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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1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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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4쪽 | 479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31911640 |
ISBN10 | 8931911645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춘희’, 왠지 낯설지 않은 제목에 표지에 그려져 있는 아름다운 아가씨와 탐스러운 동백꽃, 바로 그 책을 펴든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안으로 빠져 들었다. 이야기의 첫 장은 글쓴이가 경매에 간 일 로부터 시작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빚을 졌다는 여인의 호사스러운 물건들과 화려한 가구들, 비단, 비로드, 레이스 등을 보아 죽은 여인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화려한 집의 주인은 바로 몸을 파는 여인, 즉 창녀였다. 귀부인들 못지않게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던 여인이 그 당시 몹시 천대받고 낮은 신분이었던 창녀였다니, 매우 놀라웠다. 문득, 표지 속의 그 예쁜 아가씨가 창녀였다는 것을 눈치 채자, 역시 사람은 잘나고 볼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 미모의 아가씨면 충분히 남자들이 좋아할 만 하였다. 한참동안 표지를 들여다보던 나는 다시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그 경매에서 ‘마농 레스코’라는 책을 열 배가 넘는 가격에 사들였다. 겨우 그 작은 책을, 얼마나 재미있는 책이 길래 그런 가격에 사들였는지 읽어보고 싶어지면서도 그것도 남이 쓰던 것을 실제 가격의 열 배가 넘는 가격으로 사들인 그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 책을 산 것이 아르망이라는 청년을 만나고, 이 책을 펴낸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었다. 얼마 뒤, 아르망이라는 청년이 그를 찾아와 책을 자신에게 팔아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하러 왔다. 혼쾌히 그 책을 넘겨준 그에게 아르망은 그가 춘희, 마르그리트의 연인이었다고 밝혔다. 아르망은 그에게 너덜너덜한 편지 한 장을 내밀었다. 마르그리트의 편지였다. 그녀는 병이 들어 손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아르망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얼마 뒤 아르망을 찾아간 그는 마르그리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가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부르스 광장이었다. 마차에서 내린 마르그리트라는 한 여인에게 그는 마음을 빼앗겼었다. 여느 때 와 다름없이 가스통과 교외를 둘러보다 파리로 돌아와 바리에테 극장에 갔었던 그는 그녀를 다시 만났다. 2년만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서 망신만 당하고 도망쳐 나오고 말았다. 순수한 아르망의 사랑을 비웃는 듯한 마르그리트가 짖궂게 보였다. 그는 가스통과 마르그리트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가 피를 토하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린 아르망에게 마르그리트는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만족한다는 조건에 다음날 자신의 집에 아무도 몰래 오라는 약속을 받았다. 다음날, 마르그리트의 집에 온 프뤼당스 부인에게 마르그리트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아르망은 정말 마르그리트에게 푹 빠져 그의 순수한 사랑을 그녀에게 아낌없이 바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와의 생활은 돈이 매우 많이 들었다. 결국 아르망은 5천 프랑으로 도박을 시작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녀의 병이 깊어지고 말았다. 그가 도박에서 손을 떼어 1만 프랑 정도의 돈을 벌었을 때 즈음에 프뤼당스 부인은 아르망에게 부지발로 가자는 제안을 하여 한 시간 반 뒤 아르누 부인의 집으로 갔다. 근처 강가에 아담한 3층 집이 있었는데, 마르그리트는 그 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공작에게 말하여 자신과 아르망이 있을 곳을 따로 빌려놓았다. 그들은 곧 부지발로 집을 옮겼다.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단 둘이 지낼 수 있게 되다니! 너무나도 다행스럽고 로맨틱했다. 어느 날 찾아온 공작이 그 곳에 있던 여자들의 수다에 질려 발길을 딱 끊은 뒤부터는 더 이상 감시를 피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정말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공작은 돌아와 주기만 하면 어떤 조건이라도 들어 주겠다고 편지를 보내왔지만, 그녀는 공작에게 얽매어 살고 싶지 않다며 거절하였다. 어느 날 아르망의 아버지가 아르망에게 마르그리트와 헤어지라는 부탁을 하였다. 그러나 끝까지 거절하고 부지발로 돌아온 어느 날, 마르그리트가 파리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르망에게 한 통의 편지가 와 있었다. 마르그리트였다. 이별편지였다. 마르그리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르망의 아버지와 관련된 일인 것 같았다. 아르망의 아버지가 너무 가혹하고 아르망이 불쌍했다. 그가 파리로 돌아와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있을 무렵, 그는 마르그리트를 만났다. 올랭프라는 아름다운 아가씨와 함께 있던 그녀는 아르망을 보자 창백해지며 억지로 웃어보였다. 아르망은 배신당했다는 분노에 사로잡혀 올랭프와 함께 그녀를 괴롭히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말았다. 불쌍한 마르그리트! 