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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6년 05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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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390g | 152*225*20mm |
ISBN13 | 9788958281719 |
ISBN10 | 895828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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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어때서 그카노? 우리 외할머니는 정말 사투리를 많이 쓰신다. ‘빨리 밥무라카이’, ‘뭐라 캐샀노’, ‘자꾸 댕기지말고 가만히 앉았거라’ 할머니 댁에 가면 그냥 익숙해서 어색함을 못 느꼈는데 이 책 제목을 보니 우리할머니 사투리가 심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겨울방학에 내 동생이 할머니 댁에 일주일 있었는데 사투리가 금방 베어 오는 걸 보니 할머니의 사투리는 정말 전염성이 너무 강한 것이였다. 할머니의 사투리 때문인지 ‘니가 어때서 그카노’ 책 제목이 정말 정감 있고 할머니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 주인공 송연이는 참 당돌하다. 왜냐하면 할머니한테도 대든다. 할머니를 대드는 모습을 상상하니 3살짜리 이종사촌동생이 외할머니한테 대드는 모습이 생각난다. 그 꼬마는 말을 잘 못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끝까지 뭐라 하면서 절대 지지 않으려 한다. 이종사촌 동생이 워낙 꼬마라서 그러는 모습이 당돌하다거나 버릇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냥 귀여울 따름이였다. 그래서 잠시 웃음이 났다. 어느 날 갑자기 송연의 사촌인 기철이가 온다. 기철이의 엄마 아빠는 서울의 좋은 대학교를 나와서 큰 사업을 하였는데 쫄딱 망했다. 그래서 기철이는 작은집 송연이 집으로 오게 되었다. 기철이 가족이 함께 살지 못하고 뿔뿔히 흩어지게 된 것이다. 나는 아버지가 출장을 가셔서 며칠만 못 보아도 많이 허전하였다. 특히 같이 저녁을 먹을 때 아버지의 자리가 비어있으면 늘 허전함을 느끼는데 기철이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기철이가 오게 되면서 송연이는 차별을 받게 된다. 차별은 받게 된 송연이는 기철이를 싫어한다. 그리고 개학을 하였고 하는 수 없이 기철이는 송연이와 함께 다니다 보니 점점 친해졌다. 차별하면 정말 나도 아픈 기억이 있다. 몇 년전 학교에서 우리반 전체가 떠들었는데 선생님께서는 남자 아이들만 더 벌을 주셨다. 그 때 나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남녀 똑같이 벌 줄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아니 여자애들한테 더 벌을 주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참 억울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정도 일은 별로 아닌 것으로도 생각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읽어 보면 엄청난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은 나의 꿈은 선생님은 아니다. 송연이의 언니 서연이는 어려운 가정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안동으로 공부를 하러 가게 된다. 나는 서연이처럼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 기숙사를 갈 자신은 없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공을 해서 부모님께 효도 할 마음은 서연이와 같다. 나는 서연이를 많이 본받고 싶다. 어려운 형편에도 자기가 해야할 일은 재대로 찾은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가정이 힘든데 공부를 선택했을까! 남자인 나는 공부를 선택했을까 막노동을 선택했을까...... 또 다른 주인공 경식이가 있다. 경식이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는데 그러다 집에 불까지 지르게 되었다. 경식이는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약간 좌절한 듯 했지만 다시 학업으로 돌아와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경식이의 모습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굿굿히 열심히 공부를 한 한석봉이 생각이 났다. 경식이는 비록 집을 잃고 아버지도 교도소에 가게 되었지만 슬퍼만 하지 않았다. 경식이는 많이 슬펐겠지만 친구들에게 표시내지 않고 슬픈 마음을 이겨내고 잘 지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정말 슬프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많은 감동이 동시에 생겼다. 하지만 책을 읽다가도 한 번씩 끊기는 부분은 이 책의 제목처럼 엄청난 사투리의 등장이였다. 잘 읽어 들어가다가도 모르는 말이 생기면 엄마한테 물어봐야 했기 때문이다. 사투리는 정감이 있긴 하지만 나는 아직 사투리에 대해 완전히 다 모르나 보다. 나도 기철이처럼 책임감을 더욱 키워서 이 책에 나오는 일보다 더 큰 고난이 있더라도 경식이처럼 물러서지 않고 이겨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나는 이 책의 제목이 너무 웃겨서 한번 보게 되었다. 생전에 사투리가 쓰인 책, 그것도 표지에 쓰인 책은 처음 보았다. 그리고 양도 많이 두껍지 않아 한번 읽어 볼만도 했다.
