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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6년 02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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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2쪽 | 644g | 148*218*30mm |
ISBN13 | 9788952787965 |
ISBN10 | 895278796X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당신은 동물의 말을 배우고 싶나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의 이야기, 물고기들의 깊은 바다속 이야기, 땅 속 세상의 신기한 이야기등 난 인간이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동물의 관점에서 들어보고 싶다. 사실 그것은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닥터두리틀은 동물과 소통하고 그들을 도와준다. 이런 능력은 불가능한 단지 소설 속의 이야기일까? 하지만 인류가 시작할때 부터 그와 비슷한 일을 해낸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해내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엄마들이다. 엄마는 아기들은 울음소리만 듣고서도 배가 고픈지, 잠이 오는지, 오줌을 쌌는지등 뭐가 필요한지 이해하고 보살펴준다. 물론 처음부터 아이의 소리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엄마는 아기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비슷한 울음소리 속에서도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다. 이처럼 진짜 소통은 사랑과 노력인 것이다.
어느날 퍼들비에 사는 스터빈스는 다친 다람쥐를 구한 후 치료받기 위해서 생물학자이자 박물학자인 닥터두리틀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스터빈스는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알게 되었다.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동물 세상과 달리 동물들도 인간처럼 삶의 이야기가 있었다. 닥터두리틀을 통해서 바라본 동물 세상은 흥미롭고 신기했다. 그래서 스터빈스도 닥터두리틀처럼 박물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역시 닥터두리틀을 읽으며 예전에 몰랐던 동물들의 고통과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인간들이 얼마나 인간 중심으로 자연을 망가뜨리는지 동물들을 학대하는지를 반성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사람보다 하찮게 생각하며 동등하게 대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이기심, 욕심등이 동물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물도 똑같은 생명이고 생명은 존중 받을 존재이다.
둘리틀 선생의 바다여행에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동물들은 두리틀과 친구이며 스터빈스의 선생님이기도 하다. 루크의 이야기에서는 금광을 다 차지하려던 물질만능주의 나쁜 동료와는 달리 루크의 개 밥은 충성스럽게 주인을 지켜주었다. 두리틀과 함께 법원에서 루크의 무죄를 밝히는 장면은 감동적이며 자랑스러웠다. 또 모험 중 위기에 처한 둘리틀 일행을 돌고래들이 구해주기도 했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때문에 에스파냐의 황소와 말들은 생명인데도 존중받지 못하고 학대받기도 했다. 둘리틀은 에스파냐의 투우경기에서 황소가 학대받는 것을 참지 못하고 투우사보다 더 많은 묘기를 보여줄수 있다며 대신 황소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잔인하게 죽어가는 황소들이 불쌍했는데, 닥터두리틀 선생이 이겨서 기뻤다. 원숭이 섬에서는 백제그더래그 족의 공격을 막아준 검은 앵무새들과 움직이는 섬을 다시 따뜻한 곳으로 옮겨주는 고래들을 보며 동물들의 능력에 놀라고 고마웠다. 두리틀처럼 동물들을 존중하고 함께 한다면 우리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고대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전쟁을 했을까? 난 닥터둘리틀 선생의 바다여행을 읽은 후 무지할수록 전쟁이 많다는 사실을 배웠다. 놀고 먹고 자는 백재그더래그 족이 팝시페텔족의 것을 빼앗으려고 한 것은 무지하기 때문이다. 세계사와 한국사를 보아도 고대로 갈수록 더 많은 전쟁이 있었다. 현대사회에는 전쟁의 고통을 알게되었고 나라 간의 평화조약을 통해서 전쟁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구 곳곳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내전과 힘없는 나라로써 받는 고통들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일어났다. 권력층의 탐욕이 부른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계는 폭력으로 대응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힘과 관계의 힘을 이용해서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다. 게으른 백재그더래그족은 팝시페텔족의 식량을 뺏기위해서 공격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세전사 닥터둘리틀, 범포, 긴화살과 폴리네시아의 검은 앵무새 군대 덕분에 팝시페텔족은 승리를 한다. 이후 닥터둘리틀은 백재그더래그족에게 죽임이나 노예로 삼는 대신 두 부족은 부족끼리 서로 싸우지 않고 도와가며 살아가야한다는 평화조약을 주었다. 이에 백제그더래그족은 감동받아서 닥터둘리틀을 숭배하게 되었다.