아르망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녀는 아직도 아르망만을 그리워하며, 아르망만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르망은 올랭프와 함께 마르그리트에게 온갖 박해를 다했고, 올랭프와 마르그리트도 결국 절교를 하고 말았다. 마르그리트는 항상 침착하게 대했지만 점점 더 수척해져갔다. 아르망이 정말 잔인하고 비열한 방법을 쓴 것은 사실이다. 어느 날 올랭프가 마르그리트에게 잔뜩 화가나 돌아오자 그는 더 이상 심하게 쓸 수 없을 정도로 편지를 써서 그녀에게 보내고 말았다. 그날 프뤼당스 부인이 찾아와 마르그리트의 집을 방문하라고 하였지만 그는 퉁명스럽게 그녀가 자신의 집을 방문하면 되겠다고 하였다. 아무리 배신감이 심했더라도 자신을 사랑하여 고통스러워 하는 그녀를 몹시 괴롭히고 아픈 여인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한 것은 정말 나빴다. 그녀는 아르망에게 용서를 구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아르망은 그녀에게 다시 부지발로 돌아가자고 했으나 그녀는 거절했다. 다음날 그녀에 집에 갔다가 백작과 같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질투심으로 가득 찬 그는 500프랑과 함께 어젯밤의 대가라는 편지를 보냈다. 진심으로 그를 사랑했던 그녀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고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영국으로 떠났고 그 다음 부터는 마르그리트의 일기가 이어져 있었다. 12월 15일로 시작된 그녀의 일기에서 그녀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부지발에 있을 때 아르망의 아버지가 찾아왔었다는 얘기, 어쩔 수 없이 파리로 떠나야 했다는 얘기, 자신을 용서해 달라는 얘기, 아르망의 아버지에게서 편지와 1000에퀴를 받았다는 얘기, 아르망을 보고 싶다는 얘기 등. 아르망이 읽었을 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한 없이 부끄럽고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그는 그녀를 사랑함에도 그녀를 계속 괴롭히고 무시했으니까 말이다. 2월 19일, 의사 선생님은 신부를 불렀다. 그녀는 참회를 하고, 20일 새벽 2시경, 아르망의 이름을 두세번 부르더니 감겨진 아름다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 부분에서 결국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다.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죽었던 그녀의 뜨겁고 애절한 사랑이 느껴졌다. 동백꽃을 좋아해서 별명이 춘희였다는 마르그리트, 그녀는 비록 천한 창녀라는 신분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하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창녀라면 무조건 더럽고 순결하지 못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사람의 신분에 따라 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의 신분의 높낮이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가치가 형편없고 그 사람의 사랑이 순수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것 중에 하나이다. 춘희는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 ‘테스‘, ‘엄마를 부탁해’, ‘덕혜 옹주’와 더불어 가장 ‘감명 깊었던’ 책으로 꼽힐 것이다.
보호자 연락처 : 010-6788-0432
'춘희'
서울목동초등학교
6학년 3반 김효진
춘희는 '춘희'라는 책에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마르그리트가 동백꽃을 좋아하여서 꽃집아저씨가 마르그리트에게 지어준 별명이다. 이 여주인공은 매우 불쌍하다. 마르그리트는 자신의 몸을 팔아 호화스러운 생을 사는 창녀로서 병 때문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창녀 생활을 하고 있을 무렵 마르그리트는 아르망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행복했었지만 아르망의 아버지가 창녀와의 결혼을 반대하였다. 마르그리트는 아르망을 위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아르망과 헤어지기로 결심하였다. 아르망은 마르그리트가 자신을 버렸다는 점에 대하여 증오하다가 마르그리트가 죽은 뒤 그녀의 일기장을 보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마르그리트가 죽을병에 걸리지 않았을 땐 그녀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마르그리트와 항상 함께 했고, 마르그리트에게 잘 대해 주었다. 그러나 그녀가 죽을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폐병으로 죽은 자신의 딸과 꼭 닮은 마르그리트를 사랑하는 공작과 그녀의 친구 쥘리 뒤프라와 아르망의 아버지 뒤발 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녀를 외면 했다.(아르망은 마르그리트가 자신을 버렸따는 증오감에 불타고 있음)이렇듯 마르그리트의 삶은 비참하고 불행하였다. 창녀란 직업은 단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파는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외로움이 따를 것이다. 자신이 원하던 길이 아니니까.
'춘희'는 작가인 '알렉상드로 뒤마'가 사랑하던 창녀, '마리 뒤플레시스'이고 아르망은 알렉상드로 뒤마 자기 자신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뒤마도 아르망처럼 자신은 마리 뒤플레시스에게 있는 많은 연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1년도 안 되어 그녀와 헤어지고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71세에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즉,'춘희'는 실제 이야긴인 것이다. 나는 어리지는 않지만 아직 어른들 세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따. 하지만 춘희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이 세상에는 슬프고 불쌍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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