우선 이 책의 등장인물은 송연이, 엄마, 아빠, 서연이(송연이 언니), 기철이, 송연이 할머니, 그리고 송연이의 단짝 경순이 등이 있다.
내가 만약 송연이라면 할머니가 진짜 싫었을 것이다. 밥도 안 하지, 엄마도 부려먹지, 무엇보다 기철이가 오면 송연이 가족은 무시 해버리지, 완전 안 좋은 사람 같다. 솔직히 하나 밖에 없는 손자이여서 이뻐 하는 것은 모든 할머니들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티나게 무시! 무시!해버리는 것은 좀 너무하다. 진짜로 아직까지 생각하는것인데 내가 송연이였다면 할머니를 좋아하지도 않고 미워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송연이가 착한 것 같다. 친구가 떠났을때 허구가 아닌 진심으로 슬퍼하고 그 친구를 위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기철이란 아이도 너무 짜증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한 것이 부끄러워지고 있다. 기철이도 알고 보면 착하고 친절한 아이인데.... 나라면 기철이 처럼 부모님의 이혼 문제도 해결하지도 못할 것 같고 큰엄마를 따라갔을 것 같다. 솔직히 난 모든 평범한 아이들도 이렇게 생각한다고 본다. 아빠는 교도소에 갇쳐 있고, 엄마는 잘 살아가고 있는데 누가 엄마를 안 따라 가겠었을까? 하지만 그 문제를 다르게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살 수있도록 유도한 기철이가 대단하다.그리고 기철이의 꿈에 대해 감동을 또 받았다. 나도 처음에는 기철이는 변호사나 의사 같은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선생님이 된다고 했은때 무지 놀랐다. 그것도 시골 학교의 선생님이라니! 나라면 그렇게 못 할 것 같다. 왠지 폼이 안나기 떄문이다. 나는 이 사건 이후로 기철이가 나쁜 아이가 아니라고 단정 했다.
또 서연이 언니는 처음에는 자기 밖에 보르고 집 사정 같은 건 생각도 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공부 하는 것도 안동에 가고 싶어 하는 것도 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이닌 부모님 호강 시켜 드릴려고 한거라니, 정말 대단한 언니라고 생각했다. 나라면 그렇게 못 할것 같다. 공부만 죽기 살기로 하는 것도 싫고, 솔직히 부모님을 위해서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못 잡을 것 같다. 그에 비해 언니는 정말 효심이 깊은 효녀여서 감동을 먹었다. 부모님 돈도 없으신데 더 속상할까봐 자기가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도 벌고, 가족도 다 챙기는 착한 언니니 말이다.
경순이가 불쌍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기철이 한테도 고백을 못 해 보고, 가기 싫은 서울도 억지로 억지로 가서 놀 친구도 없고, 친구들한테 가난하다고 놀림 받을 까봐 마음을 조마조마 해야 되기 때문이다. 난 경순이 같은 애가 되지 말아야 겠다! 아무리 촌에서 왔다고 해도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니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촌놈과 도시놈은 같다는 것이다. 촌놈도 촌놈 대로 노력하니 도시놈에게 뒤쳐질 필요가 없도 도시놈도 촌놈같이 다 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잘 살고, 또 공부 잘하는 사람이 다 도시 사람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차별이 생긴것 같다. 이런 차별은 별로 좋지 않으니 사람들이 빨리 이 책을 보고 그런 생각을 버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촌에 사는 아이들 중에도 잘 살면 인터넷도 하고 학원도 다니니 도시 애들 한테 처질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시놈과 촌놈은 같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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