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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0년 1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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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쪽 | 200g | 188*257*15mm |
ISBN13 | 9788952783486 |
ISBN10 | 89527834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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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줄거리는 옛날에 나무가 있었고 나무는 사랑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날마다 나무를 찾아와 사과도 먹고 나무줄기에서 그네도 뛰고 숨바꼭질도 하고 즐겁게 보냈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갔고 소년은 점점 나이를 먹었다. 나무는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어느 날 소년이 찾아왔고 소년은 사과를 따고 가 버렸다. 오랜 세월이 지났고 어느 날 소년이 또 찾아왔고 나뭇가지를 베어 가 버렸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나고 소년이 돌아왔다. 소년은 이번에는 나무줄기를 베어내 가 버렸다. 다시 긴 시간이 흐르고 소년이 나무를 찾아왔다. 하지만 나무는 소년에게 줄 것이 없었다. 나무는 피곤해하는 소년을 위해 자신의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서 쉬라고 했고 소년은 그랬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다는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무가 모든 것을 잃었고, 나무 그루터기만 남았을 때 정말로 행복했을지 궁금했다. 나무가 행복했다고 설명이 나오지만, 정말로 행복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는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정말로 행복했다면 나무가 직접 행복했다고, 말했을 것 같다.
또 나는 소년이 나무를 사랑하는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나무를 진짜 사랑한다면 나무에도 무언가 줬을 것 같은데 주지 않아서 진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소년이었다면 나무가 “미안해”라고 말했을 때 나무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네가 왜 미안해 너는 많은 것을 주었고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했어. 미안해” 라고. 또 소년은 나무에게 공짜로 받아 가려 고만 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 나무가 그냥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소년이 얄미웠다. 서로 나눠줄수록 관계가 좋아지지만, 한 사람이 받기만 하면 결국 사이가 안 좋아진다는 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소년일까? 나무일까? 나는 누구에게 소년이고 누구에게 나무일까? 나는 엄마, 아빠, 언니에게는 아직은 소년이다. 아빠,엄마, 언니는 나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자라서 나무가 되고 아빠, 엄마, 언니가 나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여러 가지들을 해줬던 것처럼 나도 언젠가 나무가 되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아빠, 엄마, 언니에게 지금까지 받았던 것 그 이상으로 보답하고 싶다.책을 다 읽고 나니 나무와 내가 많이 비슷한 것 같았다. 나도 나무처럼 다른 사람에게 내 것을 잘 준다. 그래서 나무가 소년에게 자신의 것을 주는 게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나무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난 뒤의 마음은 달라서 부끄러웠다.
나무는 소년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다. 나무는 소년에게 돈 대신 사과를 주고, 집 대신 가지를 주고, 배 대신 줄기를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밑동을 주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주로 사탕이나 젤리와 같은 간식을 많이 준다. 친구들이 도와줘서 간식을 주기도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친구들이기 때문에 간식을 나눠 먹는다. 친구들은 나한테 간식을 받으면 좋아한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뿌듯하다. 하지만 가끔은 속으로 친구들도 나에게 간식을 주길 바랄 때가 있다. 바로 이점이 나무와 내가 다른 점이다. 나무는 소년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지만 나는 친구들에게 티를 내지 않았을 뿐 친구들도 나에게 가끔은 무언가를 주길 바랐다. 아무런 대가 없이 소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는 나무를 보면서 다른 사람에게 대가 없이 무언가를 베푼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사실 누군가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배려하고 베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준 만큼은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마음이나 물건을 주면 자신도 조금은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가끔 우리 주변에는 나무처럼 아무런 대가 없이 다른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 대가 없이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베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베풀었을 때 느끼는 행복과 뿌듯함은 더 클 것 같다. 나도 나무처럼 친구들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면 더 행복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걸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보면서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원하는 내가 속 좁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완벽하게 아무런 대가 없이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나무의 마음을 알게 된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나무처럼 친구들에게 아무런 조건이나 마음을 바라지 않고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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