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100주년이 되는 날이며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현재 6월은 호국분훈의 달이기도 하다.지난 주말 나는~모처럼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며 평일에
시청하지 못했던 tv가요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말씀하셨다.
“솔이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인데 오늘은 이 책 한 번 읽어볼래?”
그렇게 안중근 의사와 나의 만남은 조금은 지루하게 시작되었다.
안중근의사~처음엔 우리 역사 속에 기록되어 있는 위인의 한사람으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안중근의사의 책을 읽고 그가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독립된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은.......오래전부터 일본은 내가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 1위인만큼 좋은 문화만을 간직한 나라로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엄마와 함께 명성황후 뮤지컬을 관람한 후 일본미우라 공사관에
의해 우리나라 명성황후가 시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다.
그것은 일본이 많이 원망스러워졌다는 것이다. 현재는 우리나라를 괴롭히지 않지만 독도 문제 등 오랜 역사 속에서 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우리 땅을 탐하는 일본~~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아직도 우리나라가 그렇게 힘이 없는 약한 나라로 보이는 것일까?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일본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
“어찌하여 이토공을 죽였나?”라는 심문에“그것은 이토에게 15가지 죄악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으로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원수라 하늘을 대신하여 내가 심판을 내린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15가지 죄악 중 명성황후의 시해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중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을 하던중 우리나라를 지키겠다고 11명의 애국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태극기 위에“대한독립만세”라는 글자를 썼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안중근의사의 애국심이 정말 타오르는 불꽃처럼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안중근의사.. 결국은 사형대에서 순국하고 말았지만 우리국민들의 마음속에서는 영원한 불씨가 되어 살아 숨쉴 것이다. 안중근의사는 마지막 순간 까지도 비굴함이나 생에 미련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나라면 죽음이 두려워 살고 싶어 ”내가 왜 사형을 받아야 하냐고!! 난 우리나라를 위해 끝까지 애국한 일 밖에 없는데!!“ 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을 것인데.. 동양평화를 바랄뿐이라는 유언을 남긴 채 순순히 사형대에서 순직하셨던 안중근의사가 한없이 존경스럽다. 내가 만약 안중근의사가 살았던 그 일제 강점기시대에 살았으면 어땠을까? 우리말과 국기를 사용할수 없었으며 재산을 약탈함은 물론 일본천왕을 숭배하도록 하는등 억울한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던 그 시대를 떠올리는 것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인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숨보다 진정으로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사랑한 안중근의사가 정말 위대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안중근의사의 유서에 적혀있던 말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던 부분은 지금도 내 마음 깊숙이 가시처럼 박혀 들어가 나오질 않는다. 보통 사람이라면 힘겨운 현실앞에서는 애국심보다 자신의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아니.......생이 끝난 후에도.... 나라 생각을 했을 것임이 틀림없는 안중근의사... 그 태양처럼 뜨거운 애국심을 나도 본받고 싶다. 1945년 8월 15일 드디어 독립이 이루어지던날~ 아마도 안중근 의사는 그때 분명 하늘에서 나라를 되찾은 우리나라를 내려다보며 춤을 추고 만세를 불렀을 것이다 고백하자면..
지금까지의 나는 삼일절이나 광복절 ,현충일등의 의미를 학교에서 배운 데로 잠시만 기억할 뿐 대부분의 시간은 아무 뜻 없이 그냥 학교를 논다. 라는 단순한 생각만으로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안중근의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이제부터라도 나를 비롯한 우리 학생들 모두 삼일절이나 광복절 현충일등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마냥 휴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한번쯤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의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 학생들이 할수 있는 작은애국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우선 국경일날 국기를 꼭 계양하는 것도 그 하나일것일이다. 더불어 경건한 마음으로 단 하루만이라도 연예인이 아닌 안중근의사와 같은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분들을
떠올려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우리학생들이 할수 있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은 과연 안중근 의사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을까~떠올려 보니 작은 부끄러움 마저 생겨난다.
안중근 의사~그는 마치 나라를 국민의 뿌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은 아닐까?~
나무의 뿌리가 섞거나 잘려나가서 튼튼하지 않다면........푸른 잎과 풍성한 열매를
얻지 못하듯이..........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얻기 위해 나라라는 뿌리가 강하게 뻗쳐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의 거름이 되어준 안중근의사..........나는 그를 존경하지 않을수 없다.
“숭고한 영혼 안중근”...........................................
마지막 책장을 덮은 나는 가만히 눈을 감아본다.
그리고.....안중근의사 그가 불꽃처럼 항쟁하던 슬픈 우리역사속으로 타임머신을 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