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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6년 06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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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33쪽 | 384g | 187*240*20mm |
ISBN13 | 9788990987044 |
ISBN10 | 8990987040 |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우린 개성으로 수학여행가요!- 출판사: 올벼 지은이: 이광수 그림 :김윤환
<느티나무 아래에 얽힌 추억>
‘우린 개성으로 수학여행 간다!’를 읽고
광양백운초등학교 6학년 진가영
이 이야기는 2012년 아직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개성으로 수학여행을 가서 할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느티나무 아래 비밀을 꺼내보고 싶어 하는 6학년 여자아이의 이야기이다.
홍제초등학교 6학년 1반 강은수라는 여자아이는 실향민으로 살았던 할아버지가 북쪽에 남겨둔 큰아버지를 잊지 못하고 1950년 북안동 느티나무 앞에서 삽을 들고 남자아이와 찍은 사진을 오랫동안 간직하며 살았던 것을 안다. 할아버지와 큰아버지는 느티나무 아래 무언가를 묻고 6·25 전쟁이 나면서 심한 열병이 난 큰아버지를 데리고 오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는데 할아버지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큰아버지를 애타게 그리워하셨다. 은수는 개성으로 수학여행을 가면 ‘할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묻어 둔 비밀의 추억이 담긴 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며 꼭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 통일열차 777호를 타고 북쪽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된 홍제초등학교는 남과 북의 손정수, 신명혜 안내원의 도움으로 남과 북의 차이점들을 배우게 되었다.
우선 북한은 우리나라 학년제와 달랐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인 반면 북한은 인민학교 4년, 고등중학교 중등반 4년, 고등중학교 고등반 2년으로 남한이 만 18세에 대학을 가는 것과는 달리 북쪽은 만 16세가 되면 대학을 간다고 한다.
그리고 언어도 차이가 있었다. “일 없습네다.” 가 남한에서는 “안 됩니다.”라고 알고 있었는데 “괜찮습니다.”라는 뜻이라고 하니 너무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통일이 되면 언어로 인해 알아듣지 못하는 문제들은 서로 배워가면서 풀어가야 하는 숙제인 듯 했다.
또 돈으로 사고 팔수 없는 것이 북한에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집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집이나 땅, 철도, 항공 같은 나라의 기초산업은 모두 매매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의 모든 주택은 국가 소유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은 국가에 집세를 내고 산다. 그에 반해 남한은 돈이 많은 사람은 자유롭게 좋은 집을 마음대로 살고 팔 수 있다. 남한은 북한에 비해 자본만 있다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이 실감났다. 하지만 북한과 남한이 서로 통일만 된다면 서로 국토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평등하게 사는 모습이 더욱 내 머릿속에 실감 나게 그려졌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남한과 북한의 모습은 어떨까? 통일이 된다고 해도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나는 우선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강은수의 수학여행 조별 과제발표의 “서로의 기억”은 정말 감동적인 글이었다. 한 노인이 1950년 다섯 살의 나이로 부모와 헤어지게 되는데 그의 부모는 열병에 걸린 아이를 데리고 험한 피난길에 오를 수 없어 알고 지내던 병원 의사에게 아이를 맡기고 길어야 일주일 뒤에 돌아 올 거라는 생각에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그 의사도 전쟁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굶주림에 배를 채워야했던 다섯 살 아이는 거리로 나와 헤매며 부모의 이름도 잊어갔다. 전쟁이 끝나고 고아원에 맡겨진 다섯 살 남자아이는 전쟁 통에 자식을 잃은 당 간부에게 입양되어 행복하게 살지만 늘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는 기억이 있었다. 꿈속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 남자와의 운명을 느낀 다섯 살 남자아이는 열다섯 살에 그 느티나무와 마주치고 고려박물관 관장으로 그곳을 지키며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아왔다. 그런데 은수가 북쪽 자매학교로 수학여행을 오면서 근수라는 친구의 도움으로 사진 속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그 분이 바로 할아버지가 애타게 만나고 싶어 했던 큰아버지인 것이다. 할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추억의 양철 깡통의 비밀은 장난감과 자식의 건강을 바라는 아버지의 기도였다.
만약 통일이 일찍 되었다면 할아버지와 큰아버지는 분명 서로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타는 이산가족 문제들을 전해들을 때는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난다. 남과 북이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통일을 이루어간다면 북쪽에 가족을 남겨두고 실향민이 된 가족들은 더 이상 그리움과 눈물의 시간을 흘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남한과 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서 더 이상 애태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실향민들의 애타는 마음이 하루 빨리 통일이라는 남과 북의 화합의 마당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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