이후 닥터둘리틀은 원하지 않았지만 거미원숭이 섬의 왕이 되었다. 그 후 왕의 대관식때 주민들의 함성이 산봉우리의 큰 바위를 떨어지게 해서 섬을 들어주는 공기방울을 터뜨렸다. 그래서 30미터 아래까지 내려간 후 더이상 떠다니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마을이 잠기게 되어서 팝시페텔족은 그들이 살고있던 마을을 잃게 되었다. 그 후 닥터둘리틀은 인디언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마을을 재건설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였다. 그런데 닥터두리틀이 원주민들의 삶에 관여하면 할수록 또다른 고민을 하게된다. 과연 그들에게 서양의 문명이 유익하기만 한걸까? 그들의 불편하지만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으로 살아온 삶보다 서양의 편리하지만 자연을 변화시키는 인간중심의 문명이 더 훌륭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하나씩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서 과학문명이 발전해서 지금의 지구를 죽이고 있는 문명이 되었는데 원주민에게 그들의 세상을 해칠지도 모르는 무서운 무기를 주는 것 같아서 고민스러웠다. 따뜻한 집과 건강을 도울 수 있는 문명이 결국 우리를 해치는 문명이 될 수도 있으니.. 나는 교육, 문명을 나눈다는 것은 책임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닥터 두리틀도 원숭이섬을 떠나는 것을 힘들어 했던 것이다.
난 진정한 소통은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존중하는 것 같다. 닥터두리틀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존중했다. 조개의 말이나 곤충의 말까지도 들으려 노력했고 존중했다. 인간들은 누구나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의 소통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분명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답답하고 힘들다고 느낄 때도 있다. 왜 그럴까? 다른 나라 말로 하고 있거나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나 이득을 전달하려는 도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도구로 언어를 사용해야만 진정한 소통을 하는 것이다. 나도 동물과 소통하는 방법처럼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 그렇다면 러시아 전쟁과 비슷한 일들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둘리틀 선생의 바다 여행은 어린이들 꼭 한번 씩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제일 최근에 나온 영화는 개봉 한지 오래 되진 않았다. 개봉 하였을 때 아마 내가 3학년 이었을 거다. 그때 극장에서 보았는데 정말 신비롭고 재밌고 슬픈 장면도 나왔었다. 집에 와서 둘리틀 선생의 바다 여행 이라는 책이 우리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읽어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안 읽었다가 독후감을 기회로 읽어보았다.
둘리틀 선생은 나에게 생물들의 관심을 가지게 해주셨다. 물론 현재 존재하지 않는 공룡들 혹은 화석을 발굴하는 고고학자의 관심이 더 많은 나지만 나도 한편으로는 둘리틀 선생처럼 박물학자가 되고 싶기도 하다.
작지만 용감 무쌍한 수의사인 둘리틀 선생은 동물들을 치료해주시기도 한다. 나는 그것을 보고 수의사를 떠올렸다. 나도 한때는 '쪼꼬미 동물병원'이라는 영상을 보고 수의사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여 수의사가 되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보니 수의사는 동물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바보 수의사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동물들의 말도 못 알아듣는 수의사, 어떻게 보면 둘리틀 선생은 알아들으면서 치료해주니 대단하다 하여도 수의사들은 못 알아들으면서 그에 맞는 해답을 찾으니, 난 그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박물학자가 된다면 나는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하다.
첫 번째로는 나도 여러 동물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난 동물들과 물론 많은 정을 쌓겠지만 , 한편으로는 정을 쌓는 것이 싫다. 동물들과의 헤어짐의 슬픔은 쌓인 정보다 더 클 테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마치 나와 소중한 추억들을 함께 한 소중한 친구들이다. 이러한 친구들이랑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을 거다.
두 번째로는 동물들이 뛰어 놀거나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게 끔 환경도 만들어 줄 거다. 나는 동물들이 다시 자기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각자의 본연의 습성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손길은 인공을 가한 것이기에 것으로 본성이 아니기 때문에 먹이를 사냥하거나 나무에 올라타는 등 섭리에 맞게 자연과 어울려 살았으면 좋겠다.
책에서 처럼 동물들과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은 아니지만 아직 실현 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난 믿는다. 둘리틀 선생처럼 동물들과 소통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동물들과 소통 하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으로 임하여 언젠 가는 나도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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