘 보이기 위해 번쩍 번쩍 요란하게 멋을 내 봤는데, 다른 모양들은 그것을 보고 오히려 화들짝 놀라고 떠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무 웃겨서 소리까지 내고 웃었는데, 여러 번 보니 뭔가 슬픈 것 같기도 했다.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 중에서 나랑 잘 맞는 친구를 찾으려고 하던 게 생각났다. 나랑 관심사가 같은 친구를 만나면 기분 좋고 반가운데, 성격이 안 맞으면 싸우기도 하고 화가 나고 마음이 불편했다. 서로 맞추어 보다가 풍선 같은 동그라미가 터져 버리거나 조각을 받침대에 올려놓고 그냥 가 버리는 장면은 친구를 사귈 때 서로 상처 주기도 하고, 상처 받기도 하는 모습 같았다. 조각이 여러 번 모양들과 맞춰보다가 지쳐서 숨는 장면은 조각의 기분을 알 것 같았다. 왠지 귀찮기도 하고 또 안 맞을까 봐 걱정됐을 것 같다.
세모 조각은 어느 날 피자 한판같이 완전히 동그란 큰 동그라미를 만났다. 큰 동그라미는 함께 하자는 부탁은 안 들어줬지만, '너 혼자서도 굴러갈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줬다. 큰 동그라미의 말을 듣고 조각은 혼자 굴러 가본다. 처음에는 넘어지고 실패했지만, 결국 스스로가 동그랗게 되어 혼자 데굴데굴 굴러 간다. 굴러 가는 길 끝에서는 큰 동그라미를 다시 만나 당당하게 나란히 굴러간다.
나는 나와 정말 잘 맞는 친구가 어디 있을까?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와 꼭 맞는 친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꼭 누군가와 함께 하지 않아도, 나 혼자서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부족한 조각을 채워 줄 어떤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 노력해서 스스로 멋진 동그라미가 되어 원하는 일을 이루어야겠다.
제가 이번에 선택한 책은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입니다.
이 책을 처음 펼치면 ‘홀로 떨어져 외롭게 앉아있는 한 조각·····.` 이라는 한 줄의 짧은 글과 하얀 종이 위에 꼭 피자 조각처럼 생긴 작은 세모 조각이 하나 그려져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책이 끝날 때 까지 글자가 많지 않고, 그림도 아주 간단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시처럼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책을 읽고 나면 생각 할 거리가 많은 이 책이 저는 무척 좋습니다.
누군가 지나가다 데려가길 기다리는 한 조각.
자신의 몸과 꼭 맞는 누군가와 하나가 되어 어디론가 가길 원하지만 꼭 맞는걸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것은 데굴데굴 구르지 못 했고, 또 어떤 것은 굴러갈 수는 있어도 몸에 딱 맞질 않았고 ,어떤 것은 너무 허약해 조각의 뾰족한 부분에 부딪혀 펑! 터지기도 하였습니다. 조각은 예쁘게 보이려고 꾸며 보기도 하고, 번쩍번쩍 요란하게 멋을 내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꼭 맞는 것이 찾아 왔지요. 하지만 느닷없이 몸이 부풀면서 자꾸 커지는 조각! 둘은 아쉽게도 하나가 될 수 없어 헤어졌습니다.
다시 홀로 남게 된 조각에게 어느 날 처음 보는 큰 동그라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떨어진 조각은 큰 동그라미와 함께하고 싶어 했지만 큰 동그라미는 자신은 완전해서 조각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쉬워하는 조각에게 큰 동그라미가 말했습니다.
“나와 같이 굴러 갈순 없어도 너 혼자서 굴러 갈수 있을 거야.” 조각은 혼자서는 굴러 갈수 없다고 하자, 또 다시 큰 동그라미는 “노력은 해 봤니?”라고 다시 물어 봅니다.
또다시 홀로 남게 된 조각은 한동안 마냥 앉아 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습니다. ‘들썩기우뚱털썩들썩기우뚱털썩·····’ 계속해서 연습하던 조각은 뾰족한 모서리가 닳아 없어지기 시작했고, 모양이 점점 변해 데굴데굴 떼굴떼굴 결국 굴러가게 되었습니다.
뾰족하고 작던 조각이 많은 실패와 노력을 통해 작은 동그라미가 되어 큰 동그라미와 같이 굴러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저는 정말 축하해주고 박수쳐 주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꼭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을 못한다고만 하지 말고 계속해서 실천하고 끝까지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꾸준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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